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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는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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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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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78g | 145*225*30mm
ISBN13 9791160160208
ISBN10 1160160201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원덕스님
해인사에서 도림당 법전스님(조계종 제11.12대 종정)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태백산 도솔암에서 15년 동안 수행하였으며, 도솔암에서 하산 후 대구 도림사, 포천 법왕사, 김천 수도암, 함양 문수사 주지소임을 맡았다.
現 문수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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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량 마당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했다. 도솔암에 온지가 3년이 됐지만 그동안 한 번도 뱀을 본적이 없는데 하루 만에 갑자기 여러 번에 걸쳐서 수백 마리의 뱀을 본다는 것은 결코 예삿일은 아닌 것이다
그건 그렇고 당장 오늘밤 잠자는 게 문제였다. 하루 종일 이 정도로 뱀들이 난리를 쳤는데 밤중이라고 해서 가만히 있을 리는 없고, 도솔암의 마루문이나 방문은 허술하기 그지없는데 뱀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방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나는 공양간에 가서 아침에 구렁이를 집었던 쇠 집게를 방에다 갖다 놓고 방에 앉아서 방문을 살펴보았다. --- p.39

잠깐 밖에 나가서 용변을 보고 들어올 때면 걱정스러워서 무너진 축대를 한참 쳐다보고 들어왔다. 공양을 지어 먹고 방안에 들어 올 때도 또 축대를 한참 쳐다보고 들어왔다. 머릿속은 온통 축대 생각뿐인 듯 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화두를 챙겼다. 축대와 화두와의 처절한 싸움이었다. 축대가 무너지면 도솔암도 무너지기 때문에 정말로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화두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다 보니 축대가 무너지기 전과 같은 정신상태가 유지되는 듯 했다. --- p.48

그때 나는 깨달은 바가 있었다. 평소에 정중에서 조용히 공부 한 때는 아주 여여(如如)하게 정진이 잘되고 망상ㆍ잡념이 없는 듯 했으나, 아주 극한 상황에 부딪히게 되니 본인의 업습(業習)이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이럴 때 인욕하고 참으며 정신을 차려 화두를 든다면 한꺼번에 몇 경계씩 공부의 진척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나는 대로 그대로 업습에 끄달려 행동에 옮기면 업이 녹지 않는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요중공부인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참선을 앉아서만 하는 줄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참선을 오래한 수행자들도 이 공부경계에서 많이들 방황한다고 들었다. 물론 정법으로 바르게 하여 열심히 수행했을 경우에만 요중공부가 필요하다.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반드시 요중공부를 거쳐야 성불할 수 있는 것이다. --- p.57

인도에는 지금도 나체족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무소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인데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 생각으로는 자기네들이 세상에서 가장 청정하고 석가모니부처님의 무소유사상을 가장 잘 실천하는 수행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무소유는 그런 것이 아니다. 진정한 무소유란 소유와 무소유를 초월한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로 된 방석을 깔고 앉아 있어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무소유인 것이다. 물론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려면 다겁생을 닦아야 할 것이다. --- p.63

밤 9시만 되면 배가 고팠다. 그럴 때면 밤중에 수각에 가서 물을 바가지로 퍼서 벌컥벌컥 마시면 배도 부르고 정신도 맑아졌다.밤하늘에 달이 떠있을 때는 나무 물통의 물속에도 달이 비쳐 떠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달을 바가지에 퍼서 마셔버렸다. 그러면 배가 벌떡 일어난다. 그도 그럴 것이 달을 하나 모두 마셔 버렸으니 배가 부를 수밖에! 몸의 근기는 모두 빠져 버리고 야위었지만 눈만 살아서 반짝거렸다. 비록 몸의 기운은 없고 영양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공부에 대한 의욕과 신심은 대단했던 것 같았다. --- p.109

은행의 현금 지급기 앞에는 항상 CCTV가 고객을 쳐다보고 있다. 그렇듯이 부처님은 항상 수행자를 주시하고 계신 것이다.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가 여덟 개가 빠졌는데 도솔암에서 일곱 개가 빠졌다. 이가 빠질 때마다 한결같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인적이 끊긴 깊은 산중인 도솔암에까지 찾아와서 누군가는 돈을 주고 갔다. 그것도 시세時勢에 맞춰서 주고 가니 신기하기만 했다. --- p.116

이 경계에서 정진이 진척이 되면 이어서 죽었던 신경이 다시 회복되어 살아난다. 이것을 “사중득활死中得活”이라고 하기도 하고, “대사일번 절후소생大死一番 絶後蘇生”이라고도 한다. “크게 한 번 죽어서 앞뒤의 모든 생각이 끊어질 때 다시 살아난다”는 말이다.이때가 되면 정신은 일체를 모르게 된다. 마음의 길이 끊기고 앞뒤가 막혀 등신과 같아 사람노릇하기 힘들다.
“사중득활, 대사일번 절후소생”의 진정한 의미는 일체의 사량계교와 분별망상을 완전히 끊어버려 번뇌를 조복調伏 받음으로써 마음의 작용을 소멸시켜 모든 생각이 끊어지고 그 끊어진 것에 머무르지 않고 의식의작용이 그대로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말한다. 의식의 신경이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나는 정도에 따라 성문, 연각, 보살, 부처의 지위가 형성된다.
모든 의식의 신경이 끊어진 정신상태를 사중死中이라 말한다. 그리고 끊어진 의식의 신경이 그대로 다시 살아나는 것을 득활得活이라고 한다. 모든 의식이 끊어진 상태를 적멸이라 말하고 그 끊어진 신경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 끊어진 의식이 다시 살아나면, 공부를 마친 그 자리는 내내 공부하기 전의 정신으로 환원된다.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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