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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04 제2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다시쓰는 택리지 1

다시쓰는 택리지 1

: 경기ㆍ충청편

리뷰 총점9.0 리뷰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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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55쪽 | 589g | 153*224*30mm
ISBN13 9788989899808
ISBN10 89898998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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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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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만과 아산만(1권, 54-55쪽)
충청도 당진과의 사이에 남양만과 아산만이 있어 밀물, 썰물이 통하는 곳인데, 이곳 속담에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 한다”는 말이 있다. 이곳에서 나는 굴이 그만큼 맛이 좋다는 얘기이며, 또한 “남양 사람은 동지섣달에 발가벗겨 놓아도 50리를 띈다”는 말이 있을 만큼 기질이 억척스럽고 강하다고 한다.
한편 송산면 고포리의 마산포는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장수 원세개가 청군을 이끌고 상륙한 곳이다. 청군은 마산포에 상륙한 뒤 대원군을 붙잡아 청국으로 데려갔고, 그때 청국의 군함은 대부도 남쪽, 즉 불도 바깥 해변에 정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택리지에 “지세는 좌우로 개와 항구를 끼고서 바로 바다로 들어갔고, 수백 호나 되는 소금 굽는 집이 남쪽과 북쪽 바닷가에 별처럼 깔려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지금은 반월공단이 조성되어 바다에 의지하는 것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었다.

-충청도 목계장터(1권, 344-345쪽)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목계는 동해의 생선과 영남 산간지방의 화물이 집산되며, 주민들은 모두 장사를 하여 부자가 된다”고 하였다. 서울에서 소금배나 짐배가 들어오면 아무 때나 장이 섰고, 장이 섰다 하면 사흘에서 이레씩이었다고 한다. 그처럼 번성했던 목계장터는 1920년 후반 서울에서 충주 간 충북선 열차 개통으로 남한강의 수송기능이 완전히 끊어지면서 규모가 크게 작아졌다. 1973년에 목계교가 놓이면서 목계나루의 나룻배도 사라져 목계장터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전라도 법성포(2권, 94-95쪽)
《택리지》에 “영광 법성포는 밀물 때가 되면 포구 바로 앞에 물이 돌아 모여서 호수와 산이 아릅답고, 민가[閭閻]의 집들이 빗살처럼 촘촘하여 사람들이 작은 서호(西湖)라고 부른다. 바다에 가까운 여러 고을은 모두 여기에다 창고를 설치하고 세미(稅米)를 거두었다가, 배로 실어 나르는 장소로 삼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 법성포는 조선시대 영산포와 더불어 호남지방의 세곡을 갈무리했던 조창(漕倉)의 기능을 맡았었다. 그 무렵 조창의 중심 역할을 했던 영산포가 뱃길이 멀고 험하여 배가 자주 뒤집히자 중종 7년에 영산포 조창을 없애고 법성포로 옮겼다. 그때부터 법성포에는 전라도 일대 모든 고을의 토지세인 전세(田稅)가 들어왔다. 동헌을 비롯한 관아 건물이 15채가 들어섰고, 배가 20채에서 50채까지, 전선이 22채, 수군이 1700여 명이 머물렀다. 이처럼 법성포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전라도 제일의 포구였다. 고깃배 선단이 포구에 들어오면 법성포 외양에 있던 목넹기에 파시(波市)가 섰다. 충청도 전라도 일대의 어물상들이 떼지어 물려와 북새통을 이루었고, 가을 세곡을 받을 때는 큰 도회지를 연상케 했던 법성포는 이젠 옛날만 회상할 뿐이고, 화려했던 법성포는 옛 이야기 속의 한토막이 되었다.

-경상도 통영(2권)
경상도 통영 : 풍경화처럼 펼쳐진 통영 앞바다를 바라보며 태어난 인물로는,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와 김상옥(金相沃) 김춘수(金春洙) 유치환 등의 시인, 극작가 유치진(柳致眞)을 들 수 있다. 또한 분단조국의 현실 속에서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채 독일에서 숨진 작곡가 윤이상(尹伊桑)씨와 화가 김형근, 전혁림씨도 이곳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그들의 꿈을 키웠으며, 화가 이중섭(李仲燮)도 이곳에 있으면서 남망산 자락 아래 펼쳐진 통영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다. 통영 바다 건너쪽이 거제도이다.

-함경도 온성(3권)
함경도 온성 : 고려 때 공민왕이 북진정책을 펴 수복하고 조선 태종 10년(1410) 여진족이 다시 침공하여 약 25년 동안 살았으나 1440년에 김종서가 육진을 개척함으로써, 지난 날 다온평(多溫平)이라 부르던 이곳에는 온성군이 신설되어 길주 남부와 안변 북부 사이의 백성들을 이주시켰다. 다음 해에 도호부로 승격했지만 인조 8년(1630) 양사복(梁士福)이 모반을 일으켜 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633년 부로 환원되었다. 1895년 경성부 온성군으로, 96년엔 함경북도 온성군으로 개편되었다. 정관령, 충동령 등의 고개가 경원군과 연결되었고 월피천과 풍천천이 흐른다. 신숙주는 그의 시에서 온성에 대해 “국경의 달 오랑캐의 피리소리는 오랜 나그네를 근심하게 하고, 산의 꽃 계곡의 버들은 개인 날씨에 아름답고나”라고 노래했는데, 한국전쟁 당시 미국군과 한국군이 북진하여 중국군(그 당시 중공군)과 대치하고 있을 때 피리소리에 마음이 홀려 고전하였다는 것과 연결지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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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책을 쓰시기 위해 북한도 다녀온 것으로 압니다.

2003년 9월 30일에서 10월 4일까지 5박 6일간 개천절 공동행사의 일원으로 평양, 백두산, 묘향산, 구월산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고려공항 비행기를 타고 순안공항을 가는 도중의 감회는 이루다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순안공항에서 평양으로 가는 도중 캄캄한 용흥굴을 지나면서 북한의 전력사정을 한눈에 알 수 있었고, 점심을 먹고 평양시내를 거쳐 만경대를 향하면서 북한의 현재 모습을 대충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간간이 눈에 띄는 소형 상점들을 바라보며 머지않아 시장과 상업이 이곳 평양시내에도 뿌리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으며 오가는 북한 시민들을 보며 ‘북한이 지금 변화의 길목에 서있구나’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남한과 달리 평양시내에서 책을 읽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백두산이나 묘향산에서 만난 안내원들의 친절함과 그들의 설명이 얼마나 가슴 설레게 하는지... 그러나 분단 조국 60여년에 이르면서 우리 속담인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까지 사라져 버린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고 형제 또는 부모를 대하듯 친절하게 대하던 그들을 보며 어서 빨리 통일의 그 날이 오기를 기원하였습니다.

Q. 선생님께서는 이 책에서 영남대로 등 옛 길의 복원 등을 포함 문제와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수백 개의 산들과 강길을 걸으면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나 신경준의 산경표에 나타난 길들 중 중요한 길 영남대로, 삼남대로, 의주로 등 몇 개의 길에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도나 일반도로를 걸을 때는 “내가 이 길 위에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절대 절명의 위험 속에 걸을 때가 많았습니다. 차들이 지나가면서 모자가 날아가고 몸이 휘청거리고 그렇게 걸어가는 길 그 길옆에다 자전거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보행자 전용도로를 개설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그 길을 걸어 조국을 순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고, 남한의 오대 강,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등을 국립공원이나 박물관 개념으로 지정 보호한다면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좋은 강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일을 추진하기 위해 뜻있는 몇 사람들과 ‘보행자 전용권 찾기 국민 운동 본부’를 만들 예정입니다. 백두에서 지리까지 이어진 산줄기가 백두대간이라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국토는 한 장의 지도이자 우리 모두의 피와 살입니다. 그 국토를 지키고 보존하는 일, 그리하여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되는 것은 그 국토를 한발 한발 걸어갈 때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Q. <다시쓰는 택리지> 후속편은 어떻게 전개되나요?

이번에 펴내는 3권이 <팔도총론>이고 근간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복거총론〉즉 지리, 생리, 인심, 산수로 구성된 2권이다. 이중환이 “사람이 살만한 곳을 잡는 데는 지리, 생리, 인심, 산수를 보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지리와 생리와 인심이 아무리 좋아도 “가까운 곳에 소풍할 만한 산수가 없으면 정서를 화창하게 하지 못한다.”는 이중환의 말처럼 생각이 깊은 사람이 살만한 곳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산수가 아름답지 못하다고 일년에도 몇 차례씩 외국여행만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필자인 나는 이번 택리지의 주안점을〈복거총론〉에 더 두었는지 모릅니다.
250년 전 이중환이 그렇게 돌아다녔어도 사람이 살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하였는데, 지금의 이 시대는 더더욱 불확실성의 시대이고 환경오염, 정치적 불안, 남북분단, 세계화시대, 계층간?지역간의 갈등으로 사람들의 마음들이 나뉠 대로 나뉘어 있는데, 그래도 살만한 곳이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저는 아무런 제약 없이 쓰고자 했습니다. 풍수에서는 말합니다 “온전히 아름다운 땅은 없다” 그렇듯 좋은 땅 즉 유토피아 ‘이상향’이란 애시당초 없는 것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더더욱 그러한 곳을 염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차 차선이라도 선택하며 살아온 것이 우리 인류의 역사가 아니던가요?
‘복거총론’을 2권으로 내면 <다시쓰는 택리지>는 5권으로 완성될 것이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고 시작일 것입니다. 너무 부족한 글이라 자꾸 보완하고 보완해야 할 일, 그게 남은 과제일 것이고, 그리고 우리 국토를 좀 더 천천히 걸어보고 싶습니다. 북한과 협의하여 대동강, 압록강, 두만강, 청천강을 걸어볼 예정이고 서울에서 철령 넘어 서수라까지 이천리가 넘는 길도 걸어보고 싶습니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가〈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을 쓰기 위해 이 땅을 밟았던 그때 나이가 64세였으니 아직 내게는 많은 시간과 그리고 걸어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저는 노는 것처럼 걸어가고 노는 것처럼 사람과 모든 사물들을 만나리라 마음먹습니다.
Q.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 산하를 샅샅이 발로 밝아 역사와 삶의 궤적을 쫓아온 문화역사가이자 답사가입니다. 때문에 독자들에게는 생생하게 다가오리라 생각됩니다.

답사를 다니다보면 재미있는 일, 황당한 일, 그리고 삶과 죽음을 한꺼번에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오래되지를 않아선지, 억지 춘양 격이 너무도 많고 그것이 역사왜곡과 함께 국민들의 혈세를 축내면서 국민들을 우롱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일례를 든다면 전남의 장성과 강원도의 강릉이 힘을 겨류는 홍길동 문제, 남원의 춘향이 무덤, 흥부와 놀부 또는 곡성의 심청은 약과이고, 기념물은 한점도 없는데 기념관부터 수백 억원을 들여 기념관을 짓고 전시할 물건을 기증해 달라는 광고를 내 보내는 자치단체 등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들이 나라 곳곳에 수도 없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라지고 변형된 지명들 또한 너무도 많습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자주 등장하는 마일령이나 대문령을 말할 것도 사라져 버린 옛 지명들은 부지기수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을 발발케 한 만석보가 소재한 정읍시 이평면은 원래 동진강의 배가 드나들어 선입(船入)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얼토당토않은 배나무가 많은 이평면(梨坪)이 되었고, 한강의 최상류천인 골지(骨只)천은 높을 고(高)에 터 기(基)라 고기천이었는데, 면사무소 직원의 실수로 지금껏 골지천으로 남아 마을 사람들이 고쳐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 1백만원에 처합니다”라는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는 어김없이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공주시 공산성으로 올라가는 금강빌라 뒤편에는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면 삼대가 망하리라”는 안내판의 밑에는 껌종이 하나 버려지지 않았습니다.

Q. 요즘 지방 분권과 특성화가 과제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팔도의 특징을 어떻게 보시나요.

태조 이성계가 정도전에게 명하여 팔도를 평하게 한 일이 있습니다. 그때 정도전은,
‘경기도-경중미인鏡中美人(거울에 비친 미인과 같다) / 충청도-청풍명월淸風明月(맑은 바람 속에 밝은 달과 같다) / 전라도- 풍전세류風煎細柳(바람 앞에 가는 버드나무) / 경상도-송죽대절松竹大節(소나무나 대나무와 같은 절개) / 강원도-암하노불岩下蘆佛(바위아래의 늙은 부처) / 함경도-석전경우石田耕牛(돌밭을 가는 소) / 평안도-맹호출림猛虎出林(수풀에서 나온 사나운 호랑이) / 황해도-춘파투석春波投石(봄 물결에 돌을 던지는 듯하다)’라고 평하였습니다.
“십리 간에 말이 다르고 백리 간에 풍속이 다르다.”는 말처럼 삼천리 금수강산 작은 나라지만 백두대간이 등뼈처럼 가로놓여 있고, 특히 죽령, 조령, 추풍령 등 크고 작은 고개가 가로놓여 있어 각 지역들과 독특한 문화환경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현대화 과정에서 독특한 지역의 특징이나 풍속들이 거의 동화되고 말았습니다. 서울 부산과 지역의 거점도시에 경제, 교육, 생활환경이 집중되면서 대부분의 크고 작은 그 지역들이 오롯이 지니고 있던 풍속들도 사라지고 육십에서 칠-팔십 먹은 노인들만이 지키고 있는 농촌 구석구석의 인심은 논하기가 힘들게 되고 말았습니다. 인심과 풍속 등은 팔도를 구별 할 수가 없이 섞여 버렸는데 오직 정치인들과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지역감정을 만들어내어 지역적 특성이 지금도 여전하다고 호도하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 필자는 팔도의 각도마다 좋은 풍속과 특징은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보고 지금이라도 팔도의 특성에 맞는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든다면 이름났던 옛날 포구나 나루(목계나루, 삼개[마포]나루, 광나루, 양근[양평]나루, 낙동나루[낙동강], 물금나루[낙동강], 율지나루, 남지나루, 강경포, 웅포, 곰나루, 섬진나루 등)에 황포 돛단배를 띄워 관광상품화 한다면 좋을 것이고, 선비들이 살 곳을 정한 뒤 공부와 휴식을 겸했던 강가의 이름난 정자들을 복원,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나라 안에 이름났던 시장(강경, 평양, 대구, 전주, 밀양) 등의 시장을 난장과 같은 의미의 재래시장으로 활성화해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좋은 관광 상품이 될 것입니다.
저자 인터뷰

Q. 택리지를 다시 쓰시고자 했던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택리지>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크게 펼쳐진 우리나라의 지도이자 우리가 걸어가야 할 국토 즉 삼천리금수강산입니다. 그러나 이중환이 살았던 그 당시와 250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세상의 풍속이나 모든 사물들은 몰라보게 변하고 말았지요. 인문지리는 최소 50년 단위로 다시 쓰여 져야 마땅합니다. 자연환경과 함께 사회 환경이 그 땅을 살아가는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할 때 변화된 사회 환경과 역사의 두께에 걸 맞는 인문지리 내지 역사지리가 다시 쓰여 져야 하는데, 이중환이 택리지를 집필한 뒤 250여 년이 지났는데도 불과 몇 십 편의 논문이 나왔을 뿐, 새로운 각도의 인문지리와 역사지리지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85년 겨울, 뜻이 맞는 여러 지인들과 황토현문화연구소를 발족하여 문화 프로그램으로 세상과 소통하면서 89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한 차례씩 187회에 이르는 답사, 한국의 5대강 도보답사 등 수많은 단체들을 안내하면서 산천을 돌아다닌 그 이력이 이번 택리지를 쓰게 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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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사상가, 시인)
신정일의 이 책은 발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산과 들, 강과 바다, 시간적 과거들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소망들을 책상물림이나 머리로 쥐어짜는 짱구들의 억지 글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는 자기의 발이 도달한 산천 도처에서 금강의 여러 구비에서 울고 웃는다. 수많은 민족민중사상가들이 유령이 돼 버린 지금, 나는 그를 ‘발로 쓰는 민족민중사상가’라고 부른다.

이덕일(역사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250여년 전 이중환 선생이 『택리지』를 쓴 이유는 사대부가 살만한 유토피아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 것은 “무릇, 사대부가 사는 곳 치고 인심이 무너져 내리지 않은 곳이 없다”는 구절같은 절망뿐이었다. 신정일 선생이 『다시쓰는 택리지』를 쓴 이유는 다르다. 당쟁에 연루되어 고통을 겪었던 이중환처럼 그 역시 한때 시대의 고통과 함께 했지만 발길 닿는 모든 곳에서 그가 발견하는 것은 희망이다. 시대를 아파하는 가슴만큼 이 땅과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신정일의 『택리지』는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이 땅 구석구석을 누구보다도 많이 걸었던 그의 발이 쓴 국토교과서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정만(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신정일 선생은 ‘촌놈’같기도 하고 ‘동학군’ 같기도 하여 어수룩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어수룩함’에 얼마나 뜨거운 정열이 감춰져 있는지... 이 ‘촌놈’이 이중환과 대화를 하면서 방방곡곡을 돌아 다녔다. 이중환이 모처럼 좋은 길동무를 만나 신났을 테다. 이 ‘촌놈’은 아는 것도 많고 정열도 많아 어디에 가든 그냥 지나가질 못한다. 지리와 역사와 인물과 문화가 어우러진 얘기를 한 마당 뱉어내야 직성이 풀린다. ‘촌놈’의 얘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신정일은 무당처럼 답사를 한다. 혼이 실리고 신명이 나는 답사. 이렇게 신명나는 답사의 궤적을 따라가 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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