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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욕, 킬리만자로 그리고 서울

서울, 뉴욕, 킬리만자로 그리고 서울

: 자기답게 살고 싶은 그녀들의 ‘운명, 선택, 회귀’ 여행

현경 | 샨티 | 2017년 07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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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20 1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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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384g | 140*210*20mm
ISBN13 9791188244034
ISBN10 118824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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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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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수진
글쓰기와 번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과 콘텐츠 기획 등의 일을 하며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몸, 마음, 영혼이 조화로운 전인적인 삶을 지향하며 그 기본이 되는 몸 작업body work에 깊은 관심을 품고 있다. 『순진한 걸음』을 썼고, 『액트 오브 컨시어스니스』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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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거울, 그건 ‘하늘 거울’이라는 뜻이기도 해. 노자의 《도덕경》에 ‘오묘한 암컷玄牝’이라는 표현이 있지. 그 ‘현’에 거울 ‘경’, 바로 ‘어머니 거울’이란 뜻이야. 여자들이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하고 물으면 언제나 긍정의 목소리로 ‘그건 바로 너야!’ 하고 대답해 주는 거울.”
--- p.37

“내겐 예수와 붓다, 또 노자가 스승이었어. 숭산 스님이나 틱낫한, 달라이 라마, 마하 고사난다, 비숍 투투같이 살아있는 스승들에게도 많이 배웠지. 그러다 언젠가부턴 그 스승들도 떠나서 여신으로 향하게 됐어. 하지만 여신이라는 것도 결국 은유일 뿐이야. 이 우주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생산하고 길러내는 모성, 그게 여신이거든.”
--- p.59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해. 그래서 명상을 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사랑했으면 좋겠어. 일단 거기서 시작하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는 저절로 알게 돼. 중요한 건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느냐, 나를 바칠 ‘사랑과 일’이 무엇이냐 하는 거야.”
--- p.61

“수행이 없는 참여도 아집에 빠지기 쉽지만, 참여가 없는 수행도 깨달음에 집착하게 되지. 깨달아 도인이 되겠다는 생각만으로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벽만 보고 앉아 있다면 그건 문제야. 반면 자기 수행이 없는 사회 운동은 언젠가 힘을 갖게 되었을 때 그 힘을 악용하기 쉽지. 권력과 폭력의 악순환이 일어나는 거야. 그래서 사회 운동을 하는 사람은 꼭 수행도 해야 한다고 봐.”
--- p.75

이 집은 개를 도살하던 터에 지어졌고 폐지를 주우며 홀로 지내던 할머니가 살다가 떠난 뒤로 비어 있던 집이라고 한다. 검은 거울은 집을 위로하기 위해 날마다 그레고리안 성가나 재즈 음악을 틀고 꽃을 가져다놓았다. 오랫동안 집이 외롭고 쓸쓸했을 거라며, 누군가 자기 존재를 알아봐 주기를 바라왔을 거라며.……
--- p.104

살면서 검은 거울만큼 아름다움에 민감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외모뿐만 아니라 머무는 공간, 하는 일, 만나는 사람들과의 시간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그녀의 중심은 단연 ‘아름다움’이었다. 수행자들이 종교나 믿음에 귀의하는 것처럼 검은 거울은 아름다움에 귀의한 사람 같았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사소한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내 감탄하고, 사람들에게서 느낀 아주 작은 변화도 발견해 인정해 주었다.
--- p.120

검은 거울은 말했다. “두 가지 상황 중 한쪽이 우세할 때 어느 쪽도 편들지 않고 침묵한다면 그것은 우세한 쪽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과 같아. 히틀러 시대에 숱한 독일인들이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히틀러의 독재와 학살에 암묵적으로 동조했던 것처럼.”
--- p.130

“옷이 도복이고 철학이고 예술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로 나는 매일 아침 내가 걸어다니는 조각이자 설치 미술이라는 생각으로 옷을 입게 되었어. 이런 아름다움은 획일화된 기준이나 수술 같은 것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신에 대해 알아가면서 발전하는 거야. 옷을 입는다는 것 또한 소통이고 자신을 드러내는 언어이기 때문에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또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만의 독특함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지.”
…… 언젠가 그녀의 멘토가 들려주었다는 말처럼 그녀는 “오늘이 내 생일인 것처럼, 결혼식인 것처럼, 장례식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예뻤다.
--- p.140

“내가 아닌 것을 버리고 정말 나인 것을 표현하는 게 ‘인생’이라는 여행 같아. 나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 생각해. 때가 된 선배들이 은퇴하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도 사랑이고, 나와 인연이 다한 애인을 보내주는 것도 서로에 대한 더 큰 사랑일 수 있어. 나하고 인연이 끝난 옷을 재활용 가게로 보내고 옷장을 비워주는 것도 새로 올 옷에 대한 사랑이지. 집착해서 놓지 못하는 것보단 때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사랑이란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
--- p.142

“지금껏 여러 종교에서 돈이나 물질은 더럽고 나쁘다고, 부에 대해 죄책감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해왔어. 하지만 본질적으로 돈은 분노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중성적인 거야. 같은 불이 누군가에겐 파괴의 도구, 누군가에겐 창조의 도구가 될 수도 있듯, 돈 역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창조와 파괴의 힘으로 나뉠 수 있는 거지.”
--- p.149

“가능하면 싸우고 싶지 않아. 《도덕경》에서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제일 좋다고 하지. 하지만 싸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때가 있어. 그걸 잘 분별하는 게 직관이고 지혜겠지. 살다 보면 분노하게 되는 일은 생기게 마련이야. 세상 모든 억울함과 싸우겠다 덤비면 아마 다들 암 걸려 죽고 말겠지. 내 소중한 인생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아주 조심스럽게 나의 전쟁, 나의 싸움, 그걸 선택해야 해.”
--- p.162

유색 인종의 최연소 종신 교수, 검은 거울은 오랜 세월 날마다 거울 속의 자신에게 안부를 묻고 예쁘다, 사랑한다 말해주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길러왔던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익히고, 그 사랑을 확장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인생의 모험을 주저 없이 선택하고 두려움 앞에서도 대범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힘이 생긴 걸까? 그녀 안의 여신은 안락함에 만족하며 틀 속에서 살아갈 것인지, 자신을 드러내며 창조적으로 살아갈 것인지 선택하기를 요구했고, 그 모험과 실험에 여기 뉴욕만큼 적당한 곳도 드물었을 듯했다.
--- p.180

산책길에 마시라고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주던 그녀, 옷이 얇다며 숄을 걸치라고 잔소리하던 그녀, 외출하는 길에 용돈을 쥐어주던 그녀.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마주보며 서로의 일과를 묻고, 고민을 나누고, 서로의 외로움과 아픔을 알아주고 쓰다듬어주는 일… … 몇 주간 뉴욕에서 내가 경험한 것은 구체적인 삶과 사랑의 모습이었다. 검은 거울이 말하던 ‘여성의 영성’이란 이런 모습이었구나.
--- p.189

“80개국 넘는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나는 직관을 믿는 법, 수호 천사가 있다는 사실, 사람들은 너무나 비슷하다는 것, 내가 따뜻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설 때 사람들 또한 나에게 그런 친절을 보여준다는,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됐어. 인간은 믿어볼 만한 것, 인생은 살아볼 만한 것, 그리고 지구는 너무나 작은 것이로구나.”
--- p.202

“아무에게도 증명할 필요 없고, 이걸로 돈을 벌어야 할 필요도 없이, 즐거움 외엔 아무 목적도 없는 관계, 그런 관계도 중요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언제 돌아가든 따뜻한 친구 같은 관계. 내겐 책처럼 좋은 친구, 책처럼 좋은 치유가 없어.…… 내겐 저녁마다 소파에 누워 책 읽는 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야. 인생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아서 때론 이런 것들이 있어야 견뎌나갈 수가 있거든.”
--- p.229

“나는 누구인가, 이 세상에 왜 왔는가, 이 몸을 입고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런 근본적인 질문은 종교가 있건 없건 누구나 다 갖고 있지. 종교가 외적인 권위에 근거했다면 영성은 내적인 권위를 따르는 거고, 이건 인간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뿌리야. 영성이 있는 삶과 없는 삶은 천국과 지옥만큼이나 달라.…… 어떤 식으로든 자기 운명을 개척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유를 지키며 살아가려면 영성이 있어야 해. 우리가 우주의 근원에서 왔다면 영성은 그 근원으로 돌아갈 수 있는 티켓이나 마찬가지야.”
--- p.236

“이제 많은 사람들이 ‘지배하는 힘’이 아닌 ‘키워주는 힘’ 혹은 ‘매혹하는 힘’을 이야기하고 있어. 그 사람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게 해주고 살아나게 해주는 거지. 그런 존재의 힘이야말로 무언가를 변화시킬 동력을 갖고 있어. 괜히 그 사람 옆에 있고 싶고 그 사람에게 배우고 싶은 거지. 내용이 있으니까!”
--- p.238

“섹스는 언어야. 다른 사람과의 가장 깊은 커뮤니케이션이지. 외국어 배울 때 단어나 문법을 익히는 것처럼 섹스의 단어와 문법도 배워야 해. 연습을 통해 더 유창해지는 것도 물론이고. 내 몸의 에너지가 어떻게 도는지를 느끼고, 말없이 몸의 떨림과 에너지의 흐름만으로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건 굉장히 멋진 경험이야.…… 이렇게 무궁무진한 놀이, 소통, 마음 공부의 수단이 되는 섹스를 소홀히 여길 게 아니라 정성들여 공부하면 좋겠어. 아는 만큼 누릴 수 있고 자기 몸을 잘 알수록 만족감도 커져. 뭐든 잘하면 아름답잖아. 섹스도 잘하면 아름다워.”
--- p.247

“다가오는 시대는 아름다움의 시대야. 과학, 철학, 종교의 권위에 짓눌렸던 ‘진眞’의 시대, 인간이 야수처럼 서로를 죽이는 동안 정의에 대한 갈망으로 피어난 ‘선善’의 시대가 끝나고 이제는 ‘미美’의 시대가 왔어. 진이나 선과 달리 미에는 강요가 아닌 매혹이 있을 뿐이야. 그래서 더 힘이 있는 거고.”
--- p.262

“인생은 종합 경기야. 한 종목이 아니거든. 누군가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이유로 내가 왜 괴로워해야 해? 나는 수영을 잘할 수도 있잖아. 그때는 나를 들여다봐야 해. 내 안에 결핍이, 가난의 우주론이 있는 거야. 저 사람이 가지면 나는 못 갖는다는 생각이 있는 거야. 우주는 정말 넓어. 모두가 달리기 선수가 될 필요는 없지. 또 저 사람에게 좋은 일이 반드시 내게도 좋은 일이리라는 보장도 없어. 우주는 나에게 더 근사한 걸 주려고 하는데 그런 시시한 것에 매달려 있어야 할 이유가 뭐야?”
--- p.268

“어떻게 살든 우리는 모두 다 결국 생로병사로 비슷한 인생을 살다가 가. 다만 이 삶을 떠나는 순간에 남는 건 정말 원하는 삶을 살았는가, 내게 오는 모든 인연들에 친절했는가, 결국엔 사랑했는가, 그뿐인 것 같아.”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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