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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샤인

: 유방암을 만나고 극복하며 써내려간 희망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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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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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64g | 148*210*20mm
ISBN13 9788925540580
ISBN10 892554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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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캐서린 김(김지은) Catherine Jieun Kim
남매를 키우랴 남편의 일을 도우랴 바쁜 와중에 뒤늦게 국문학 박사과정에 뛰어들 만큼 열정적인 30대를 마치고, 넉넉한 가슴으로 맞이하려 했던 40대의 문턱에서 유방암을 만났다. 한 차례의 부분 절제 수술에 이어진 한 달 반 만의 완전 절제 수술 등 본인이 겪은 시행착오를 유방암 후배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방암 환자를 위한 서포트 그룹을 만들고, 완치를 인정받는 5년이 지난 지금 비로소 에세이를 세상에 내놓는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열아홉 살이던 1982년 미국 이민, 이듬해 미주 한국일보 문예 공모전 단편소설에 입상했다. 1987년 UCLA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역유학을 떠나 1991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석사를 마쳤다.
2006년 한인 유방암 환자 서포트 그룹 ‘샤인(Shine)’ 결성하여 한인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꾸준히 일하는 한편, 2008년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Reach to Recover Program’) 자원봉사자 활동, 2009년 미국암협회 ‘P. J. Viviansayles Woman of Courage Award’를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남편 필립 안과 아들 앤드루, 딸 엘리자베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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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치고 벗은 몸을 거울에 담아보았다. 어쩐지 왼쪽 유방은 크기도, 피부색도 남달라 보인다. 조금 부은 것 같게도 보이고, 유두가 다소 함몰된 것도 눈에 밟힌다. 몇 달 전부터 가끔씩 양쪽 가슴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통증을 겪었던 기분 나쁜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그리고 두 개의 암종양이 자리 잡은 7시 방향은 완두콩 두 알이 서로 널뛰기를 하는 듯 요란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다 유방 전체가 두 개의 거대한 흑색 종양으로 덮여버리고 만다.
‘아!’
순간 질끈 감아버렸던 눈을 잠시 후 떠보니 왼쪽 가슴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소곳하니 앉아 있었다. 심장이 뛰었다.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해보았다 --- pp.52-53

이제 곧 40년을 넘게 잘 데리고 살던 왼쪽 유방을 완전히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다. 비록 부분 절제 수술로 인해 한쪽이 떼어져나가 모양새가 완전하진 않아도 모든 감각이 생생한 나만의 유방이었다. 그와의 이별이 암 때문이고 살기 위해 받는 수술이라는 여부를 떠나서 나는 한 여자로서 아팠다. 다시는 못 느낄 내 가슴, 다시 한 번 쓸어 만져보았다. 닥터 챙이 눈치를 챘을까? 그녀는 갑자기 장난기가 그득한 눈으로 내 코앞에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 pp.85-86

그는 현재 내가 5년을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통계상 65%이지만 자신의 목표는 10년 이상의 생존이라며 13년째 투병 중인 데비의 예를 들었다. 사실 몇 %의 통계상 생존율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내가 5년 이상을 살면 100%가 되는 것이고 아닌 경우엔 0%일 것 아닌가. 그 사이의 숫자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만 처음 5년의 생존이 중요한 이유는 대개 그 기간 내 암의 재발이 빈번하며 재발한 암은 치료가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5년 동안 암이 재발하지 않는 경우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5년 후, 10년 후 심지어 20년 후에라도 재발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그저 험한 고개 하나를 넘었다고 치면 되겠다. 차라리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생존이 아닌 승리라는 누군가의 표현이 적절하겠다. --- pp.104-105

“엄마 머리카락이 이젠 너무 많이 빠져서 바닥 치우기가 힘드니 드디어 삭발을 한다. 아빠 세 번, 앤드루 세 번, 엘리자베스 세 번씩 엄마의 머리를 밀 수 있는 일생일대의 영광을 부여하겠다. 잘하도록!”
우습고도 재미난 상황이 되었다. 모두들 약간 흥분된 표정으로 마냥 웃음을 흘리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열심히, 정성껏 차례차례 내 머리를 밀었다. 비뚤어져도 상관없고 빼먹은 자리가 있어도 상관없었다. 그저 재미있어했다.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 남편 덕분에 산뜻하게 반들거리는 두상이 불빛 아래 위풍당당했다.
“엄마, 가수 시네이드 오코너 같네. Cool!”
대머리 엄마가, 아내가 시종 장난스럽게 낄낄거리니 모두들 웃을 수 있었다. 속으로야 누가 눈물을 흘리든 간에 일단은 이 모든 어려움 가운데 가능하면 한 가지라도 더 웃음의 구역으로 끌어내야 했다. 어차피 견뎌내야 될 일이라면 굳이 힘 빠지게 기죽어 울며 겪을 이유가 있겠는가? 그렇게 다 같이 속없이 소리 내어 웃다보면 어느새 슬픔은 저편으로 밀려나 있는 거다. --- pp.127-128

7년째 되찾은 건강을 지키고 있음에 가슴 깊이 감사하면서 내가 앞으로 갈 방향을 확인하곤 한다. 다른 유방암 환우들을 돕는 일! 한 사람 한 사람의 환자와 얘기를 나눌 때마다 과거의 고통이 고스란히 재현되는 부작용이 있기는 하다. 그 부분을 남편과 친구들은 염려한다. 하지만 내가 조심하는 한 내 용기를 응원해준다. 샤인과 미국암혐회를 통해서, 아니 언제 어디든 내 발길이 닿는 곳에 환자가 있어 내가 그 떨리는 손을 꼭 잡아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우려 한다. 돕는다는 것이 뭐 거창한 일인가. 그저 내 경험을 나눠주고 미리미리 불필요한 두려움이나 시행착오를 건너뛰도록 살짝 등을 두드려주는 정도일 뿐이라도 좋다. 그래서 한 명의 환자라도 얼굴에 미소를 되찾고 그 아름다운 가슴을 활짝 펴고 걷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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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은 유방암이란 지독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캐서린 김’의 투병기입니다. 암이란 놈은 쉽게 항복하지 않습니다만, 삶에 대한 의지, 냉정하고 현명한 선택, 그리고 사랑스러운 가족 덕에 그녀는 승리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이미 그녀의 가슴에 아로새겨진 승리의 훈장이 더욱 밝게 빛나기를 빕니다. 유방암 환자가 모두 승리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녀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처럼 말입니다.
김진세(『심리학 초콜릿』, 『스타트 신드롬』의 저자, 정신과 전문의(고려제일신경정신과 원장))
유방암으로 가슴을 도려낸 자리,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 메우느냐고 저자는 스스로 묻고 있다. 누구는 희망과 긍정으로 메우라고, 누구는 사랑으로 메우라고 말할 것이다. 저자 캐서린 김은 이 두 가지 모두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 책이 환우들에게 고통스러운 병마와 싸워 이기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감정적인 절망의 나락을 벗어나는 지렛대가 되리라 믿는다. 일반인들에게는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고 환자의 고통과 감정을 이해하는 도우미가 될 것이다. 한국인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서포터 그룹 ‘샤인’이 햇볕과 같은 따뜻하고 밝은 빛이 되어 우리를 비추어주기 바란다.
서혜경(피아니스트)
캐서린 김은 가는 곳마다 햇살을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유방암 투병 경험을 정보와 용기가 필요한 유방암 환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어느 누구도 유방암으로 인해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는, 변화된 세상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을 통해 그녀가 수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고, 큰 힘을 실어줄 것을 확신합니다. 저 역시 기쁜 마음으로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캐서린의 활동과 그녀의 열정을 적극 지원하는 바입니다.
헬레나 챙 박사 (Helena R. Chang, UCLA 메디컬 센터 레블론 센터장)
유방암은 환자들에게 단순한 질환 이상의 것을 의미합니다. 신체적 고통은 물론 여성의 상징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과 상실감이 찾아오기에 더욱 힘들지요. 막연한 두려움만 안겨주는 투병 과정을 미리 겪어낸 캐서린 김의 이야기는 많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녀는 때론 희망을, 때론 좌절을 이야기하며 병과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할지를 가감 없이 들려줍니다. 이 책을 읽은 여성들이 ‘샤인’의 의미처럼 아픔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품고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문병인(이대 목동병원 외과 교수,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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