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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바람도 없는데 물결이 일어났도다

할! 바람도 없는데 물결이 일어났도다

: 월호 스님의 선가귀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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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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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22g | 150*205*30mm
ISBN13 9788993629453
ISBN10 8993629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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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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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대를 묶었는가?’ 아무도 나를 묶은 바가 없다. 하지만 스스로 자승자박에 걸려있기에 해탈을 구한다. 본래 면목자리는 연지 찍고 분 바를 필요가 없다. 이미 완전무결한 것이다. 지금 이 모습도 알고 보면 누구나 있는 그대로 그토록 자신이 원했던 모습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몸에 대한 콤플렉스, 돈에 대한 콤플렉스, 신에 대한 콤플렉스로부터.
부처님은 인간을 신(神)으로부터 해방시킨 분이다. 또한 돈으로부터 해방시킨 분이다. 부처님이 오시기 전까지 인간은 기껏해야 신의 종이거나 돈의 노예로서 만족하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당당히 선언하셨다.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라고. 신이나 돈이 나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신이나 돈의 종이 될 필요가 없다. --- p.18

굳이 여러 이름을 붙여서 마음이라 부처라 중생이라 했으나,
이름에 얽매여 알음알이를 낼 것이 아니다.
다 그대로 옳다.
그러나 한 생각이라도 움직이면 곧 어긋난다. --- p.23쪽

몸뚱이는 실로 나의 것이 아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데 어찌 나의 것이라 말할 수 있으랴?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없다면, 나의 것이 아니다. 나는 이 몸과 마음의 소유자가 아니다. 관리자일 뿐! --- p.26

내 작품이라고 확신해야 내가 고칠 수 있다. 부처님 작품이거나 신의 작품이라고 한다면, 나는 감히 고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고쳐달라고 구걸하는 것 뿐! 하지만 내 작품이므로 내가 고칠 수 있다. 고정된 실체로서의 ‘나’는 없기 때문에 어떠한 ‘나’도 만들 수 있고, 텅 비었기 때문에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다.
결국 성품은 디지털식으로 단박에 보아야 하며, 몸과 마음은 아날로그식으로 꾸준히 닦아주어야 한다. --- pp.47-48

남의 마음, 남편 마음, 아이들 마음, 부인 마음, 닦아주려고 안달하지 말고, 내 마음부터 닦자. 내 마음부터 닦아서 궁극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불자의 자세이다. 그래서 남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행복의 충만함을 느끼고, 남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창조자라고 하는 것이다. 진정한 불자라면 행복을 창조 당하는 이가 되지 말고, 행복을 창조하는 이가 되어야 한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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