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약속된 장소에서

약속된 장소에서

: 언더그라운드 2

[ 양장 ]
리뷰 총점9.3 리뷰 28건 | 판매지수 702
베스트
외국 에세이 top100 4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30g | 128*188*30mm
ISBN13 9788954613378
ISBN10 895461337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진리는 '없거나' '이것 저것'
컨텐츠팀 감동훈 (kamdh@yes24.com)
2012-01-18
『언더그라운드』 2부작 중 2편이다. 전편 『언더그라운드 1』은 1995년 3월 20일 아침 도쿄내 지하철과 지하철역 곳곳에서 있었던 옴진리교 사린 가스 사건의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를 묶은 책이다. 1편에는 출근 중 가스를 마셨던 샐러리맨들과의 인터뷰가 많았다. 집값이 비싸 도쿄 외곽지역에서 살면서 도심으로 향하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사린 가스를 마셨던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1편에 수록되었다. 무채색, 무표정의 샐러리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들에게도 나름의 인생이 있고, 각자 열심히 살고 있구나고 느꼈다.

지금 소개하려는 『언더그라운드 2 : 약속된 장소에서』는 반대로 옴진리교 내부의 사람을 인터뷰한 책이다. 하지만 직접 사린 가스 사건과는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다. 1편과 인터뷰 방식은 동일하다. 먼저 살아온 이야기를 쭉 듣고 그 다음에 옴진리교에 들어가게 된 계기, 사린 가스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옴진리교에 대한 이미지는 (한국에 사는 필자가 보기엔) 싸이코 신흥종교 집단의 모습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생각이 달라졌다.(이것이 미디어가 다 하지 못하는 책의 역할일 것이다) 인터뷰를 듣다보면 옴진리교의 입교 계기는 엇 비슷하다. 간단히 말해서 현실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삶에 대한 큰 의문을 가져 입교하게 되었다는 것. 현세에서 꿈을 가지고 성공을 하는 것보다 개인적인 수행을 통해 해탈을 꿈꾸는 자들이다. 입교에는 선한 이유가 있었다. 사린 가스 사건 이전에는 여타 종교와 같이 수행을 위한 사람들이 모인 건전한 공동체의 역할을 했다.

하루키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옴진리교 사건 이후에도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못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하루키가 말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시스템과 개인의 충돌이다.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죄책감을 가지고' 악행을 저지르게 하는 그런 시스템말이다. (이는 『1q84』까지 이어진다)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명령. '사린 가스를 살포하라' 라는 누가 보기에도 명백한 살인 행위에 신자들은 따랐다.(안따른 사람도 있다) 1900년대 초 일본의 식민지 건설, 그리고 이어진 아시아태평양 전쟁의 시스템과 다를바 없다. (나치의 시스템도 이와 같으나 독일 그리고 서양은 나치라고 하면 경악을 할 정도로 반성하고 극복 하려 한다.)

책의 끝에는 심리 학자 가와이 하야오와의 대담이 실려 있다. 하루키는 1편을 쓰면서 느낀 점을 소회하면서 회사라는 조직자체가 굉장히 종교적으로 어떤면에서 보면 옴진리교의 시스템과 공통되는 부분이 있을지로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1편에서 회사라는 시스템을 위해 굉장히 열심히 살았던 피해자들을 취재하면서 느낀점이라고 한다. 회사라는 이름을 등에 업고 하는 모든 행동을 한 번 짚어봐야 하겠다. 대담자 가와이 햐아오는 냉전체제였으면 옴진리교 같은 조직이 나오기 힘들었을 거라고 말한다. 스토리의 축이 사라진 시대, 모든 것이 의미를 잃고 선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머리가 혼란스러운 시대에 자신이 선이며 모든 걸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조직인 옴진리교가 위세를 떨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루키는 실제로 만나 본 옴 진리교 사람들을 보고 '꽤 괜찮은 친구다'라고 느꼈던 적이 많았다고 한다. 현세를 버티는 범인(凡人)들 보다 더 번뇌하였다는 이유로 사회 시스템에서 팽 당한 이들. 이들은 일반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있다.

"' 이 사람은 세간에서 잘 살아갈 수 없겠다' 싶은 사람도 분명 있었습니다. 일반의 가치관에서 애당초 완전히 벗어나 있어요. 그런 사람이 인구 중 몇 퍼센트 정도일지는 모르지만,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렇게 사회 시스템 안에서는 헤쳐나갈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건 확실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p.299

옴진리교 사건의 본질은 무엇일까. 돈 벌이를 위해 보여줘야 할 것을 보여주지 않고 대중이 원하는 것을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 그런 미디어를 거치지 않고 진실은 이러저러하다 라고 말하지 않고 인터뷰 내용을 통해 각자 무엇이 진실일까라고 고민하게 만드는 하루키의 작업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라쇼몽」 의 방식과 비슷하다. 모든 걸 각자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 시대. 수 많은 진리들이 뒤섞여 '진리'가 사라진 시대. 제정신으로 살기엔 너무나 혼란 스러운 시대에 '옴진리교' 사건을 인터뷰로 풀어낸 하루키의 방식은 진리라는 건 '없거나' '이것 저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컬트 종교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딱히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나나 여러분 주변에 살아가는 보통 (혹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보통 이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좀더 성실하게 매사를 깊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에 조금은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른다. 주위 사람들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없어서 약간은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나일 수도 있고, 당신일 수도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위험성을 내포한 컬트 종교 사이에 가로놓인 한 장의 벽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얇을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7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8점 9.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