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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 드 파리

부케 드 파리

: Bouquet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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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80g | 135*190*30mm
ISBN13 9788961960717
ISBN10 89619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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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미영
한국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프랑스로 유학하여 라 스콜라 칸토럼(La Schola Cantorum)에서 파이프오르간을 5년간 공부했다. 그러는 동안 파리의 정육점에서 발견한 백합, 파스타 소스가 난무한 식탁 위에 무심히 올려둔 제비꽃을 보며 파리지앵들의 꽃에 대한 사랑이, 그들만의 ‘생활 속 예술’이 궁금해졌다. 호기심은 어느덧 열정으로 바뀌어 그제껏 붙잡고 있던 음악 대신 꽃을 선택하는 생애 첫 모험을 감행한다. 물어물어 찾아간 에콜 프랑세즈 드 데코라시옹 플로랄(Ecole Francaise de Decoration Florale)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유럽플로랄아카데미에서 주최한 ‘유럽 마스터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마스터(Master es Art Floral) 자격을 얻고 나니 어느새 플로리스트라 불리고 있었다. 이후 에콜 프랑세즈에서 강사를 맡다 한국으로 돌아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클래식하면서 개성적인 플라워숍 르 부케(Le Bouquet)를 운영하고 있다. 온갖 꽃이 모여 부케가 되듯 모든 이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부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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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육점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일이다. 들어오자마자 각 부위를 알맞게 잘라놓은 진열장 안의 고깃덩어리 사이에서 저녁거리를 찾고 있었다. 프랑스어로 쓰인 낯선 이름들을 머리 한쪽으로 급하게 훑으며 차례가 오기 전에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빴다. 그럭저럭 순서가 되어 주문을 하려고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고깃덩어리 옆에 화사하게 펼쳐진 백합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에 걸린 닭들은 민망하게 벌거벗은 육체미를 과시하는데 꽤 큰 크기의 꽃 장식이 함께 놓여 있다. 그것도 잔잔한 하얀 꽃 사이로 백합이 주를 이루는, 아주 우아한 모습이다. 백합은 결혼식 같은 곳에서 한껏 순수함을 뽐내는 도도한 꽃 아니던가? 이를 생뚱맞다고 해야 하나, 반전이 충격적일 때는 감히 거역 못할 힘이 있나 보다. ‘아니 이 꽃이 왜 여기 있나?’ 멍하게 바라보느라 나를 부르는 소리도 놓쳤다. ---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다' 중에서

레티시아는 언덕의 들장미에 마음을 뺏긴 순간부터 식물도감을 찾아가며 모든 장미를 구별해나가기 시작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고 지금도 개발되고 있는 신품종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그녀의 열정을 누가 당해낼 수 있을까? 점심도 못 먹었을 그녀를 위해 작은 샌드위치를 사온 내게 뭔가를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정겹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어린 왕자가 사막에서 만난 여우처럼. “친구가 되는 것, 길들여지는 것, 깨닫게 하는 것.”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지구의 수많은 장미를 보고 내 별의 장미가 특별할 것 없는 그 많은 장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왕자의 두려움이 내게도 있었다. 평범한 줄 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누가 내게 그리 말할까 두려웠다. 그때 내 앞에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녀가 나타났다. --- '장미의 이름으로' 중에서

생쉴피스 성당을 중심으로 하는 이 지역은 ‘내 구역’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지금도 눈 감으면 그려지는 나만의 지도를 따라 조그마한 골목, 상점 하나하나까지 전부 떠오르고, 코끝에 어리는 냄새, 모퉁이 돌아앉은 레스토랑까지 그리워지는 동네이다. 성당 뒤편에서 소르본 대학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이름만 듣던 유명 출판사와 연구소의 명패들이 예스러운 건물에 드문드문 붙어 있다. 유난히 전문 서점이 많아 누렇게 변색된 종이에 인쇄된 판화와 수백 년 된 고서를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을 열기도 전에 낮은 서가에서 풍기는 종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 '친밀하고 우아한 파스칼 뮈텔' 중에서

몇 송이 꽃으로 테이블을 장식해야 할 일이 있었다. 모든 일이 하늘이 준 기회처럼 보였기에 정말 잘해보고 싶었다. 그 넓은 시장을 종종걸음 쳐봐도 눈에 차는 것이 없었다. 많은 꽃들이 전부 평범해 보이기 시작하니 미칠 노릇이었다. “뭘 찾나요?” 내게 말을 건네는 분이 계셨다. 더듬더듬 두서없이 설명하는 내 말을 듣더니 “기다려보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조그마한 전화박스 같은 사무실로 들어가버렸다. 그런 그가 가지고 나온 것은 보통 장미였다. 내심 잔뜩 기대하고 있었기에 흔한 장미에 실망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나 보다. 나의 실망을 눈치챈 그가 갑자기 코끝에 꽃을 들이밀었다. 가까이하자 마치 분수처럼 뿜어 나오는 향기에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향기가 살아 있었고, 진하다 못해 단내가 났다.
--- '진달래를 닮은 무슈 아자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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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한때 그녀 때문에 좌절감을 톡톡히 맛봤던 기억이 있다. 적지 않은 시간 꽃을 주제로 기사를 써오며 나름 ‘꽃 전문’ 기자임을 운운했건만, 과연 그동안 나는 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던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첫 만남에서 그녀는 내게 꽃은 단순히 아름다운 오브제가 아니라, 인문학 그 자체라는 말을 했다. 마감 후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그녀를 찾아가 만담꾼처럼 펼쳐지는 꽃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럴 때면 어느새 날카로웠던 눈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촉촉해졌다. 출간 소식에 내 속이 다 후련하다. 그녀의 꽃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혼자 듣기 아까워 마음이 막 불편해지려던 참이었으니까.
황여정 (전 『행복이 가득한 집』 에디터)
꽃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언어를 대신하는 파리지앵의 삶은 언제나 내게 동경의 대상이다. 꽃과 예술 사이,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숨어 있는 1인치는 프랑스적인 삶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르 부케 정미영 원장이 오랜 시간 그곳에 살며 경험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쓴 이 책에는 그저 몽상에 지나지 않았던 그들의 삶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해답이 모두 담겨 있다.
박명주 (『까사리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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