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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림 같은 이야기

어쩌면 그림 같은 이야기

: 그림으로 읽는 소설, 소설로 보는 그림

리뷰 총점8.3 리뷰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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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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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50g | 130*200*30mm
ISBN13 9788961960724
ISBN10 89619607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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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수전 브릴랜드(Susan Vreeland)
“나는 1971년, 처음으로 방문했던 루브르 박물관을 나오며 현기증을 느낌과 동시에 새로운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퐁뇌프에 서서 나 자신과 한 가지 약속을 했다. 그림들을 내 삶의 평생의 친구로 삼겠다고 말이다. 내가 쓴 소설들은 그때 퐁뇌프에서 했던 약속의 결과물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을 졸업한 후 고등학교에서 30년간 영문학과 예술을 가르치면서 여행과 예술에 관한 글을 쓰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그러던 1999년, 천재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에 대한 소설『델프트 이야기(Girl in Hyacinth Blue)』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올랐다. 그 후로도 서양 미술사상 최초의 여성 직업화가로 여겨지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삶을 다룬『패션 오브 아르테미시아(The Passion of Artemisia)』,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르누아르의 그림을 소설로 되살려낸『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Luncheon of the Boating Party)』을 발표하는 등 화가의 삶과 그림 안팎의 이야기를 소설화하는 데 특별한 재능을 보여 왔다. 그녀의 첫 번째 단편소설집인 이 책,『어쩌면 그림 같은 이야기』는 샌디에이고 북어워즈에서‘올해의 최고 소설’로 선정되기도 했으며,『로스앤젤레스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역자 : 정은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의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모피를 입은 비너스』『피의 책』『25세, 인간의 힘만으로 지구를 여행하다』『반 고흐의 마지막 연인』『블루 아라베스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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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 고모가 나무에 물주는 걸 거드는 건 어떨까?” 엘리즈가 물어보더니 그 애에게 작은 양철 물뿌리개를 가져다 주었다. 물뿌리개를 받아들자 미미의 가슴이 꼬마 하사관처럼 부풀어 올랐다. 미미는 푸른 부츠를 적시지 않으려고 발을 뒤로 빼면서 물뿌리개를 톡톡 쳐 아이리스에 물을 주었다. 그리고 줄을 타고 오른 스위트피와 데이지 덤불에 물을 뿌렸다. 그는 미미가 분홍빛, 초록빛, 황금빛, 라벤더 빛, 짙은 자줏빛을 배경으로 있는 걸 보았다. 잿빛은 없었다. 미미는 기쁨에 차서 알리숨 너머에 있는 풍성하게 피어난 들장미에 물을 뿌렸다. 물방울은 어린 장미봉오리를 촉촉하게 적셨는데, 꼭 아물린 연자줏빛 꽃봉오리는, 그 기적의 순간 그가 처음 본 엘리즈의 유두만큼이나 약속으로 충만했다. _물뿌리개를 든 미미 (p.28~29)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그녀는 벌거벗었다. 그녀의 팽팽한 작은 몸은 놀랍고 아름다우며, 입은 것이라고는 목에 두른 가느다란 검은 벨벳 리본과 우아한 공단 슬리퍼가 전부다. 「올랭피아」, 긴 의자 위에 늘어진 채로 꽃다발을 받아 들며 신사 고객을 냉정하게 감정하는 창부. “그녀는 너무 오만해서 다른 어떤 이름도 허용 못 해. 거기다가, 에두아르가 그녀에게 붙인 이름이 마음에 들거든. 올랭프, 시내에서 어떤 창부들이 쓰는 가명과 비슷하잖아. 그건 빅토린 뫼랑이야, 너도 알겠지만.” 캔버스로부터 곧장 쏟아져 나오는 그녀의 똑바른 응시는 표면상으로는 자신의 남성 고객을 향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말없이 대항하고 있었다. 프랑스인들은 이런 태도를 취하는 데 빼어났는데, 그녀는 그런 뻔뻔함이 부러웠다. 그녀의 네덜란드 사람다운 공손함은 평화를 유지했지만, 그게 다였다. 그 사이「올랭피아」는 그 철면피 같은 뻔뻔함으로 그녀의 결혼생활의 매일매일을 조롱했다. --- p.121, 올랭피아의 표정

그는 그들에게 벌거벗은 여자가 돌고래들이 끄는 조개껍질을 타고 있는 프레스코화를 보여주었다. 바다에서 온 남자 하나가 다른 벌거벗은 여자를 부여잡고 있었으며, 바다생물들이 하늘의 큐피드들 아래에서 사랑 노름을 하고 있었다. “이제야말로, 이건 좀 예술 같네.”베르나르도가 눈을 자기 배만큼이나 동그랗게 뜨고 웅얼거렸다. 살바토레는 베르나르도의 배를 슬쩍 질렀다.“ 저 여자 거시기 좀 보라고.” 베르나르도는 살바토레의 손을 찰싹 때렸다. “알아, 알아. 나도 안다고. 날 뭘로 생각하는 거야? 얼뜨기라도 된다고?” “라파엘로가 이걸 그렸지.” 관리인은 말했다. “저 여자는 갈라테아야.” “네, 알고 있습죠.” 살바토레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갈라테아라니……. 사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었다. --- p.263, 베르나르도와 살바토레의 모험, 혹은 치료약에 대한 이야기

나는 스프링쿨러를 담쟁이에서 잔디로 돌려놓고는 거대한 책을 들고 해먹에 자리를 잡았다. 피카소. 그 이름에 피콜로가 떠올랐다. 책은 사람들을 그린 그림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멀쩡한 얼굴이 아니라 모두 잡아 늘려져 있었고, 다시 배열되어 있었다. 107페이지에는 미친 여자의 그림이 있었다. 그녀는 푸른 꽃이 달린 구겨진 붉은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꽃잎 같은 귀 뒤로 밧줄 같은 자줏빛과 초록빛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트리고 있었다. 그녀의 피부는 인동덩굴 꽃봉오리가 줄기에 달려 있는 부분 같은 밝은 노란색과 연두색으로 반짝였다. 게다가 코는 구부러져 있었으며 큼직한 입은 여러 각도로 뒤틀려 있었다. 손가락들은 이빨을 그러잡고 있었다. 그녀는 폭발하려는 것 같았다. 그림 밑에 이렇게 인쇄되어 있었다. 「우는 여인」, 캔버스에 유채, 1937년. 그녀의 입을 보니 해스킨 아주머니가 떠올랐다. 그것을 집에 가져가 할아버지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할아버지가 해스킨 아주머니를 좋아하지 않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의 그림들은 이런 게 전혀 아니었다. 그는 시골이나 산처럼, 세상을 거스르지 않는 것들만 그렸다.
--- pp.345~347 크레용, 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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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눈부신 어느 오후에 볕이 잘 드는 미술관에서 혼자 그림을 보고 있는 착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기분 좋을 만큼 쓸쓸하고, 즐길 수 있을 만큼 나른하게 만들어주니까요. 그런 상태에서 그림을 보면 평소에는 지나쳐버리던 세부사항들이 이상하리 만치 생생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떠오르지 않던 기억과 기발한 상상들이 한꺼번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그런 날엔 카페에 앉아 생각난 것들을 글로 적곤 하는데, 그때 쓰는 글들이 바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과 비슷할 것 같네요.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에 작가의 풍부한 상상을 덧대는 작업이지요. 그림을 그린 예술가도 등장하고, 그림 속 인물과 물건들도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내용 말입니다. 어쩌면 제가 미술사학이라는 학문에 구속되지 않는다면, 이런 자유로운 글을 써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주은(성신여대 미술교육과 교수,『 그림에, 마음을 놓다』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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