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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는 날

이사하는 날

: 평창동 576번지, 그 남자의Room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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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28g | 150*210*20mm
ISBN13 9788996299967
ISBN10 89962999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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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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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이사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정의

사실 이사는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짐 싸기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멍해지고 새로운 공간을 내 맘에 들도록 꾸밀 생각을 하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꾸미는 것은 분명 설레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살면서 그리 자주 오지 않는 이사라는 기회를 남의 손에 맡기거나 그냥 빨리 해치워버려야 할 일로 단정 짓기엔 너무 안타깝다.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릴 수 있다면 이사를 기회 삼아 모든 게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 요즘 사회에 소심한 저항을 해보는 게 어떨까? 숨을 고르고 느리게 걷다 보면 뛸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듯이 말이다.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짐 정리를 하면서 추억에도 잠기고 새로 이사 갈 동네로 사진기 들고 여행도 떠나보는 일들은 뜻밖의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이사를 한 후에는 친한 친구와 페인트칠도 직접 해보고 고마움의 표시로 집에서 정성스레 밥도 해주며 천천히 즐거움과 추억들로 공간을 완성해가는 재미를 권하고 싶다.

자기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공간인 집은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곳이다. 다른 사람 눈치 볼일 없이 내가 해보고 싶은 대로 다 꾸며볼 수 있는 곳인 집을 책에서 소개되는 에피소드들처럼 천천히 자신의 추억들로 채워나가다 보면 어느새 훌륭한 공간에서 집들이를 하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집들이에 필요한 팁들과 요리법도 책에 소개되어있으니 참고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이사는 고된 과정이지만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사소한 즐거움으로 모든 공간 이동자들의 수고가 위로 받았으면 한다.


달콤쌉싸래한 상상, 이사: 빈티지 스탠드 램프 中에서 ---p.50
이사를 하면서 그동안 모아온 빈티지 스탠드 램프들을 내 방 창가에 늘어놔 보았다. 햇살이 많이 드는 곳이라 굳이 조명을 켤 필요는 없겠지만, 가장 돋보이는 장소에 추억을 간직한 물건들을 늘어놓고 싶었다.
처음엔 법랑으로 만들어진 스탠드의 가치를 몰랐다. 그냥 베를린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시절 싸게 구한 방이 너무 어두워 일요일에 열린 장을 둘러보다가 즉흥적으로 구입하게 된 것이다. 베를린의 작은 공원에서 열린 프리마켓엔 어찌나 많은 빈티지 스탠드들이 있던지. 그러나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은 하나도 없이 다 비슷비슷해 보이기까지 해서 그냥 고장 나지 않은 싼 것을 가져오게 되었다. 그렇게 방에 놓이게 된 검은색 스탠드는 고장 한번 없이 베를린에서 미국으로 암스테르담으로 또 서울까지 날 따라다녔다. 20유로도 안 되는 가격에 전구까지 덤으로 얻은 스탠드였지만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리고 고장도 나지 않아 시장이 열릴 때면 하나 둘씩 구입한 것이 4개가 되었다.
콜렉션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적은 숫자이지만, 이 4개의 스탠드는 유럽에 처음 발을 디디며 뭐든 게 새롭고 설레며 두렵기까지 했던 시절을 기억하게 해주는 소중한 소품들이다.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하다 문득 스탠드들을 보고 있으면 유럽에서의 날들이 천천히 떠오르곤 한다. 왜 시간이 흐르면 힘들었던 시간들도 전부 아름답게 기억되는지. 늘 긴장하고 서툴렀지만 그래서 실수도 많았던 그때가 그립기까지 하다.
이런 나에게 부모님께서는 베를린에서 내가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해 서울이 그립다며 하소연하기도 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씀해주시며 싱긋 웃어 보이신다. 물론 나는 전혀 기억에 없지만 말이다.


내 서랍 속 이야기, 이사: 새 집과의 첫 만남 中에서 ---p.67
누군가 그랬다. 평창동엔 예술가들이 많이 산다고. 물론 평창동은 네덜란드의 교외도 아니고 인적이 드문 시골동네도 아니지만 잠깐 거닐어 본 것만으로도 동네 특유의 한적함과 조용함은 짙게 느낄 수 있었다. 시골로 내려갈 용기가 없는 나에게 평창동은 네덜란드의 가구 디자이너가 얘기한 한적한 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문을 열고 돌계단을 오르자 마당과 소나무로 빙 둘러진 빨간 벽돌집이 맞아주었다. 집과 나의 첫 대면은 생경하고 낯설었다.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주위가 온통 회색빛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새로운 주인이 와도 반겨주는 기색 없이 그냥 담담하게 눈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집을 둘러보며 어떻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을까, 어떤 느낌의 디자인을 해야 부모님과 나의 취향을 두루 만족시키며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웃으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될까 하는 부담감으로 구부정한 자세로 집을 둘러보았다. 그것이 평창동 주택과 나의 첫만남이었다.


본격적인 인테리어: handmade life 빨간색 꿈 中에서 ---p.114
러시아에서 빨간색은 '아름다운' 이라는 형용사와 동일하게 쓰인다? 한다. 또 독일에는 '붉은 색은 사랑이다. 붉은색은 피이다, 붉은색은 불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열정적인 사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빨간색으로 안방을 칠해보았다. 빨간색은 권력을 상징하기도 하니 집에서 최고의 권력을 지고 계신---가끔 서른 먹은 아들의 땡깡이 더욱 권력을 지닐 때도 있지만 부모님께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방을 선사했다. 이 열정적인 색은 심리적으로 흥분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단다. 육체의 모든 기능을 촉진시킨다는데 부모님이 항상 건강하고 젊은 마음을 간직하기를 빈다. 빨간 벽의 옆으로는 어머니께서 유난히 좋아하시는 황규백 화백의 장미 시리즈를 걸어 놓았다. 그림이 더욱 살아 난다며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보니 흐뭇하다.


초록의 상상, 원예의 즐거움: 방 안으로 그린 들여놓기 中에서 ---p.154
그 봄을 만끽하려던 나의 몸부림 중의 하나는 집에 화분을 들이는 것이었다. 나는 봄을 집안으로 들이고 추위를 내쫓는 의식이라도 치르려는 듯 이름 모를 작은 꽃부터 내 키만한 나무까지 온 집안 여기 저기를 초록으로 물들였다. 파사디나로 이사를 하기 전까지 화분들 덕분에 일년 내내 봄기운에 둘러싸여 추위도 덜 느끼게 되었고, 두 얼굴을 가진 회벽도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었다. 물론 이사를 하면서 화분 처리로 골머리를 앓기는 했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마치 내가 물고기나 개를 맡기고 떠나는 것처럼 화분을 부담스러워했다. 아는 사람들이라곤 항시 스튜디오에서 작업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맡긴 화분이 머지 않아 드라이 플라워가 될 것이 뻔했지만, 짐을 줄여야 편하다는 사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집 저 집에 하나씩 처분하고 떠나왔다.


하우스 워밍 파티: 초대장 만들기 中에서
인상적이었던 영화 속의 초대장. 잘 만들어진 두툼한 종이에 화려한 깃털이 달린 촉으로 잉크를 찍어 써 내려간 글씨와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편지봉투를 영화나 유럽의 박물관에서 볼 때마다 탄성이 나왔다. 그 위에 빨간 왁스를 떨어뜨려 봉투를 봉하고 가문의 문장을 꾹 찍어 누르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우아했다. 물론 우리집엔 가문의 문장도 없고 화려한 깃털이 달린 펜도 없지만 정성스럽게 초대장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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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는 날』은 집에 대한 철학을 바탕에 깔고 인테리어를 이야기하고 있다"
오래 기다렸다. 그가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과연 어떤 모습의 공간을 만들어나갈지 참으로 궁금했다. 계절이 차례로 바뀌어가면서, 드디어 초대장이 도착했다. 언덕 위 그 집이 참 따뜻해 보였던 건, 아마도 그가 가진 마음이 고스란히 집에 묻어났기 때문일 테다. 다음 계절 그 집의 모습이 벌써 궁금해진다.
나민열 (패션 컨설턴트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공간의 목적에 대하여 누구보다 잘 이해를 하는 디자이너 양진석에게 가지는 일종의 믿음과 같은 것이 있다. 지난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에서 '하이라이트 5'에 선정된 도기 툴즈를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난다. 위트 넘치고 이야기가 있는 작품 세계. 이 책 역시 같은 기대감을 품게 했다.
이재원 (조선경제i 기자)
그는 참 스타일리시하다. 겉모습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친절하고 예의 바른 청년은 자신과 닮은 공간과 가구들로 트렌드세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번 새로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기대 이상을 만나게 될 것이란 상상에 설렘을 느꼈다. 이번 그의 집에 대한 이야기와 『이사하는 날』에 가지는 기대감 또한 그러하다.
오충환 (전 에스콰이어 에디터, 현 M Premium 디렉터)
양진석은 여러 의미로 자극이 되는 크리에이터다. 처음 그의, 동화로 만든 가구를 보았을 때의 적잖은 충격. 분명 다른 분야의 사람이지만, 묘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그의 공간에 들어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쓴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분명 뭔가 있을 것이라 단정 짓게 만들어버렸으니까.
김연우 (가수 겸 실용음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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