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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마운드에 서다

마흔, 마운드에 서다

: 자이언츠 키드의 사회인 야구 도전기

정범준 | 알렙 | 2010년 11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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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36g | 148*210*30mm
ISBN13 9788996517108
ISBN10 899651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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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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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을 바라보는 미혼 남자다. 국민학교 시절 롯데 자이언츠 창단 어린이회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골수 롯데팬이며 야구광이다. "자이언츠 키드"인 셈이다. 어느 날 "나"는 불현듯 사회인 야구를 하기로 결심한다. 야구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나"는 세 가지 목표를 세운다. 하나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것, 두 번째는 승리투수가 되는 것, 마지막은 홈런을 치는 것이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세 가지 목표를 세우는 것은 "나"의 버릇이다. --- p.150

"얘기 많이 들었다. 너, 야구 이론은 허구연인데 실력은 형편없다며?" --- p.33

그때 나는 팀의 연하들 사이에 "야구 못 하는 형"으로 통하고 있었다. 말은 안 하지만 팀원들이 내게 갖고 있는 생각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나와 캐치볼하는 것을 꺼리는 눈치였다. 내가 던진 공을 주우러 다니는 그들의 등뒤에서 "짜증"이란 단어를 읽기도 했다. 나는 스스로 위축돼 갔다. 도전하지도 않고 져버린 것이다. --- p.48

"투수를 하고 싶다. 마흔이 다 되어 야구를 시작하면서 마음먹은 게 있다. 마운드에 서는 게 나의 꿈이다."
이 말을 정재철이 인상적으로 받아들였던 듯하다. 훗날 내가 정재철 야구교실의 터줏대감 비슷하게 되었을 때 정재철은 신입회원들에게 나를 가리키며 말하곤 했다.
"저 분은 투수가 꿈이랍니다. 지금은 꽤 잘 던지지만 처음 한 달은 공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섀도 피칭만 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고 이겨내야만 투수를 할 수 있습니다." --- p.84

유진국과 윤여훈은 동갑내기 동네친구 사이다. 2007년 6월 배호열(裵浩兌), 유진국, 윤여훈, 이태복, 최세훈(崔世勳) 등 1976년생 용띠 동갑이 주축이 되어 K 드래곤즈를 창단했다. 팀명에 드래곤즈가 붙은 것은 이 때문이다. --- p.61

나는 상상해 본다. 6회말 투아웃 만루 정도의 상황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볼카운트는 아무래도 좋다. 직구든 변화구든 상관 않는다. 스트라이크라는 직감에 배트를 힘차게 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배트와 공이 충돌한다. 순간, 짜릿한 "손맛"이 느껴진다. 공은 좌중간으로 날아간다. 홈런이어도, 아니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친 공은 펜스, 그 너머를 향해 아직도 날아가고 있을 것이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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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굳이 말하자면, 편집자는 타이거즈 키드이다. 이종범의 중학교 일년 후배라는 점이 자랑스러운 이력 중 하나이다. 2009년 한국 시리즈 최종전에는, 그 극적인 우승의 순간을 잠실에서 함께 맛볼 호사도 누렸다. 나 또한 마흔이다. 작가와 나는 가끔 만나 책 얘기를 하는데, 그보다는 더 많은 야구 얘기를 한다. 처음 원고를 받아보았을 때, 작가의 자이언츠 사랑을 나의 타이거즈 사랑으로 치환하면서 읽자, 그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고스란히 같은 크기의 공감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제 그는 야구를 한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야구를 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와 나의 차이이다.
그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여러 번 읽어야 했던 나는, 야구를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되었다. 이 이야기가, 더 나이 들기 전에 좋아하는 뭔가를 해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해 줄 것 같다. 이 책이 알렙에서 나온 첫 번째 책이 된 이유는, 오롯하게 그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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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말마다 야구에 빠져 사는 모든 분들, ‘야구’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이들에게 『마흔, 마운드에 서다』는 일종의 거울이요, 하나의 바이블이 되리라 확신한다. 또 야구에 관심은 있지만 망설이고만 계신 분들에게는 분명 큰 자극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인 야구에 빠져 사는 남편을 보며 잔소리를 빼놓지 않는 이 땅의 아내들이 이 책을 꼭 읽으셨으면 한다.
이광용(아나운서)
멋지다. 눈앞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보는 것 같다. 그가 친 공이 담장을 넘어갔는지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가 그 "짜릿한 손맛"을 다시 느끼기를 기원한다. 홈런을 치지 못해도 승리투수가 되지 않아도, 나는 사회인 야구인들을 응원할 것이다. 그들의 열정에 푹 빠져버린 까닭이다.
최훈(만화가)
천하무적 야구단과 함께하는 동안 수많은 사회인 야구인들의 호흡과 숨결을 느꼈고, 그분들의 속 깊은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에는 2만 개가 넘는다는 그 팀들, 50만 명이 넘는다는 그분들의 호흡과 숨결,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불현듯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싶다.
이경필(전 두산 베어스 선수, 천하무적 야구단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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