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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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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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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424g | 140*210*22mm
ISBN13 9791158770242
ISBN10 115877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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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을 중간쯤을 폈는데 눈에 띄는 글귀가 있었다. “성공매재궁고일, 패사다인득의사” 그 뜻이 이렇게 적혀 있었다. “찌들은 가난에 처해 있을 때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했느냐가 훗날 성공을 가늠한다”라고 쓰여 있었다. ‘어쩌면 내가 자살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을 거야. 내가 아직 찾지 못했을 수도 있잖아?’ ‘며칠만 더 찾아보자! 하숙집에서 나가라고 하면 그때 죽자!’라고 자살의 결심을 미루게 되었다. 그러면서 몸을 추슬러 다시 일어났다.
--- p.29

기도를 하고 나니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왔다. “하나님께서 밥의 아기를 지극히 사랑하시기 때문에 수술이 잘 될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노 선생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있으니까 간호사가 와서 아기의 들것을 돌려서 밀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나는 밥 부부와 하고 인사를 하고 병원을 나와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출근해서 밥에게 물어봤다. “밥, 수술 어떻게 됐어?” “네, 노 선생님 기도 덕분에 수술이 아주 잘되어 일주일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말씀 하나님 은혜지.”
--- p.228~229

목장 열 가정 부부와 아이들이 이 집에 들이닥치니 이런 난리가 따로 없었다. 사람들이 앉기도 버거운 좁은 공간에서 음식을 차리고 먹고 물리고 돌아앉아 찬송을 부르고 하는데 무슨 다락방도 이런 다락방도 없었다. 북새통 그 자체였다. 문제는 또 있었다. 목장 모임이 끝나고 모두 돌아가고 나니 집구석은 온통 쓰나미가 쓸고 간 폐허처럼 보였다. 황망했다. 주방엔 넘치는 설거지 그릇, 쓰레기, 여기저기 흩어진 신발에서 떨어진 흙먼지며 애들이 올라가 놀던 침대하며 온통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내가 아내에게 “이제 다시는 우리 집에서 목장 모임을 하지 말자” 하니 아내도 “그래요”라고 대답했다. 모두 정리하고 나니 밤 12시가 넘었다. 자고 그다음 날 교회를 갔더니 다들 만나게 되는데 이상했다. 그들의 눈빛이 전보다 훨씬 사랑스러웠고, 우리 또한 그들이 가족 같아 보였다. 전처럼 목자를 만나도 미안하지 않았다.

--- p.2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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