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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유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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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1쪽 | 148*210*20mm
ISBN13 9788975988547
ISBN10 8975988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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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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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정묵
충남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및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서로 『주자의 도덕철학』, 『동양철학의 기초적 이해』, 『중국철학의 현대적 모색』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주역』적 관점의 자연과 인간」 등 2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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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공자의 천인관계

1. 시작하는 말

중국역사에서 천인관계(天人關係)에 대한 연구가 수 천 년에 걸쳐 진행되었고 또한 그것은 중국 전통문화의 각 부분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천인관계론은 중국사상을 규정하는 특징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천인관계의 문제는 지난 과거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현대사회에서도 여러 분야에 걸쳐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천인관계의 문제는 특히 중국철학에 있어서 인간과 세계(天)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으로, 중국인들은 일찍부터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 중국문화의 특성상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는 그들의 삶에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중국철학에서 ‘天’은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파와 시대에 가치의 궁극적인 근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므로 천인관계에 대한 조명은 중국사상의 정신을 이해하는 절대적인 관건이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천인관계의 형태에 있어서 특히 ‘천(天)’개념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이러한 ‘천’개념에 대해 전인들은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먼저 풍우란(馮友蘭)은 일찍이 중국의 고대문자 속에 있는 ‘천’을 다섯 가지 다른 형태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파악한다. 먼저 물질적 의미의 ‘천’(즉 地와 상대로서의 천)과 주재자적 의미의 ‘천’(즉 황천·상제 등의 인격적천) 그리고 운명의 의미로서의 ‘천’(인간의 삶 속에서 인간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힘으로서의 천) 또한 자연적 의미의 ‘천’(즉 자연계의 운행·법칙으로서의 천) 끝으로 의리(義理)적인 의미의 ‘천’(우주의 최고 원리로서의 천, 즉 중용에서 언급한 “天命之謂性” 의 천) 등의 형태로 파악한다. 또한 채인후(蔡仁厚)는 ‘천’을 의리사상의 각도로부터 파악하는데, 그는 ‘천’개념을 세 가지의 형태로 구분하여 말한다. 즉 ‘의지천’(意志天)(인격신의 의미 혹은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주재자적인 의미의 천으로 『詩經』·『尙書』·『春秋左傳』·『國語』 등지에서 보인다.) 그리고 ‘덕화천’(德化天)(즉 天道·天理·天德으로서의 천) 또한 ‘기화천’(氣化天)으로 (즉 陰陽 등 자연의 생성변화의 근거로서의 천) 등의 형태로 파악한다.
천인관계의 다양한 형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시각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첫째로 만일 ‘천’을 인격신의 대표로 본다면 ‘천’과 상응하는 존재는 지상의 통치자가 되는데, 이와 같은 천인관계 속에서는 군주가 천명을 받아서 인간 사회의 통치자가 되어 ‘천’의 인자함과 사랑(仁愛)을 체현해야함과 동시에 덕(德)을 백성들에게 베풀어야 한다. 그래서 『詩經』에서는 “하늘의 명이 아아! 그윽하고 그지없어, 아아! 밝기도 해라 문왕의 크신 덕이여!”, 『尙書』 역시 “하늘도 사방 천하의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셨으니, 왕께서는 천명을 보살피시고 힘써 일하도록 하여 삼가 덕행을 빨리 시행하도록 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의 천인관계는 대략 주(周)나라 초기에 출현하여 서한(西漢)시기에 이르러 동중서(董仲舒)의 천인감응 사상체계 속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룬다. 그러나 이 둘 사이의 차이는 서한시기의 천인감응사상 속에는 이미 음양가의 재이(災異)관념이 혼재되어 있는데, 이러한 관념 속에는 인간의 행위는 반드시 천지간의 상서로운 현상과 재난에 대한 책임을 수반하며 또한 자연계의 비정상적인 현상 역시 모두 인간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나라 초기의 천인관계는 주로 통치권의 변화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둘째로 만일 ‘천’을 도덕가치의 근원으로 본다면 ‘천’과 상응하는 존재는 성현(聖賢) 및 도덕수양을 통하여 성현의 경지에 도달하는 사람이 된다. 이러한 관념 속에서의 천인관계는 곧 ‘천’과 사람이 같은 덕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이해되어진다. 이러한 전통은 주로 선진유가에 의해 형성 발전된다. 유가에 의하면 인성(人性)은 천도(天道)에 근본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성(性)과 천도는 상호 관통하는 것으로, 인간이 심성의 수양을 통해서 위로 하늘의 덕(天德)에 합치한다고 하여 사람의 덕(人德)과 하늘의 덕(天德)을 동일 선상에서 파악한다. 그래서 공자는 “인의 실천을 통하여 하늘을 안다.”고 하였고, 맹자는 “그 마음을 다하는 사람은 그 성을 아니, 그 성을 알면 하늘을 알게 된다.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성을 기르는 것은 하늘을 섬기는 근거가 된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의미 속에서의 천인관계의 형태는 도덕가치중심의 세계관을 형성하며 중국의 전통문화 형성에 대하여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만일 ‘天’을 자연적인 의미로 본다면 ‘천’과 상응하는 존재는 ‘신인(神人)’이나 ‘진인(眞人)’이 된다. 이러한 관념 속에서의 천인관계는 천인불상승(天人不相勝)으로 이해되어진다. 이런 전통은 주로 도가의 자연주의에 의해 형성발전 되는데, 도가에 있어서의 ‘신인’이나 ‘진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수양방법론은 비록 유가의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덕을 수양한다는 수양방법론과 상호보완 되는 점이 있으나, 그 주목적은 덕을 이루는데(成德)에 있지 아니하고 정신적인 초월을 통하여 자연과 합일을 이루는 경지에 도달하는데 있다. 그래서 장자는 “하늘과 사람이 서로 다투는 것으로 보지 않으니, 이런 사람을 ‘진인’이라 일컫는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의미 속에서의 천인관계의 모습은 천과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고 만물과 내가(物我) 혼연일체가 되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런 형태의 천인관계사상은 중국 문화에 있어서 특히 문학과 예술분야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이상과 같이 천인관계의 다양한 유형에 대해 간략하게 고찰 해보았다. 본문에서 주로 언급할 내용은 은주(殷周)시대의 천인관계에서부터 시작하여 공자를 중심으로 한 춘추시대의 천인합일(天人合一)사상에 대하여 분석해 보겠다. 이는 선진유가의 천인관계 문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관건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2. 공자이전의 ‘천’개념 및 천인관계의 변화발전

고대중국에 있어서의 ‘천’개념은 주나라 초기에는 지고무상(至高無上)의 인격신의 의미로 이해되어지고 있었다. 물론 주나라 이전 즉 은상(殷商)시기에도 ‘천’개념과 유사한 개념이 있었는데 은나라 사람들은 이것을 ‘제(帝)’라고 불렀다.
공자는 스스로를 “옛것을 배워 전하기는 하되 창작하지는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한다.”고 하였다. 육경(六經)은 공자에 있어서 매우 친숙한 문헌이었으며 그 내용을 제자들에게 전수했는데, 이는 중국문화의 역사적인 연원을 삼황오제(三皇五帝)의 시대까지 소급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사상의 연원은 이러한 시대의 문화발전과도 밀접하게 관계된다고 할 수 있다. 공자에게 있어서 이러한 시대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자료는 사실상 매우 부족했다. 그래서 공자는 “하(夏)나라의 예(禮)를 내가 말할 수는 있으나 기(杞)나라로서는 실증하기에 부족하고, 은나라의 예를 내가 말할 수는 있으나 송(宋)나라로서는 실증하기에 부족하다. 문헌과 현명한 이들이 부족한 탓이니, 이것들이 충분하다면 내가 실증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자사상의 연원을 파악하기는 상대적으로 더욱 곤란할 뿐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다량의 갑골문이 출토되어 이러한 시대배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였으나 갑골문은 은·상(殷·商)시기의 유물로 은·상시기의 문화배경에 관한 단서만을 제공해 주었다. 그러므로 은·상시기 이전의 문화배경은 역사적인 사실로서 일일이 검토 할 수는 없고 다만 전설에 의지해야 할 뿐이다.
이것 외에 문헌전적을 통해서 이러한 시기의 문화배경을 파악하는 것 역시 괜찮은 방법인데, 그 대표적인 문헌전적은 『시경』과 『상서』로 이러한 경서가 성립된 시기는 대략 주나라 초기에서 춘추시대 초기에 이르는데 6∼7세기의 가로질러 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두 권의 경서는 두시대의 사상배경을 이해하는데 빠져서는 안될 연결고리인 것이다.
갑골문의 자료에 의하면 은민족은 종교의식을 자주 거행하는 민족으로 매년 열여덟 종류의 각기 다른 종교의식을 거행하였으며 이러한 종교의식은 일 년 가운데 110일을 차지했다. 조상숭배·제사·주술 등은 은나라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갔다. 은민족은 조상숭배를 특별히 중요시하였는데 그것은 은나라 사람들의 관념 속에 있어서의 조상은 비록 육체는 죽으나 영혼은 영원히 사라지는 존재가 아닌 것으로, 조상의 혼령은 비록 육체가 죽더라도 생전의 지위·권위·감정·욕망 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조상은 육체가 사멸된 뒤에도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되어 후손들에게 복을 주거나 저주를 내릴 수 있는 존재였다. 그래서 은나라 사람들의 생활 가운데에 있어서 제사를 통한 조상숭배는 철저한 “죽은 사람 섬기기를 살아있는 사람처럼 한다”는 정신의 표현이었다.
혹자는 심지어 ‘제(帝)’의 관념이 은나라의 씨족신(氏族神)이 변해서 생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헌자료에는 ‘제’가 독립적이고 초월적인 모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일반 백성들은 ‘제’에게 직접적으로 기원하거나 혹은 ‘제’와 접촉을 할 수가 없었으며 조상을 통해서만 기원과 접촉이 가능했다. 그래서 은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제’와 인간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형태를 갖게 된다. 즉 ‘제’는 모든 것을 주재하며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또한 하늘의 높은 곳에 거하면서 지상의 인간들에게 복과 재앙을 내려주는 존재였으며, 인?은 ‘제’에 대하여 경외와 두려움을 가지고 모든 일을 ‘제’에게 묻고 기원했다. 군주가 국가의 대사를 결정하거나 왕실의 대소사와 관련된 문제를 처리 할 때도 반드시 ‘제’의 의사를 점복(占卜)을 통해서 묻고 행하였다. 그래서 은나라 시기의 왕은 군주이면서 동시에 태사(太師)·태축(太祝) 혹은 태무(太巫)였다.
은나라가 멸망하고 그 뒤를 이어 주나라가 들어서면서 ‘제’의 관념도 점차 변화되어 ‘천’ 관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데, 주나라 초기에는 ‘제’나 ‘천’관념이 같이 쓰이다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천’관념으로 바뀌게 된다.
은나라시기에 있어서 ‘제’는 지고무상의 권위를 지닌 주재자로서 인간의 위에 존재하면서 축복과 재앙을 내리는 특색을 가지고 있었으나, 주나라 초기에 이르러는 비록 인간의 위에 존재하면서 복과 재앙을 내려주는 일면도 있지만 백성들을 사랑하는(愛民)의 특색이 현저하게 드러난다. 이를테면 『시경』, 「대아」에 “위대하신 상제께서 위엄 있게 세상에 임하시어 세상을 살펴보시고 백성들의 고통을 알아 보셨다.” 또 『상서』, 「소고」에 “하늘도 사방 천하의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셨으니 왕께서는 천명을 보살피시고 힘써 일하도록 하며 삼가 덕행을 빨리 시행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상서』, 「태서」에 “하늘이 백성을 긍휼히 여기셔서 백성이 하고자하는 바를 하늘이 반드시 따라서 행하니” 라고 한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기의 천인관계는 더 이상 상하의 관계가 아닌 ‘천인동심(天人同心)’·‘천인합덕(天人合德)’ 관계의 모습을 나타낸다. 당시의 군주들은 대부분 그들 자신의 왕위를 ‘천명’으로부터 부여받았다고 믿었으며, 백성들 역시 ‘천명’은 덕이 있는 군주에게 수여된다고 하는 것을 믿었다. 그래서 하·은왕조의 군주들도 과거에 역시 천명을 부여받았으나 종극에 가서는 천명을 상실하고 멸망당했다는 역사적 경험에 비춰 주나라 시기에는 ‘천명미상(天命靡常)’ 즉 천명이 일정함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삼가 덕을 닦아서 천명이 영원히 함께 하기를 기원하였는데, 이때 덕을 수양하는 주 대상은 군주였으며 그 목적은 천명을 영원히 보전하는데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기에는 군주에게 덕이 있는지 없는지를 과연 어떻게 파악하였을까?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상서』, 「태서」에는 “하늘이 보실 때에는 우리 백성들로부터 통하여 보시고, 하늘이 들으실 때에는 우리 백성들로부터 통하여 들으신 것이오.”와 『상서』, 「고요모」의 “하늘이 듣고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백성들이 듣고 보는 것을 따르는 것이며, 하늘이 밝히고 위압하심이 아니라 우리 백성들의 밝히고 위압하는데 따르는 법입니다.”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백성들의 뜻이 곧 하늘의 뜻이고, 백성들을 섬기는 것이 곧 하늘을 섬기는 것이라 하여 군주가 덕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백성들의 뜻을 통해서 드러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당시의 사람들은 하·은왕조의 멸망은 바로 군주가 덕을 잃어서(失德) 생긴 결과로 하늘이 왕조를 바꾸고 새로운 군주를 세운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군주가 예악(禮樂)을 제정하고 백성들을 교화 시켜감에 따라 백성들이 나날이 선을 추구하게 함으로서 인간의 덕(人德)이 하늘의 덕(天德)과 일치하게 되는 것이다. 예악(일종의 인문문화)이 발흥하면 인간들이 주체적으로 사유하기 시작하여 과거의 인습(즉 모든 일을 신이나 점괘에 의지하던 습관)으로부터 탈피하여 인간 자신이 주체가 되어 모든 일을 결정하거나 해결하였다. 또한 도덕의식 역시 점차 대두되어 도덕법칙에 합치되는 ‘천도(天道)’사상이 천천히 형성되어졌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서복관(徐復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나라 시기 사람들의 공헌은 전통의 종교생활 가운데 자각의 정신을 불어넣은 데 있다. … 주나라가 은나라를 극복했다는 것은 곧 정신적인 자각을 한 통치집단이 정신적인 자각을 하지 못했거나 자각이 부족한 통치집단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관념 역시 ‘경천(敬天)’에서 ‘경덕(敬德)’으로 전화되어 간다. 『상서』, 「소고」에 “그들이 그들의 덕행을 삼가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찍이 그들 나라의 운명을 상실한 것인지를 모릅니다.” 그리고 이때 ‘덕’의 구체화된 모습은 바로 문왕(文王)이다. 또한 『시경』, 「대아」에 “상제 하시는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 또한 없어, 문왕을 본받으면 천하가 믿고 따르게 되리라.”라는 말과 『시경』, 「주송」에 “하늘의 명이 아아! 그윽하고 그지없어, 아아! 밝기도 해라 문왕의 크신 덕이여!” 라고 한데서 ‘경천’의 관념이 ‘경덕’의 관념으로 전화된 것을 알 수 있다.
‘경천’의 관념이 ‘경덕’의 관념으로 전화되었다는 것은 곧 인간의 주체의식이 점차 형성되어 그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책임 가치 등을 자각하기 시작하고 긍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잹로 ‘천’의 인격신적 요소는 점차 퇴색되어 도덕적 의미를 갖춘 형이상학적인 ‘천’이 그 자리를 대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나라의 려왕(?王)과 유왕(幽王)시대에 이르러서는 왕실의 부패와 군주의 부덕한 행위를 자행하고 폭압적인 정치로 백성들을 학대하므로 백성들은 학정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면서 하늘에 호소를 하지만 하늘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대지에 호소하나 대지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제후들은 그들대로 서로 정벌전쟁을 자행하는 한편 ‘천명’을 권력쟁탈을 위한 구실로 이용한다. 그래서 백성들은 더욱 참담한 상황에 빠지게 되고 그 속에서 하늘에 대하여 원망과 원한을 품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천인관계 역시 본래의 화합의 상태에서 점차 긴장과 대립의 형태로 변해간다. 이와 같이 시대의 변화는 ‘천’의 인격신적 요소를 퇴색시키고 도덕적인 의미의 형이상학적인 모습을 점차 희석 시켜 운명이나 자연적인 의미의 ‘천’으로 전화시킨다.
그러므로 춘추시대에는 천인관계에 있어서 급속한 변화가 발생하는데 통치집단의 부패는 전통의 예악붕괴를 초래하여 군주가 군주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고, 부모는 부모답지 못하고, 자식은 자식답지 못하는 등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이 서로를 해치고 자식 부모를 살해하고 신하가 군주를 시해하는 풍조가 만연하여 사회의 혼란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전통가치는 심각한 시련에 직면한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직면한 공자는 과연 어떻게 하늘과 인간사이의 본래적 모습인 화합의 관계와 질서를 회복하고자했나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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