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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살리우스의 여덟 번째 책 1

베살리우스의 여덟 번째 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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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386g | 132*203*30mm
ISBN13 9788994361635
ISBN10 89943616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호르디 요브레가트
Jordi Llobregat
1971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태어났다. 지역의 역사와 도시의 발달 과정에 대한 지식욕이 많은 작가이다. 몇 년 전부터 외가 쪽 고향인 바르셀로나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글쓰기와 사회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발렌시아 네그라 소설 축제의 위원장이며 공동 창작자이기도 하다. 여러 소설 모음집 편집에 참여했으며 문학공동체 ‘엘 쿠아데르노 로호’의 회원이다.
역자 : 김현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세상 종말 전쟁』,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 『의지와 운명』, 『경이로운 도시』, 『블라드』, 『페리키요 사르니엔토』, 『아들이 당신을 필요로 할 때』, 『내 우울한 날들에게』, 『아스트리드와 베로니카』, 『멀어지는 빛』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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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노인의 팔을 움켜잡았다. 소스라치게 놀라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는 사이, 뾰족한 손톱이 달린 사람의 손가락 같은 그것이 노인을 시커먼 물속으로 끌어당겼다. 하지만 파도가 배를 흔들자 귀신같은 형상은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미처 손쓸 새도 없이, 마치 거짓말처럼. 소년은 갑판을 뛰어가 선미등을 가리고 있던 천을 벗겨냈다. 불빛에 상자 옆에 떠 있던 형체가 드러났다. 밧줄에 매달린 채 간신히 물 위에 떠 있었다. 얼굴에서 두 눈이 있어야 할 자리는 시커먼 구멍으로 변해 있었다. 무슨 말인지 하려는 듯 얼굴이 기괴하고 흉측하게 일그러졌지만, 입에서는 말소리 대신 신음과 함께 알아들을 수 없는 웅얼거림만 터져 나올 뿐이었다. 거친 풍랑을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 p.16

다니엘은 다시 리스트로 눈길을 돌렸다. 이름이 그라시아 산후안이라는 소녀는 두 다리가 잘려나간 채로 발견되었다. 아델라 레이그라는 또 다른 소녀는 눈구멍이 텅 비고, 사라 푸스테르라는 소녀는 팔 하나가 없었다. 최초의 희생자는 1월에, 마지막 희생자는 다니엘이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기 20일 전에 발견되었다. 제일 어린 소녀는 겨우 열다섯 살이었다. 갑자기 종이가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다. 다니엘은 떨리는 손으로 잔을 찾았다. 속에서 끓어오르기 시작한 구역질을 달래기 위해 물이 필요했다.
“그 옆에 적힌 숫자는요?” 다니엘이 물었다.
“좌표를 의미합니다.”
“좌표라고요?”
“그래요, 시신이 발견된 장소지요. 소녀들 대부분이 이 도시의 하수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아니면 포르트벨 항구 인근에서 바로 떠오르거나.”
--- p.65

“고스 네그레라뇨?” 다니엘과 플레이사가 입을 모아 물었다. “그렇게 큰소리로 그 이름을 부르면 안 됩니다. 바르셀로네타의 누구라도 당신들의 이름을 그에게 고해바칠 수 있어요. 두려움으로 입이 봉해지지 않는다면 말이오. 이건 아주 오래된 저주입니다. 고스 네그레는 절반은 개, 절반은 유령의 형상을 한 저주받은 영혼이오. 타락한 천사 루시퍼가 직접 지옥문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임명했다고도 하더군요. 111년마다 주인이 그 악령을 풀어줍니다. 달이 뜨지 않는 밤이면 그 어두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 바다에서 나오지요. 그가 나타나기만 해도 죽음이 따라요.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 무엇도 그의 허기를 달랠 수 없어요. 불타오르는 커다란 입을 가진 눈 밝은 괴물이에요. 제물이 될 영혼을 찾아다니는.”
--- p.99

다니엘의 집요한 눈초리에 기자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러니까, 수십 년 전부터 바르셀로나 지하 세계에서 비참하게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거지, 부랑아와 수배자들이 법의 심판을 피해 이 도시의 하수구로 숨어들었다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그 수가 불어났고, 일부 설에 의하면 공동체를 형성했고, 그 세계에서만 통하는 법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수도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 중 값어치가 있는 건 뭐든 줍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겁니다. 소문으로는, 밤이면 하수도에서 살며시 빠져나와 경솔하게 나돌아 다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데…, 그들 손에 걸리면 감쪽같이 사라진답니다. 시체에서 짜낸 기름으로 장사를 한다는 소문도 있고요.
--- p.110~111

다니엘은 아버지가 벽돌에 새겨놓은 조잡한 선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무슨 의미일까 상상해보려 애썼다. 이건 분명 아버지가 그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의미를 짐작할 수 없었다. 도대체 아버지는 왜 다니엘이 여기까지 찾아오도록 일을 꾸몄을까? 그는 이유 없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생각을 곱씹는 동안 다니엘의 손가락이 벽을 따라 미끄러졌다. 갑자기 벽돌이 움직이며 모래 먼지가 우수수 떨어졌다.
--- p.113~114

다니엘은 차가운 물 덕에 정신을 차렸다. 마차의 잔해가 옆에서 가라앉고 있었다. 어둠 속으로 어렴풋이 플레이사가 보였다. 선착장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왼쪽으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파우가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떠 있었다. 팔을 힘껏 저어 파우에게 다가갔다. 이마에 흉측한 상처가 나 있었다. 겨드랑이 밑으로 팔을 집어넣어 돌계단이 있는 곳까지 끌고 갔다.
--- p.36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요 인물 소개

다니엘 아마트(Daniel Amat) 부친의 부고를 받고 오래전 떠났던 바르셀로나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깨닫게 되고, 신문사 기자 베르나트 플레이사와 천재 의대생 파우 힐베르트와 함께 아버지를 살해한 진짜 범인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하나씩 마주하며 고통스러워하는데...

베르나트 플레이사(Bernat Fleixa) [코레오 데 바르셀로나]의 사회부 기자이다. 특종 한 방을 노리지만 현실은 빚쟁이들에게 쫒기고 직장에서도 곧 잘릴 위기이다. 죽음 직전, 다니엘 아마트의 부친은 그에게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그의 죽음이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플레이사는 다니엘 아마트를 끈질기게 설득해 함께 사건을 파헤친다.

파우 힐베르트(Pau Gilbert) 천재 의대생.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결코 남 앞에 나서는 일이 없다. 하지만 특유의 비범함으로 본의 아니게 대학에서 주목받게 된다. 우연히 다니엘 아마트, 베르나트 플레이사와 엮이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끝까지 베일에 가려진 인물로,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정체가 드러난다.

소설의 시작(줄거리)

1888년 5월 바르셀로나. 스페인 역사상 최초의 만국박람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끔찍하게 난자당한 소녀들의 시체가 도처에서 발견된다. 그 끔찍한 모습에 사람들은 오랫동안 잊혔던, 이 도시에 내려진 고대의 저주를 떠올린다. 번득이는 눈에 불타오르는 커다란 입, 절반은 개, 절반은 유령의 형상을 한 ‘고스 네그레’라는 저주받은 영혼이 있었다. 타락한 천사 루시퍼가 직접 지옥문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임명했다고도 하고, 111년마다 주인이 그 악령을 풀어놓아 달이 뜨지 않는 밤이면 어두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온다고도 한다. 참혹한 시체들을 보며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고스 네그레의 출현을 의심하고, 도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찬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젊은 교수 다니엘 아마트는 부친이 사망했다는 전보 한 통을 받게 된다. 그는 알 수 없는 힘에 떠밀린 듯 오랫동안 외면하고 지냈던 바르셀로나로 돌아온다. 장례식장에서 신문기자 베르나트 플레이사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공포에 떨게 만든 연쇄살인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그와 함께 무자비한 살인마를 뒤쫓게 된다.
[코레오 데 바르셀로나]의 기자인 베르나트 플레이사는 오로지 특종거리에만 흥미를 보인다. 그는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들이 결코 우연의 연속이 아니라 같은 사람에 의한 것임을 직감하고, 주저하는 다니엘 아마트를 끈질기게 설득하여 함께 사건을 풀어나간다. 우연히 알게 된 천재 의대생 힐베르트 파우 역시 둘과 합세하여 다니엘 아마트의 아버지가 남긴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다.
한편, 만국박람회장의 공사를 맡은 바르셀로나의 부유층 출신 베르토메우 아델이 있다. 공사 현장 근처에서 연이어 시체들이 발견되지만, 이번 공사로 한밑천 크게 잡을 욕심에 찬 그는 그저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하다. 또한, 헐값의 자재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통에 현장 감독과는 늘 마찰이 있다. 부실 공사로 정전 사고가 이어지는 와중에 만국박람회 개막일이 하루하루 다가온다. 만에 하나라도 잘못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것이기에 현장 감독은 불안감을 떨차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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