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아지경 기술’을 몰래 실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는 한 달 동안 명상 수련을 하는 군 장교, 뇌에 전극을 연결하는 월가 트레이더, 처방 외 용도로 약품을 모으는 소송 변호사, 전위적 예술 축제에 참가하는 실리콘밸리 CEO, 극소량의 환각제를 흡입하는 엔지니어 들을 만났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가는 곳마다 누군가가 키케온을 훔치려 애쓰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정신상태’를 바꿔 혁신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정확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들 ‘현대판 프로메테우스’가 걸어간 길을 조사했다.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네이비실 마인드짐부터 구글플렉스, 버닝 맨 축제, 리처드 브랜슨의 네커 아일랜드, 레드 불 본사, 나이키 혁신 팀, 바이오 해킹 컨퍼런스까지 전 세계를 돌았고 그 과정에서 실로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었다.

비록 언어, 기법, 활용법은 달랐지만 그들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같은 대상을 조용히 추구했다. 이는 정보와 영감을 크게 확장하는 변성 상태로, 그들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경쟁자보다 앞서기 위해 이 상태를 의도적으로 유발했다.
--- p.18


네이비 실의 훈련 과정은 보통 전술적 능력과 육체적 끈기를 넘어 궁지에 몰렸을 때 위축되는지 아니면 팀과 융합하는지를 가혹하게 따지는 여과 시스템이다. (…) 특별히 설계한 인질 구출 훈련 시설인 킬 하우스Kill House에서 양호한 수준과 탁월한 수준을 가려내는 기준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려면 거의 초인적인 집단의식이 필요한 이곳에서 그들은 팀이 mm단위로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능력을 측정한다. (…)

“우리는 단 2가지 규칙만 따릅니다. 첫째, 앞의 동료와 반대로 행동합니다. 가령 동료가 왼쪽을 보면 오른쪽을 보는 거지요. 이보다 까다로운 두 번째 규칙은 다음에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리더라는 겁니다. 위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전투 상황에서 다시 생각할 시간은 없습니다. 누군가가 새로운 리더로 나서면 즉시 모두가 자동적으로 따릅니다. 그래야 이길 수 있습니다.”

현장 상황에 따라 리더가 유동적으로 바뀌는 이 ‘역동적 복종’은 스위치를 켜는 토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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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와 브린, 그 밖에 구글의 다른 많은 엔지니어는 사막에서 이러한 협력과 공동체 내 직업적 무아지경을 발견했다. 이는 함께 일하는 더 나은 방식을 제안하는 변성의식 상태이자 예비 리더가 직접 체험해야 하는 느낌이었다. 슈미트가 뜨거운 열기, 모래 폭풍, 잠들지 않는 밤,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는 버닝 맨 축제의 이상한 분위기를 견뎌냈다면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었다.(…)

“슈미트를 버닝 맨 축제로 부른 요점은 거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는 데 있었습니다. 변화가 심한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까? 극단적인 창의성은? 팀과 융합할까, 아니면 걸림돌이 될까? 그들은 그 여행에서 그런 점을 알아냈습니다. 한마디로 슈미트에게는 커다란 재능이 있었죠. 그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대단히 유연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구글 문화에 맞춰 창의성을 죽이지 않고도 엄청난 성공을 이끌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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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우리는 레드 불 해킹 크리에이티비티 프로젝트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 이 프로젝트는 창의성 연구를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메타 분석 작업이었다. 당시 우리는 약 3만 편의 연구논문을 검토하고 브레이크 댄서부터 서커스 단원, 시인, 록스타까지 주제와 관련된 수백 명의 전문가와 인터뷰했다. (…)

2016년 말 우리는 2가지 포괄적인 결론을 도출했다. 첫째, 창의성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간혹 마주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다. 둘째, 우리는 창의성 향상을 위한 훈련에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실패에는 매우 단순한 이유가 있었다. 우리는 기술 훈련에 집중했으나 정작 필요한 것은 ‘의식 상태’ 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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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연구 분야에서도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즉, ‘절정’에 오르면 창의성은 크게 높아진다. 방위고등연구계획국과 어드밴스드 브레인 모니터링의 신경과학자들이 뉴로피드백 기술로 몰입 상태를 유도한 결과, 실험에 참가한 군인들은 일반 기준보다 최대 490%나 빨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했다. 또한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10년간 전 세계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사악한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하는 최고경영진은 몰입 상태에서 최대 500%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했다.(…)

사악한 문제에는 쉬운 해답이 없다. 그런 탓에 이성적이고 이원적인 논리는 무너지기 십상이고 일반적인 도구로는 실패하고 만다. 반면 비일상적 상태가 안겨주는 정보의 풍부성은 특별한 관점을 제공하며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연결 관계를 파악하게 해준다. 어떤 수단을 활용하든 상관없다. 마음챙김 수련이든 장치를 이용한 자극이든 약물이 일으키는 점화든 최종 결과는 하나같이 상당하다. 그 이득을 생각해보라. 창의성은 200%, 학습 능력은 490%, 생산성은 500%나 향상된다.
--- p.73

로렌시안 대학의 신경과학자 마이클 퍼싱어Michael Persinger가 개발한 현신 헬멧God Helmet을 예로 들어보자. 50여 년 전 연구자들은 오른쪽 측두엽에 전기 자극을 가하면 신의 환시, 다른 존재에 대한 느낌, 기타 주요 변성 상태가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기에 착안해 퍼싱어는 이 부위에 전자기 펄스를 보내는 헬멧을 만들었다. 이를 200여 명에게 실험한 결과 대다수가 일정한 형태의 비일상적 체험을 했다.
이미 DIY 해커들이 몇 가닥의 전선과 9V 배터리만으로 기본적인 효과를 재현했고, 현신 헬멧의 상업적 버전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가상현실 버전을 만들어 게임에 통합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른 연구자들은 뉴로테크neurotech를 더 밀어붙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 팰로 앨토 뉴로사이언스Palo Alto Neuroscience는 뇌파, 심박수 변동, 발작적 피부 반응 등 비일상적 상태의 생체지표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뉴로피드백으로 그 상태로 돌아가게 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령 티베트 승려처럼 명상 수련을 하는 사람이 초월적 상태에 접어들면 이 장치는 그 특성을 기록한다. 만약 기술이 성숙 단계에 이르면 해당 생체지표를 활용해 초보자도 같은 경험으로 이끌 수 있다.
우리 자신과 우리가 쓰는 도구 사이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상황에서 머리가 좋아지는 약과 환각제 복용을 계속 부정행위로 간주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내면 상태를 기술로 갱신 및 교정하는 것이 갈수록 흔해져 모든 사람이 기계로 신을 찾는다면 육체의 장벽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 p.86


그 프로젝트는 군대에서 가장 힘든 보직으로 알려진 잠수함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일단 승선하면 6달 동안 햇빛을 못 보고 3차 대전을 일으킬 수도 있는 탄두가 실린 잠수함에서 갇혀 지내는 생활을 견디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질이 필요하다. 긴밀한 팀워크와 집단 몰입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런 여건에서 임무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반대로 저녁을 먹다가 동료를 포크로 찌를 사람이 누구인지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베르카 팀은 이 퍼즐을 푸는 일에 나섰다. 먼저 해군은 육지에 실제 크기의 핵잠수함 모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어드밴스드 브레인 모니터링은 여러 팀 승무원들에게 뇌파를 추적할 뇌파 측정 장치와 심박의 질을 측정할 심박변이 모니터를 연결하고 실제 근무 시 받을 모든 스트레스를 재현하는 16주에 걸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결국 그들은 각 승무원의 생체지표 특성을 분석해 누가 협력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할지 추적 및 파악해냈다. 심지어 데이터 출력물만으로 여전히 헤매는 초보 팀과 이제 막 뭉치기 시작한 2년차 팀, 전문가들이 모인 고성과 팀을 가려냈다. 16주 프로그램이 끝나갈 무렵에는 실제 파견을 몇 달 앞두고 어느 팀이 ‘스위치를 켜서’ 집단 몰입 상태로 빠져들지, 어느 팀이 심해에서 감정적으로 충돌할 위험이 있는지 예측했다. 현재의 생체지표를 측정해 말 그대로 혼탁한 미래를 내다봤던 것이다. (…)
--- p.141


팀 페리스는 자신이 아는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은 거의 모두 복잡한 문제를 풀 때 환각제의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누리기 위해 선호하는 것이 버닝 맨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리코드Re/Code〉와의 인터뷰에서 “(버닝 맨 축제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실리콘밸리를 이해하지 못해요. LA에서 열리는 가장 열광적인 파티를 1,000배로 키워도 버닝 맨에 한참 못 미칩니다.”라고 말했다.

“기술업계 문화로 깊이 받아들여진 버닝 맨은 업무 리듬을 바꾸고 이력서에 오르며, 심지어 직업개발을 위해 허용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 모든 사실은 과거에 일탈로 여기던 일이 정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다보스, 테드, 그 밖에 다른 유명 행사를 주도하는 사람들도 버닝 맨에 꾸준히 참가했다. 2013년 하버드 로스쿨의 연구원이자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미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라이브 공연과 즉흥 연주로 히피 문화를 이끌었다-옮긴이)의 작사가인 존 페리John Perry는 버닝 맨에 참가했다가 ‘오후 내내 버닝 맨의 창립자 래리 하비Larry Harvey와 대화를 나눴다. 웨슬리 클라크Wesley Clark 장군도 여기 와 있다’라는 글을 별일 아니라는 듯 트위터에 올렸다. 세계적인 파티에서 반문화 진영의 왕족이 나토 총사령관 출신으로 미 대선 후보에 오른 장성과 어울린 것이다.

<b>아마존 베스트셀러 </b><br/><b>파이낸셜 타임스 추천도서 </b><br/><b>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 신작</b><br/><b>전 세계 7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 </b><br/><br/><b>실리콘벨리의 혁명가들, 네이비실 특수요원, 천재 과학자…, <br/>그들은 어떻게 인간 정신의 최고 경지에 올랐나 </b><br/><br/>구글은 자체 명상 프로그램 ‘G포즈’로 엔지니어들에게 ‘몰입의 기술’을 가르치고, 네이비실은 특수요원들을 킬하우스에 몰아넣고 ‘초인적인 집단의식’을 훈련시킨다. 뉴로피드백과 바이오 해킹 컨퍼런스, 리처드 브랜슨의 은신처 네커 아일랜드, 나이키 혁신 팀, 레드 불 해킹 크리에이티비티 프로젝트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은밀하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전 세계적인 ‘정신 혁명’의 최첨단을 낱낱이 공개한 책이 바로 『불을 훔친 사람들』이다. <br/><br/><b>고도의 정신력과 무아지경의 몰입, 혁신적 문제해결, 초인적 집단의식…, <br/>눈앞에서 혁명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왜 우리는 모르는가</b><br/><br/>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스티븐 코틀러와 고성과리더십 전문가인 제이미 윌은, 지난 4년간 수많은 혁신가들, 천재 과학자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기업가들을 만나 혁신적인 영감이 떠오르는 ‘절정의 순간’에 대해 인터뷰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무아지경 기술’을 몰래 실험하고 있다고 그들에게 털어놓았다. 저자들은 ‘자아를 잊고 무아지경 상태에 빠져드는 것’을 ‘엑스타시스ecstasis’(그리스어로 ‘자신을 넘어서는 것’)로 명명하고, 본격적으로 연구조사에 돌입했다.<br/><br/><b>최고 성과자들은 더 자주 ‘절정의 순간’을 체험한다<br/>폭발하는 인간의 잠재력에 관한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들</b><br/><br/>앞으로의 세상은 투지나 열정, 노력 이상의 것을 원한다. 극심한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극도의 각성과 몰입에 던져 넣는 사람들. 그들의 위태로운 실험은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수많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가운데,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뇌를 조종하고 감각을 마비시키며 이제까지 상상도 못했던 경험의 경지로 이미 많은 사람들을 데려가고 있다. 저자들은 ‘배를 저어가지 말고 날려버리라’고 조언하며 책을 맺는다. 인지혁명의 최전선, 인간 정신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인간 두뇌가 지닌 깊은 잠재력을 파고드는 숨 가쁜 여정.
- 데이비드 이글먼David Eagleman(스탠퍼드 대학 신경과학자, PBS ‘더 브레인’ 진행자)

잠재력을 온전히 살리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의 필독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궁극의 ‘뇌 사용 설명서’.
-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싱귤레리티 대학Singularity University 공동 총장, 엑스프라이즈XPRISE 창설자)

미래의 인간성과 우리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에 관한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우리의 뇌와 육체가 어떻게 최적화될 수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최고로 위대한 가능성을 갖게 되는지를 낱낱이 밝힌다.
- 앤드류 뉴버그Andrew Newberg(토머스 재퍼슨 의과대학 박사, 미르나 브라인드 통합의료센터 연구소장)

정신 혁명의 바이블! 꼼꼼한 조사와 혁신적인 컨셉이 만나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들이 벌이고 있는 엄청난 비밀을 공개했다.
- 닐 스트라우스Neil Strauss(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 『더 게임the game』 저자)

인간의 잠재력과 정신력에 관한 은밀하고도 짜릿한 여행!
- [파이낸셜 타임스]

마침내 우리가 기다리던 북극성 같은 책이 나왔다. 인간의 경험이 닿을 수 있는 최고 경지를 담은 책이다.
- 제이슨 실바Jason Silva(미래학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브레인 게임’ 진행자)

누구나 탁월한 성과를 낼 최고 성과의 암호를 풀어낸 책.
- 마크 디바인Mark Divine(실 핏SEALFIT 창립자)

매우 잘 읽히는 유려한 문장과 방대한 문서로 충분히 입증된 내용의 탄탄함이 돋보인다, 인류 정신의 발전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칠 의미 있는 책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인간 경험의 가장 선두에 있는 사람들의 핵심은 과연 무엇인지, 이제까지 아무도 밝혀내지 못한 핵심을 포착한 책. 창의성과 성과에 관한 생각과 행동을 탁월하게 높여준다.
- 마이클 거바이스Michael Gervais(슈퍼볼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의 심리전문가)

두뇌 해킹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공개되었다! 은밀하지만 매우 핵심적인 부분을 다룬다. 어떻게 두뇌를 해킹할 수 있는지, 뇌와 의식, 정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살림 이스마엘Salim Ismail(싱귤레리티 대학 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