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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과학 혁명

인지과학 혁명

: 인지과학의 연구와 방법, 어디서 시작하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에이콘 UX 프로페셔널 시리즈-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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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94g | 153*224*30mm
ISBN13 9788960771666
ISBN10 89607716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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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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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사에키 유타카
1939년에 태어났으며 케이오대학 관리공학과 졸업, 동 대학원 관리공학전공 석사를 취득했다. 워싱턴대학 대학원 학예학과 심리학전공 박사를 취득. Ph.D. (심리학)했으며 동경이과대학 이공학부 조교수, 동경대학 교육학부 조교수, 교수, 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장 교육학부장을 거쳐 2000년 3월 동경대학을 정년퇴임했다. 일본의 인지과학연구 진흥에 종사, 일본인지과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아오야마학원대학 사회정보학부 교수, 동 대학 휴먼이노베이션 연구센터 소장, 동경대학 명예교수다.

역자 : 김경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언론사 기자, IT기업 전략기획자, 오마이뉴스 동경법인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동경대학대학원 정보학환·학제 정보학부 박사과정에 있으며, 문화인류학에 기반한 정보미디어를 연구 중이다.
감수 : 이정모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학사(1966), 석사(1971)과정을 마쳤으며 캐나다 퀸즈대학 심리학과 M.A.(1976), Ph. D. (1979)다. 성심여대 심리학과 조교수,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 교수,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명예교수다. 『인지과학: 마음. 언어, 계산』(공저; 1989; 대우재단총서 511; 아카넷)『인지심리학의 제문제 I: 인지과학적 연관』(공저; 1996; 성원사)『인지심리학』(1999, 2003, 2009; 공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학지사)『인지심리학: 형성사, 개념적 기초, 조망』(2001;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아카넷)『인지과학: 학문간 융합의 원리와 응용』(2009;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성균관대학교 출판부)『인지과학: 과거, 현재, 미래』(2010; 학지사)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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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과학 혁명』이 한국어로 출간돼 대단히 기쁩니다.

이 책의 초판이 간행된 것은 1986년으로, 1983년 일본인지과학회가 창립된 지 3년 뒤입니다. 일본에서는 인지과학의 태동기에 해당합니다.

미국에서 '인지과학회(Cognitive Science Society)'가 창설된 해는 1979년으로, 1980년대 초기는 인지과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이 세계적 수준으로 대두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열기와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새로운 학문의 영역이 탄생한 사실은 역사적으로도 결코 빈번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인지과학이 어떤 연구를 지칭하는지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았으며, 오로지 인간에 관한 '재미있는 연구'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인지과학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각오로 임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스스로가 '재미있는 연구'로 여기고 열중하던 연구를 인지과학이라는 타이틀로 끊임없이 발표하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와중에 집필하게 된 이 책은, 인지과학 연구방법의 입문서 같은 교과서적인 해설책이 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재미있는 연구'를, 재미있게 연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작정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정보처리적 접근'을 통해 인간의 환경과 사회와의 상호교류를 중시하는 '생태적 접근'을 다루고, 특히 도구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인터페이스론으로 전개시켰습니다. 만약 앞으로 좀 더 내용을 추가한다면, 상황적 학습론이나 학습환경 디자인론 등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의 전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토다 마사오 교수님의(戶田正直) '부록 『인지과학 혁명』 해제'를 읽노라니, 아직도 새로운 인연구로의 선동이 부족하지 않았나 통탄하게 됩니다. 토다 교수님은 이 책이 지나치게 진지하고 신중해서, 평상시 사에키 식의 "좀 더 해봐!"라는 선동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하셨습니다. 토다 교수님의 뜨거운 연구 의욕에는 지금도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애통한 일이지만, 토다 교수님은 2006년 9월, 향년 82세로 별세하셨습니다. 이 책에 대해 이 같은 훌륭한 응원가를 남겨주신 점에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동시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으로 김남주 씨의 번역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성실함에 감사하며, 한일 양국의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출판을 통해 한일 양국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10년 11월
사에키 유타카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중에서

"인지과학총서 중 한 권 정도는 인지과학이라는 분야 전반에 대해서 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인지과학의 방법』(이 책의 원서 제목은 『인지과학의 방법』이다 - 옮긴이)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 인지과학총서 기획위원회에서 이런 제안이 나왔던 시점은 1983년 6월로 기억한다. 누구도 이 제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누가 집필할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사에키에게 맡기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 때의 기분은 솔직히곤란한 일을 떠맡을 것 같다는 당혹감이었다.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지과학을 소개하는 글을 학술 잡지에 기고하거나 인지과학 관련 서적의 편집이나 번역, 감수 작업을 자주 해 왔다. 하지만 당시 나는 인지과학의 선봉에 선 기수로서의 역할은 슬슬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더구나 인지과학의 기수로서 내가 취한 입장은 "인지과학에서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즉 방법론의 틀을 굳이 설정하지 않아도 좋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인지과학의 방법론에 대한 책을 집필하는 작업은 생각할수록 곤란하게 느껴졌다.

"인지과학연구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 즉 고정된 방법론을 취하지 않는다는 점이야말로 장점이 아닌가"라고 항변해 보았으나 "그렇다면 그렇게 쓰면 되지 않는가"라는 의견이었다. 그 의견에 대해서는 과연 반론할 길이 없었다. 이로써 내가 저자로 정해져 버린 셈이다.

사실은 어떤 방법을 취해도 좋다라는 입장이라면 딱 한 줄로 충분히 내용이 전달된다. 굳이 한 권의 책으로 낼 필요도 없다. 이외에 무엇을 쓰면 좋을까.

처음에는 공학계 연구자를 대상으로 인지심리학 가설이나 모델을 만들기 위한 실험 계획이나 실시, 분석 수법 등을 소개하고, 문과계 연구자 대상으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에 대해 쓰면 좋겠다는 구상도 했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이라면'재미없는 책'이 될 게 뻔해서, 오히려 쓰기 어렵다는 점을 통감했다(나는 원래 재미가 없으면 집중이 안 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 봤다. 딱딱하고 재미도 없는 방법론을 소개하는 책이 욾니라 제멋대로인 책을 쓰면 어떨까. 내가 지도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왜 더 재미있는 연구를 하지 않는가!", "그런 부분에서는 이렇게 생각해 보면 재미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는 식으로 쓰면 어떨까. "지루하기 짝이 없는 테마를 재미있는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알려주는 내용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대학원생의 석사 논문을 지도할 때의 실제 조언 내용을 기록해서 해당 내용을 책으로 집필할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기록을 했더니 실제 조언 내용은 각 연구 테마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서, 일반론으로 제시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렇게 여러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재고, 삼고하는 동안에 몇 년이 흘러 몇 월 며칠까지 어떻게든 원고를 마쳐야 한다는 최후 통첩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 정도로 궁지에 몰리면 결국은 스스로의 얘기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된다. 결과적으로, 내가 어떻게 인지과학 연구를 해 왔는가를 주제로 해서 내 경험과 생각을 쏟아내 보기로 했다.

다 쓴 원고를 다시 한번 읽어 보니, 애초에 생각했던 내용과는 많이 달라졌다. 또, 집필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재발견한 사실이 많다고도 할 수 있겠다.

1장 '재미있는 연구를 위해'는 앞서 말했듯이 제멋대로인 기분으로 내 생각을 추슬렀다. 2장 '인간의 합리성'은 20년 가까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스스로의 관점을 기술했다. 3장 '인간의 상황성'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관점이었는데, 1980년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 고등학교의 마이클 콜 교수와 만나게 된 이후부터 더욱 강하게 의식하게 된 생각이다. 4장 '정보처리 시스템으로서의 인간'도 예전부터 의식해 왔던 내용을 숙고해 새로이 정리한 결과다. 5장 '경험세계의 인지과학'은 최근 저술한 『컴퓨터와 교육』(이와나미 신서岩波新書)의 집필 과정에서 방향을 잡았다. 위노그라드와 플로레스'의 최근 저서 『Understanding Computers and Cognition, 1986』를 읽으면서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단, 이 책에서 해당 저서에 대해 해설하거나 인용하지는 않았다. 이들의 저서가 집필 과정에 있어서 내 사고를 촉진시키는 중요한 기폭제가 됐다는 점, 그리고 하이데거 철학의 중요성에 대해 눈 뜨는 계기를 제공해줬다는 점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 같이 각 장의 발상은 달랐으나 이 책을 집필하면서 서로 다른 시점을 엮어서 전체적으로 파악, 통합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많은 분들이 초고를 읽고 귀중한 의견을 내주셨다. 이케다 켄이치 씨, 이치가와 신이치 씨, 우에노 나오키 씨, 스즈키 히로아키 씨, 츠치야 순 씨, 미야자키 키요타카 씨, 무라타 코지 씨, 무라타 준이치 씨, 무라야마 이사오 씨 등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다. 다만, 내가 그분들의 의견을 정리해서 집필한 것은 아니다. 이분 중에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자라는 점이 많으리라. 독자들도 이 점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있어서는 통쾌한(나에게 있어서는 통렬한) 보충의 글을 써 주신 토다 마사나오 씨에게 "한 수 배웠다"라는 한 마디를 곁들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게는 이보다 더할 수 없는 가르침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 좋은 사람인 척하는 습관이 배어 있었다는 점에 스스로도 놀라웠다(그러고 보니, 최근 내 애마인 XV400의 손질도 게을리 했었다. 시간이 좀 나면 세차도 하고 광도 내고, 엔진도 튼튼하게 튜닝해서 토다 씨가 기대하고 계신 폭주에 나서 볼까).

좋은 사람인 척하는 습관이라고는 했지만, 이 책의 출판을 담당했던 동경대학 출판회의 이토 카즈에 씨에게는 불량한 성격을 십분 발휘했다. 정해진 원고 매수를 지키지 못하고 분량이 대폭 늘어나 버린 것이다. 최대한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부탁드린 결과, 흔쾌히는 아니지만, 예외 중의 예외, 있을 수 없는 특별한 예외로 불어난 원고를 받아들여 준, 그녀의 성의와 정중한 업무 태도에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뜻을 전한다.

- 1986년 10월
사에키 유타카---저자 서문 중에서

21세기 첫 10년이 지나고 두 번째 10년이 시작되는 요즈음 국내 학계, 대학, 과학기술관련 정부기관, 기업, 일반인들 모두가 학문간 융합과 그에 바탕을 둔 융합적 테크놀로지의 창출, 인력 육성에 상당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21세기의 국내 지성인들의 화두가 '융합'과 '인지과학'이 되고 있음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1958년 미국 동부 대학들에서, 여러 학문 분야의 첨단에 있던 학자들의 지적 탐구에 대한 노력의 결과로 자연적으로 또는 필연적으로 형성되어 기존의 뉴턴식 과학 패러다임을 대체할 과학적 접근으로서 '정보처리적' 접근의 '인지주의' 과학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이 접근이 종합과학적 학문으로 구현되어 새롭게 형성된 것이 바로 다학문적 과학인 '인지과학'이다. 이러한 인지주의가 일으킨 개념적 변혁에 의해 인공지능이란 분야도, 인류의 디지털 문화 시대도 열리게 된 것이다.

인지과학은 1958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출발했으며,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과 1967년 나이서 교수의 『인지심리학』 출간을 계기로 하여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 무렵에는 인지주의가 미국의 심리학계를 비롯한 관련 학계에 영향을 주며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이후 1979년 세계 최초로 미국의 인지과학회가 창립되었고, 1986년에는 세계 최초의 인지과학과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UC 샌디애고)에서 창설되기에 이른다.

1960년대 말에 미국에 유학해 새로이 체득한 인지주의, 인지과학을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일본에 소개한 사에키 유타카 교수를 비롯한 일본인 학자들은 인지과학을 일본에 널리 펴는 작업으로 1983년에 일본인지과학회를 창립했다. 그리고 1980년대 중반부터 동경대학교 출판부에서 '인지과학 총서' 시리즈를 만들어 이후 1992년까지 여러 권이 출간됐다. 그런데 각론 위주의 인지과학 시리즈 출간 중에서 이를 종합하고 인지과학 전체를 아우르며, 어떻게 하면 인지과학 연구를 잘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어 출간한 책이 바로 이 책 『인지과학 혁명』이다.

이 책의 첫 장인 '들어가며: 일본에 인지혁명은 일어났는가'에서는 저자가 인지과학에 어떻게 빠지게 되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 인지과학이 어떻게 형성되고 전파되었는가, 인지과학 그리고 인지과학 학도의 주요 문제들이 무엇인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인지과학의 세부 주제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각론을 전개하는 데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1장, '재미있는 연구를 위하여'와, 부록인 '인지과학 혁명: 해제'에서 보여지듯이, 한 과학도가 지적으로 '재미있고' '좋은' 연구를 지속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에 대한 길잡이를 제시한다. 이 두 장은 인지과학을 전공하는 학도는 물론, 과학적, 학문적 연구를 하려는 지적 탐구자 일반이 지녀야 할 자세, 학문에 대한 접근의 길을 설득력 있게 알려준다. 물론 이 책의 다른 장들, 즉 2장 '인간의 합리성', 3장 '인간의 상황성', 4장 '정보처리 시스템으로서의 인간', 5장 '경험세계의 인지과학'에서는 인지과학이 이루어낸 중요한 연구 결과와, 새로운 관점들에 대한 각론적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인지과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과학적, 학문적 연구 분야에 몸담으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 책을, 적어도 이 책의 1장과 부록을 일독할 것을 권하고 싶다.

한국 상황을 되돌아보면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인지적 접근이 한국에서 공식적 학술 모임에서 소개되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린 시초는, 1983년 초 한국심리학회의 동계연수회에서 '정보처리적 인지주의'의 패러다임이 중심주제로 소개된 때부터라고 볼 수 있다. 그 후 1986년에서 1987년에 걸쳐 대우재단 지원 하에 심리학, 철학, 언어학, 컴퓨터과학, 신경과학, 사회학 등의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인지과학' 공동연구 세미나를 전개했고 1987년에 이 공동연구의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인지과학회가 탄생했다. 이에서 약 10년이 지난 후인 1995년부터 연세대를 비롯한 몇 개의 국내 대학에 인지과학 협동과정이 대학원 과정으로 개설됐다.

국내에서는 한국인지과학 학회가 출범한 지 4반세기가 지난 21세기 초엽인 지금에서야 인지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특히 학문간 융합과 미래 테크놀로지(특히 인간과 디지털 기기의 연결, 상호작용, 디자인 관련 기술) 발전에 주는 함의의 중요성이 식자들 간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과학기술 관련 기관(정부기관, 대학 등)이나, 기업, 매스컴의 상당수의 사람들에게는 '인지과학'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미래 테크놀로지 개발과 인력 육성에 인지과학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시민 개개인의 일상생활에 왜 중요한지 등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몇 권의 인지과학 관련 책들이 이미 출간되었기는 하지만, 이 책처럼 과학적 연구란 무엇이며, 재미있는 인지과학 연구를 하기 위해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인지과학의 주요 관점은 무엇인지를 적은 분량으로 함축적이고 친근하게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이웃 나라인 일본이 융합적 학문인 인지과학을 어떻게 접근해 왔는가를 파악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일본의 인지과학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데에 이 책은 일조를 하리라 본다. 인지과학이 무엇인가, 일본의 인지과학은 어떠한가, 재미있는 과학적 연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이정모 / 성균관대 명예교수: 심리학, 인지과학---감수의 글 중에서

『인지과학 혁명』은 20년 가까이 뇌를 둘러싼 인간의 합리성에 관한 시점에서부터 인간의 상황성에 대한 이해, 정보처리시스템과 컀간 관계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하는 경험세계에 이르기까지, 인지과학을 연구하기 위한 기본 생각이 잘 정리돼 있다. 인지과학이란 무엇을 해도 좋은 것으로, 특별한 방법론이나 어떠한 가설 혹은 수법 등을 규정짓거나 하지 않는다. 다만, 재미있는 연구자들이 재미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인지과학의 가장 큰 특징이며, 이러한 재미있는 연구를 하기 위한 생각의 시점을 제안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인공지능연구, 정보디자인, 인터랙션디자인, 감성디자인, 경험디자인, HCI 등 인지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미 유행어처럼 퍼져버린 이러한 분야는, 그 침투 범위에 비해 아직도 표면적인 이해에 머물러 있거나, 특정 분야 특히, 과학과 기술에 치우친 듯한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표면적이고 단편적인 이해와 개념이 이 책을 통해, 서로 어떠한 상호관계 속에 존재하고, 무엇을 근원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더불어, 각 분야의 연구를 하는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재미있는 연구를 위한 방향제시와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선·후배 연구자가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일본사회에서 일어난'인지혁명'의 열띤 학문현장을 엿보며 한 번쯤 고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시각디자인에서 정보디자인을 공부하며 무수히 고민해야만 했던 '디자인'의 모호성과, 각기 요소의 상호관계성,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책이며, 아직도 이 책을 접하고 몇 날 밤을 뒤척이며 읽었던 감동과 흥분을 잊지 못한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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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의 모든 문제들이 결국은 사람들의 인지의 문제로 귀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지의 문제를 다루는 인지 과학은 접근하는 분야가 많고 연구 결과들이 다소 산만하고 복잡해 보인다. 인지 과학 혁명은 시간의 축, 다양한 분야의 축 그리고 비판의 축으로 이론들을 잘 정리해서 인지 과학을 전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게 해 준다.
김진수 (예스24 CEO, 인지과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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