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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트르앙 부두

위스트르앙 부두

: 우리 시대 ‘투명인간’에 대한 180일간의 르포르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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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98g | 153*224*30mm
ISBN13 9788965640004
ISBN10 896564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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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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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윤인숙
서강대학교와 프랑스 파리 제4대학에서 수학하고, 외국 정부기관과 외국계 기업에서 다년간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홍보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옮긴 책으로 『행복의 역사』『인덱스: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 『시끌벅적한 철학자들 죽음을 요리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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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휴지통을 비워야 하는데, 휴지를 쏟아낼 때, 통에 맞춰 넣어 놓은 비닐 봉투는 바꿔 끼우지 말아야 한다. “그건 우리 비용으로 사 넣는 겁니다. 매일 모든 쓰레기통에 새 비닐 봉투를 갈아 넣는다면, 우리는 망하고 맙니다. 그리고 전화기를 비롯해 책상 위에 있는 모든 것의 먼지를 털어내야 하는데, 아무것도 흐트려 놓으면 안 됩니다. 컴퓨터에는 절대 손대지 마세요. 어떤 사람들은 컴퓨터를 고장 냈다고 아주 혼이 났었어요. 제발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세요.” 마지막으로 메다르 씨가 특히 강조한 규칙 중에 하나는 의자를 똑바로 놓도록 주의할 것. 책상 앞에 정중앙으로 딱 맞게. 이렇게 해놓으면, 이튿날 아침 누가 됐든 사무실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아주 청결하고 질서 정연한 인상을 주게 되는 법이란다. ---pp.191~192 「청소부들이 아프지 않다면」중에서

그와는 반대로, 나는 눈에 띄는 위치에서 시끄러운 진공청소기를 돌리면서 그들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나는 사람이 있다는 기척을 내려고 일부러 가구들에 부딪히고 쓰레기통도 흔들어 대면서 소음을 더 크게 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그들은 그 소리를 애써 들으려 하지 않고, 나를 보지도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 나 같은 존재는 그저 진공청소기의 연장일 뿐이며, 고무장갑에 청소 작업복을 걸친 그저 진공청소기 같은 기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창문 가까이 철망 바구니에 그녀의 암탉이 낳은 달걀들을 놓고 주방에서 커피를 앞에 놓고 앉아 있는 빅토리아를 생각했다. 그녀는 반짝이는 녹색, 장난기 어린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알게 될 거야. 청소부가 되면 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거야. 사람들이 말하거나 한 짓들을 알 수 없는 거야, 그리고 절대 알아서도 안 되는 거고. 그 외에 네게 해 줄 조언은 없어. 모든 게 너무나도 많이 변해서, 아마 오늘날에는 내가 일을 할 수 없을 테고.”---p.247 「벗어날 수 없는 거미줄」중에서

어디든 급여는 대체로 비슷하다. 청소업계에서는 단체 협약을 만들어, 법정 최저 임금보다 약간 더 주는―대개 10여 상팀 정도―시급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기관인 폴 앙플로와를 통해 공식적으로 구인 광고를 낼 때 그걸 곧이곧대로 적용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나는 가끔 상담원들에게 왜 국가에서 정한 법을 회사들이 준수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어느 시점에선가―그러나 그게 도대체 언제가 될는지―라고 말한 상담원도 그 시점을 전혀 알 수는 없다고 했다.
---p.267「채용 열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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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트르앙 부두』는 프랑스에서도 광범하게 존재하는 ‘투명인간’에 관한 기록이다. ‘투명인간’을 만나기 위해 위장취업자가 된 기자, 플로랑스 오브나는 펜 대신 빗자루를 든 청소부가 된다. 그런 그녀가 사무실을 청소하다가 스스로의 존재가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진공청소기의 연장일 뿐이며, 고무장갑에 청소 작업복을 걸친 진공청소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은 우리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작업복을 입는 순간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수많은 ‘투명인간’들을 볼 수 있는 눈을 얻게 된다. 그리고 우리들 또한 서서히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성찰하는 시간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노회찬 (진보신당 前 대표, 마들연구소 이사장)
『위스트르앙 부두』는 가난한 노동을 시야에서 지워버린 ‘우리’의 실체를 더 명백하게 드러낸다. ‘우리’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에도 있고, 세계 곳곳에 있다. “청소부가 되면, 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거야”라고 말하는 빅토리아는 한국의 ‘우리’만큼이나 둔감한 프랑스의 ‘우리’를 겨냥한다. 이 책에서 얻는 진정한 전율은 가난한 노동의 전 세계적 현존을 목격하는 데 있다. 아울러 가난한 노동을 눈앞에서 지워버린 전 세계적 공범자 ‘우리’를 증거하는 데 있다.
안수찬 (《한겨레21》사회팀장, 『4천원 인생』 공동저자)
노동 현장 혹은 비정규직의 삶을 들춰낸다는 것은 저자에게나 독자에게나 모두 곤혹스러운 일이기는 할 것이다. 별로 아름답지 않고, 별로 산뜻하지 않은 현실을 꼭 그렇게까지 정면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가? 그러나 이렇게 남루하고 비루한 현실이라도, 그것은 현실이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들여다볼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 『위스트르앙 부두』라는 어느 기자의 관찰기는, 프랑스가 내부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새로운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서 성공적인 고발을 담은 관찰기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참고해야 하는 게 아닐까?
우석훈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 2.1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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