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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양을 잃다

책을 읽고 양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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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75g | 148*210*20mm
ISBN13 9788901114026
ISBN10 89011140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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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쓰루가야 신이치
1946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문학부 졸업. 에세이스트. 40여 년 간 책 만드는 일을 해온 베테랑 편집자이자 일본의 대표적인 독서인이다. 지은 책으로 『책을 읽고 양을 잃다』(제48회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 수상), 『고양이의 눈에서 시간을 읽다』(猫の目に時間を讀む), 『고인의 풍모』(古人の風貌), 『달빛으로 책을 읽다』(月光に書を讀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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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를 사거나 건조시키고 있으면 책장 사이에 은행나무나 나팔꽃잎이 끼워진 채로 마른 것을 볼 수 있다. 장서를 사랑한 나머지 누가 언제쯤 한 일일까? 주인은 세상을 떠나고 책은 주인을 바꾸어가며 모르는 사람의 수중에 들어가고, 또 모르는 세상의 모르는 사람 손으로 건너간다. 책벌레를 막는 은행나뭇잎, 나팔꽃잎은 말라서 책벌레와 함께 종이보다도 가볍게 창문 밖의 바람에 날려서 사라질 것이다---'낙엽' 중에서

장군 오셀로는 사랑하는 데스데모나와 결혼한 그날 밤 베니스 공으로부터 긴급한 부름을 받고 밤길을 서두르고 있었다. 그러나 도중에 딸을 오셀로에게 빼앗겼다고 격노한 데스데모나의 아버지 브라반쇼 일행과 마주쳤다. 싸움 끝에 쌍방의 수행원이 칼을 뽑아 서로 휘두르려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번쩍거리는 칼을 거두거라. 밤이슬에 칼이 녹슨다.”
오셀로의 이 한 마디는, 엘리엇에 따르면 오셀로의 재치와 존대함과 호방함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날 밤 정경까지 잘 그려내고 있다. 조명이나 장치가 거의 없었던 셰익스피어 시대의 극장은 장면의 표현을 대사에 의존하고 있었다. 밤이슬이 내리고, 달빛이 비치는 음산한 장면이 이 시와 같은 한 마디로 부각된다.---'세부효과' 중에서

『속장서인보』에는 전부 101명의 장서가의 낙관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펴면 오른쪽은 여백으로 되어 있고 왼쪽 페이지에 두 사람씩 각각 하나나 두 개의 낙관이 붉은색으로 찍혀 있고 그 밑에 소장자의 이력이 묘지명처럼 간결하게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낙관은 ‘쓰네야마장서’常山?書 ‘기쿠치씨인’菊池氏印과 같은 것이 많은데 그중에 소장자의 성품을 엿볼 수 있는 말이 첨부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반 노부토모(伴信友, 1773~1846)의 낙관은 중앙에 「若?酒井家?人伴氏?本」(와카사 사카이 가문의 반씨 소장본)이라고 씌어 있다. 그 좌우에는 ‘음각으로 이 책을 빌려서 읽는 사람이 있을 시에는 다 읽고 나면 즉시 반납하라’고 씌어 있다. 본초학本草學으로 알려진 아베 레키사이阿部??의 낙관은「阿部喜任」(빌린 책은 절대 남에게 빌려주면 안 됨)이라고 씌어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센다이仙台에서 유학자이자 의사인 아오야기문고를 창설한 아오야기 분조靑柳文?의 낙관은 「勿折角勿卷腦勿以墨汚勿令鼠?勿唾幅揭」(접지 말고, 가운데를 말지 말 것이며, 먹으로 더럽히지 말고, 쥐가 갉아먹지 않도록 하며, 침 묻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지 말 것). 즉 책이 상하거나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의할 점을 열거한 것이다. 마치 학교 도서관에 붙여놓은 표어 같다. 실은 이 글은 원나라 시대의 문인인 조자앙의 문구라고 한다. 막부시대 말기의 의사이며 한시인으로 알려진 고노 뎃토河野?兜의 낙관은 중앙에 위풍당당하게 「越家秘?」[우리 집안(고노 뎃토는 자신을 월가, 월씨로 불렀음)의 비급]이라고 새겨져 있고 그 좌우에 약간 작은 글씨로 「偸讀不防」이라고 적혀 있다. 비장본이지만 훔쳐보는 것도 괜찮다는 뜻이다.
---'장서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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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양을 잃다』는 한 독서광의 에세이다. 일본 사람인 그 독서광이 읽은 책은 당연히 일본의 책이 주류를 이루지만, 중국의 『논어』와 당시唐詩 같은 저명한 책은 물론이고, 『유양잡조』酉陽雜俎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고전도 독서 목록에 무수히 등장한다. 서양의 고전과 근대의 서적까지 종횡무진 누비는 것은 물론이다. 읽기를 통해 흡수된 책들은, 독자의 머릿속 어딘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세월이 가면 그 흔적들은 자연스럽게 이어져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책과 독서, 작가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소리친다. 자신을 꺼내달라고, 다시 책이 되게 해달라고. 견딜 수 없어 길을 열어주었더니, 이 책이 되었다.
시를 사랑하여 오랫동안 시를 읽으면 시는 독자의 가슴속에 쌓였다가 시에 관한 온갖 이야기가 되어 밖으로 흘러나온다. 그것을 문자로 옮기면 ‘시화’詩話가 된다. 이 책은 굳이 말하자면, 오랫동안 읽었던 책이 흘러나온 것이니 ‘책화’冊話라고나 할까. 책화야말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에게 얼마나 부러운, 쓰고 싶은 책인가.
강명관(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쓰루가야 신이치는 뛰어난 지상의 방문자이며 탐욕스러운 탐색자이며 문체에서도 요즘에 보기 드문 스타일리스트다. 비평가도 아니고 수필가도 아닌 문장가라고 하는 편이 적합하다. 인용 방법이 훌륭하고 문장이 폴리포니(polyphony)를 연주하며 독자를 몽환경으로 끌어들인다. 보통 사람이 알고 있는 가설을 전복시킨다는 의미에서 그는 혁명가이기도 하다. 다루는 범위는 동서고금에 이르고 그 학식은 광범위하다.
해설(히구치 사토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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