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너에게 닿기를 소망한다

너에게 닿기를 소망한다

: 따귀 맞은 영혼들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리뷰 총점7.9 리뷰 9건
베스트
심리 top100 2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50g | 147*225*20mm
ISBN13 9788950926632
ISBN10 89509266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관계의 방식은 한 사람이 자기평가를 내릴 때 상대방의 확인과 증명을 얼마나 강하게 요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정적인 자존감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관심과 인정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줄 알며 또 이를 즐긴다. 반면에 자존감이 약하거나 불안정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감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타인의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한다. 그가 남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목을 매는 것은 그래야 자기 자신에 대한 의구심에서 - 비록 일시적일지언정 -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연히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는 사랑받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을 맞추거나, 반대로 자신을 과대 포장하여 상대로부터 감탄이나 존경을 얻어내려 애쓴다. 이는 나르시시즘의 두 가지 기초적인 반응 패턴으로 열등하고 의기소침한 방식이나 허세적인 방식으로 나타난다.---p.8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인 오토 컨버그는 성숙한 사랑에 대해 이렇게 썼다. “처음의 열정은 금방 사그라질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더욱 깊은 관계를 맺을 능력이 있다면 열정의 뜨거운 불꽃은 파트너십의 부드럽고 은은한 화롯불로 바뀔 수 있다.”
나르시시즘적 관계에서는 이런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서의 만남은 대개 상처받은 자아를 지닌 두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격 때문에 갈등을 겪고, 상대방과 자신을 지나치게 깎아내리거나 치켜세우고, 가까이 다가서기를 꺼려하지만 동시에 고독과 쓸쓸함을 두려워한다. 또 그들은 하나로 융합되기를 바라지만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잃게 될까봐 겁내고, 주도권을 놓고 권력 다툼을 벌이고, 관계에 불균형이 생겨나고, 자신과 상대방의 이상적인 이미지를 찾으려 애쓴다.
우리는 커플뿐만 아니라 직장, 친구, 가족, 이웃, 심리 상담 등 모든 형태의 관계 맺음에서 나르시시즘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어느 관계에서나 사람들은 많든 적든 그들의 나르시시스트적 관심을 드러내며, 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한다. 하지만 커플 관계에서는 둘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나르시시즘의 역동성이 더욱 강력하게 발휘된다.---p.14

얼마나 안정적인 관계를 경험했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좀 더 쉽거나 어려워진다. 나르시시즘적 인간은 어린 시절에 애착 관계에 상처를 받았거나, 파트너나 다른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거나 이별의 상처를 겪었던 경험이 있다. 그들은 현재의 파트너를 통해 지금까지 채워지지 못한 관계에 대한 소망을 충족시키고 구원을 얻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상대와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겁내고 기피한다. 이번에도 버려지고 상처받을까 두렵기 때문이다.---p.20

나르시시스트의 유형 또는 반응 패턴은 외현적(또는 허세적이고 확고부동하며 얼굴 가죽이 두꺼운) 타입과 내현적(혹은 의기소침하고 과민하며 얼굴 가죽이 얇은) 타입의 두 가지로 나뉜다. 외현적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으로는 지배욕, 불신, 오만, 공격성, 자기중심주의, 불손, 타인의 반응에 대한 무감각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는 모든 정보의 ‘발신자’ 노릇을 하지만 남이 하는 말은 좀처럼 귀담아듣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반대로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는 ‘수신자’로서의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남의 말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비판이나 거부의 신호를 민감하게 포착한다. 그는 상대의 반응에 대단히 예민하며 문제의 중심에 서는 것을 꺼린다. 그를 특징짓는 성격으로 예민한 감수성, 망설임, 의기소침, 수치심, 굴욕감 등을 꼽을 수 있다.---p.31

두 사람의 문제는 식어가는 사랑이 아니라 동거 생활에 적응하는 능력의 부족에 있다. 처음의 즐거움과 재미가 사라지고 일상이 책임과 상호 이해를 요구하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생활은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그들의 관계는 결혼하고 부모가 되자 금세 고갈되어 바닥을 드러냈는데, 이는 두 사람이 이상적인 형태의 사랑과 결합을 머릿속에 그린 탓이었다. 그것은 두 사람의 목표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자녀가 딸린 가족의 현실에는 맞지 않았다.
베네딕트는 바깥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았다. 그는 숨 막히는 부담에서 벗어나 밖에 있을 때 마음이 가볍고 즐거웠다. 소냐는 완벽주의와 적응을 통해서 그의 사랑을 되찾으려 애썼다. 그녀는 그가 더 이상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 자신을 떠나버릴까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녀는 살을 뺐고, 그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늘 예쁘게 화장을 해서 아름답게 보이고자 애썼다. 하지만 이런 노력으로도 그의 마음을 살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멀어졌고 자유와 가벼움에 대한 그의 욕구와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그녀의 욕구는 더 이상 채워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애착 문제가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이제껏 한 번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피상적인 것에 매달린 채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못한 두 사람의 관계를 파경에서 구해보려 안간힘을 썼다.---p.40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비교의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그들의 자기평가는 항상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외적 요소는 그들이 자신의 가치를 측정하는 척도인 셈이다. 그런데 이 줄자에는 더 좋거나 더 나쁘다는 두 가지 표시밖에 없다. 그래서 이 척도를 적용하면 많은 동급의 대상이 결국 더 좋거나 더 나쁘다는 평가를 얻게 된다. 비슷하게 매력적인 다른 여자, 마찬가지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동료, 멋진 직장에 다니는 친구, 사회성이 뛰어난 자녀를 둔 어머니 등 이 모든 것은 부서지기 쉬운 자아를 곤궁에 빠뜨릴 수 있다. 그러면 자아는 강한 회의에 빠져 이렇게 반응한다. “나는 못생기고 뚱뚱한 걸까? 머리가 나쁜가? 내 직장은 그저 그런 곳인가? 다른 어머니가 더 좋은 어머니인가?”---p.65

마리와 게오르크는 성장기에 존중과 관심을 받지 못했고 파트너에게서 그것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커플로 맺어진 경우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 모두 상대가 자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자기 말을 경청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상대가 어떤 의견을 말하면 그것을 곧바로 자신에 대한 압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마치 여기에는 자기를 포기하고 남의 의견에 따르거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의 의견을 거부하는, 오직 두 가지 가능성밖에 없는 듯하다. 그들은 목숨을 건 듯 싸우면서도 그것이 단지 새 자동차나 주식투자 같은 문제일 뿐이라고 믿는다. 싸움은 한쪽이 굴복하여 물러설 때에만 끝이 난다.---p.68

나르시시즘적 구조를 지닌 인물은 지도층에서도 자주 눈에 띈다. 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결정하는 권력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그것을 자신에 대한 반대가 아닌 타인의 신념 어린 견해로 수용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나를 지지하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것이다”가 그들의 신조다. 우리는 이런 식의 태도가 어떤 파괴력을 띠는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즉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충분히 경험했다. 옛 동맹들은 견해 차이로 해체되고, 적은 그들에게 자신의 세계관을 덮어씌우기 위해 파괴를 시도했다. 선악이 극단적으로 분리되면서 불가피하게 전쟁이 벌어졌다. 이런 시스템 안에서는 타협도 동등한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위 강자의 법칙만이 지배한다. 옳음은 상대를 위협해 약자로 만드는 데 성공한 강자에게 돌아간다. 물론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p.70

확장된 자아가 이미 만들어진 사람과의 관계에서 해법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하다. 가령 잉게보르크가 에버하르트에게 그로 인해 자신이 위축되고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고 직접 말한다면 에버하르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대체 무슨 소리야, 당신은 당신 마음대로 행동하면 되잖아.” 하지만 이런 대답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잉게보르크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서 나온 대답도, 그녀의 자존감을 충족시키는 대답도 아니다. 이 경우 두 사람 사이의 무의식적 권력 작용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다. 이런 말을 통해 그는 자신을 더욱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잉게보르크에게 원하는 대로 행동해도 좋다는 일종의 허락을 내리고 있다. 또 다시 그녀를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p.86

그녀는 약물 중독자인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약물에 취해 몇 시간씩 혹은 며칠씩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다. 어린 소녀였던 이레네는 약물에 취한 어머니를 자기 자신과 연관 지어 생각했다.
“내 잘못이야. 어머니가 내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내가 나쁜 짓을 하고 잘못을 저지른 탓이야.”
(......) 성인이 된 이레네가 겪은 대인 관계에서의 문제는 그녀가 모든 행동과 태도에서 남들의 눈치를 본다는 데 있었다. 그녀는 남들이 자신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또는 자신을 거부하거나 비난하는지 아니면 호감을 갖고 받아들이는지의 여부를 끊임없이 살폈다.---pp.97-98

독일의 커플치료사이자 심리학자인 클라우스 슈네빈트가 2003년에 커플 633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당신의 결혼을 유지해주는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커플 중 32퍼센트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용과 인정”이라고 대답했다. 별로 어려울 것 없어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특히 그와 정반대를 추구하는 나르시시즘적 인간에게는 더욱 어렵다. 그들은 무엇보다 상대방이 그들의 자존감을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형태로 바뀌기를 원한다. 그들은 ‘확장된 자아(10장, 11장 참조)’를 가지고 상대방의 다름을 완전히 쓆묻고 합일을 지향해 둘을 하나로 만든다. 다름을 허용하는 것은 곧 상대방의 독립과 자율을 인정한다는 뜻인데, 이는 파트너에게 두려움이 아닌 신뢰를 갖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p.132

감정의 지각과 타인에 대한 공감은 생리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이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맥락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감정을 응답받지 못할 경우 그것을 적절히 처리할 법을 일러주는 거울을 잃게 된다. 슬플 때 마음껏 우는 게 허락되지 않고 기쁨의 환호는 오만으로 여겨져 통제해야 한다. 사내아이에게 두려움은 겁쟁이나 갖는 것이라고 지적하면, 아이들은 그런 감정이 부적절하고 올바르지 않다고 학습한다. 그러면 스스로 올바르고 적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 감정을 억압한다. 이때 “난 할 수 있어”,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아야 강해질 수 있어”, “감정은 약하게 만들 뿐이야” 같은 말로 표현되는 인지적 태도는 신체적 긴장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억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식으로 어릴 적부터 자기감정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은 버릇으로 굳어져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유지된다. 그래서 그들은 이런 감정을 느끼더라도 어떻게 반응하고 처리해야 할지 모른다.---pp.136-137

파울에게 릴리아네는 딱 들어맞는 여자였다. 그는 그녀를 지원하고 성장시키는 일에서 자신의 역량을 느꼈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피그말리온의 역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피그말리온의 역동성이란 상대방을 자신의 생각에 맞추어 만들려는 것을 말한다. 피그말리온의 역동성은 이를 주제로 다룬 문학에서도 그렇듯이, 실제 삶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만들어지는’ 사람은 자신이 이용당하고 정서적으로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만드는’ 사람은 상대를 감정을 가진 개인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작품으로서 더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만들어지는’ 사람이 피그말리온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다. 릴리아네는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파울을 떠나기로 결정했다.---p.152

피그말리온이 반드시 남성일 필요는 없다. 여성이 처음부터 상대의 특정 부분을 제 뜻에 맞게 바꾸려는 관계도 많다. 나는 여자들이 “우리가 같이 살게 되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습관들은 다 없애버리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었다. 여자들은 사랑으로 상대방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거나 조작이나 비난, 협박 따위를 통해 실제로 그렇게 되게 만들기도 한다.---p.156

알렉산더는 사실 아내가 좀 얄미웠다. 혼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힘에 부치기 때문이었다. 완벽주의 때문에 스스로를 심하게 옥죄다 보니 그는 점점 더 편협한 사람으로 변해갔다. 아들과 아내가 누리는 자유를 모두 제한해야만 비로소 기분이 풀렸다. 그들의 자유로운 모습이 알렉산더 자신의 구속받는 삶을 더욱 절감하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작 자신에게는 자유를 허락하지 못했다. 그가 절대로 벗어던지지 못하는 책임감 때문이다. 알렉산더는 이 모든 것을 놓을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식구들을 점점 더 심하게 닦달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상황은 점점 더 꼬여갔다.---p.161

나르시시즘적 유혹은 헤어지는 과정에서도 종종 사용된다. 상대를 다시 자신에게 묶어두기 위해서다. 나르시시스트는 외부의 관심과 인정에 강하게 의존하기 때문에 버림받거나 하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상황을 참기 힘들어한다. 그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자신에게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인다. 예를 들면 그때까지 귓전으로만 듣던 파트너의 소망을 갑자기 뭐든지 다 들어주는 식이다. 그들은 평소 손사래 치던 음악회에 가고, 오랜 시간 함께 산책을 하거나, 상대에게 관심을 보이고, 물음을 던지고, 공감과 이해의 신호를 보낸다.
이런 유혹은 대단히 성공적이다. 파트너는 평소에 늘 바라고 기대하던 것이 마침내 주어졌기 때문에 기꺼이 손을 뻗어 그것을 움켜쥔다. 하지만 상황이 다시 안정되면 나르시시스트는 이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다시 예전처럼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간단히 말해 파트너는 그들에게 속은 것이다. 그들이 보인 변화는 단지 파트너를 회유하려는 조작이고 완벽한 쇼일 뿐이다. 그러니 상대에게 함께 커플 상담을 받기로 하는 등의 구체적이고 새로운 약속을 얻어내지 못했다면 너무 빠른 관계 회복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새 관계는 쉽게 깨질 수 있으며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을 수도 있다. 두 사람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란 점을 잘 생각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발 빠른 ‘착한 짓’ 몇 번으로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다.---p.180

그의 아내는 “모든 걸 좀 더 잘하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다. 그녀는 좀 더 자신을 위해주는 파트너를 원했다. 그녀는 단지 물질적인 보살핌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지원도 기대했다. 그런데 남편은 그녀가 하는 말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난 항상 당신을 위해주고 말도 잘 들어주잖아? 뭘 더 어쩌라는 거지?”
나르시시스트는 파트너의 문제나 비판에 대해 대부분 방어적으로 반응한다. 모든 비판을 자기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느끼며 상대의 고통이 자기 탓일까 두려워한다. 그들은 신속하게 해결책을 찾아 갈등을 소멸시켜야만 죄책감을 가라앉힐 수 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문제의 중요성을 깎아내리고, 이런저런 구실을 대고, 변명을 하고, 약속을 하고, 상대를 공격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오히려 변화를 더 어렵게 하거나 아예 불가능하게 만든다. 변화는 행위가 아니라 이해를 통해 이루어질 때도 많다.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두 사람 모두 자기 책임을 다하고 좀 더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려는 의지를 갖는 일이 중요하다.---pp.185-186

근본적인 문제는 두 사람이 모두 자기 자신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상대방만 본다는 데 있다. 요한나는 그녀 자신의 생각과 감정보다 세바스티안의 예상된 반응에 더 신경을 쓰며 행동했고, 세바스티안은 그에게 무언가를 원하는 것 같은 요한나의 시선 때문에 점점 더 자신에게서 멀어졌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여기서 요한나와 세바스티안의 역할이 서로 바뀌어도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을 거라는 사실이다. 두 사람은 모두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상대방과 실제로 관계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상대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 그들 자신의 두려움과 근심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를 바라보는 그들의 방식은 상대의 안녕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통제를 의미한다. 이것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에 불과하다.
---pp.201-20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