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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약국에 가고 싶다

그 약국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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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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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94g | 150*210*20mm
ISBN13 9788997863785
ISBN10 899786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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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복자
약대 2학년 때부터 생약에 심취하여 생약 강의를 들으러 다녔으며, 졸업 후 잠깐 병원 약사와 유명 약국의 관리 약사로 근무하면서 공부를 하여 약국을 개업했다. 이후 32년 동안 꾸준히 생약으로 대체 요법 약국을 운영해 왔다.
평소 ‘몸이 아픈 이유는 내 안에서 원인을 찾아야 하고, 그 원인은 육체와 정신에 모두 걸쳐 있다’는 생각으로 환자와 꾸준히 교감하며 치료하는 방법에 심취했다. 2002년 생약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대구가톨릭대 약대 한약학 강의를 하며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행복한 약국 만들기’를 모토로 전국 약사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이 강의를 통해 감동하는 약사들을 보면서 환자와의 소통과 공감이 치유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약사회의 학술위원장과 연수원의 학술전문위원으로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으며, 약사들의 문답에 처방전(양약)이 아닌 순수 생약 요법, 대체 요법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돌려주는 답을 전해주고 있다.
아울러 동물상담사 자격증이 있어서 말할 수 없는 동물들의 아픔도 치유해주고자 동물들과 눈을 맞추고 교감하면서 동물들 역시 생약 요법으로 치료 중이다. 지난 10년간 유기 동물 보호소를 직접 운영했으며, 2013년에 출간한 『길천사들의 행복 수업』은 동물에 대한 사랑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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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역시 겉이 아무리 투박하고 거칠어도 그 내면에는 여리고 예쁜 희망의 새싹을 틔울 수 있는 여지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어느 날, 팔에 온갖 무늬의 문신을 한 덩치 크고 험상궂은 인상을 한 남자 손님 한 분이 약국에 오셨다. 나의 평소 지론이, 겉으로 강한 사람의 내면에는 약한 기질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손님을 맞이하면서 내 지론대로 평소보다 더 상냥하게 인사를 먼저 넙죽했다.
“안녕하세요?”
깍듯이 먼저 90도 각도의 인사를 건네자, 그 남자 분은 많이 어색해 했다. 아니, 엷은 미소와 함께 그의 내면의 빗장이 열리는 소릴 들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어쩌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속이 여린 사람이 그것을 감추려고 오히려 더 강한 척 한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Part 1 _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약국 이야기 : 조폭의 누나가 되다」중에서

“어르신, 안녕하세요?”
이렇게 내가 인사를 드리자,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신 할머니께서는 주위를 살피시더니 무언가 비밀스런 이야기를 하듯 속삭였다.
“약사 양반, 이거 좀 보래이.”
할머니가 가리키는 쪽으로 살펴보았더니, 자신의 옆구리를 힘주어 꽉 쥐고 계신 게 아닌가.
“어르신, 그쪽이 아프신가요?”
“아니여. 내가 임마를 잡을라꼬 한 달 내내 회충약을 먹었는데도 아직 살아서 꿈틀대길래 최대한 힘을 꽉 주어 도망 못 가게 잡아 왔어. 임마를 우야노.”
할머니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 이제 더 이상 붙잡고 있을 힘이 없는데 우야노” 하시면서 몹시 힘들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너무도 심각한 할머니의 표정 때문에 나는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다.
---「Part 2 _ 행복해야 할 그녀들의 이야기 : 회충을 붙잡고 오신 할머니」중에서

그녀는 몸, 특히 하초가 많이 차가운 체질이었고, 몇 번의 수술로 탁한 혈이 많았고, 혈액과 호르몬이 모두 소모된 상태로 보였다. 그리고 자궁 내의 혈과 기운이 모두 약해져 있어 나팔관이 잘 닫히고 소통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혈이 풍부해야 자궁 내의 쿠션이 잘 마련되고, 자궁 내의 피 순환이 잘되어야 따뜻한 혈액이 돌면서 차가운 체질을 따뜻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는 과거에 대한 불안감과 임신에 대한 조바심으로 심신이 많이 불안전한 상태였기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약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Part 5 _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 : 임신으로 울고 난임으로 울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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