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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인심리학

불교 대인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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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96g | 152*224*20mm
ISBN13 9788961091572
ISBN10 896109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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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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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선임
197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와 한국 미쓰비시 전기 등의 기업에서 일본어를 강의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최면 연애술』『연애와 인간관계의 맥을 짚는 외모 심리학』『푸른 비상구』『누구라도 가뿐하게 꿈을 이루는 365가지 법칙』『인생 베스트 텐』『잇츠 온리 토크』『바보들이 도망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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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 다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줘!’라는 번뇌의 충동에서 그렇게 간단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 것이다.
쿨한 척하고 있어도 소용없다. 그 증거로 이 세상을 쭈욱 둘러보면, 늙은 사람이건 젊은 사람이건 남자건 여자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자기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지 않은가?
“직장 상사가 자기가 키우는 해달을 좀 돌봐달래. 공과 사를 분별하지 못해도 정도가 있지”라며 애인에게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은 ‘이렇게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불쌍한 나를 이해해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어릴 때는 전쟁이 끝났을 무렵이라 무척 힘들었지. 너희처럼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나 멍하니 하루하루를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보내는 생활과는 차원이 달랐다고.” 가끔 연장자들 입에서 나오는 이런 대사도 ‘지금은 그저 늙은이로밖에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너희가 모르는 옛날의 나는 갖은 고생을 다했어. 이 특별한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줘’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너희는 나를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지만, 사실 나도 대단한 사람이야’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p.15

애인이나 가족이라는 특별한 존재에 대해서는 환각과도 비슷한 기대를 품기 쉽다. ‘이 사람이라면 나를 완전히 드러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게 된다. 지금까지 겉모습을 꾸미고 거짓말을 해오면서 쌓인 스트레스의 양만큼, 그 반동으로 부풀어 오른 ‘진짜 나를 드러내고 싶다’는 충동이 애인이나 가족이라는 극소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퍼부어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애인이나 가족이라는 더없이 소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왜곡된 감정이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는 현실도 설명이 가능하다.---p.30

‘자신’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버릇은 이미 현대인에게는 일상화되어 있다.‘오늘은 좋은 하루였어’ ‘오늘은 아무것도 못 했잖아. 으윽’이라는 것을 해석하자면, ‘유의미한 하루를 보낸 훌륭한 나’ ‘무익한 하루를 보낸 쓸모없는 나’라는 의미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와 같은 자기 평가로 마음을 띄웠다 가라앉혔다 하면, 만의 자극이 새겨져 조금씩 불안정한 성격이 된다.
---pp.87~8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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