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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미친 놈, 신미식

사진에 미친 놈, 신미식

: 나는 좋아하는 일 하면서 먹고 산다

리뷰 총점9.0 리뷰 34건 | 판매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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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48g | 148*210*20mm
ISBN13 9788990984791
ISBN10 8990984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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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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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창밖 풍광에 취해 도착한 니스 해변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호텔 입구에서 포스터 한 장을 발견했다. 다름 아닌 F1 자동차 경주 포스터였다. 자동차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행사가 니스와 가까운 모나코에서 다음날 열린다는 것이 아닌가! 모나코 행 기차를 탔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자마자 경기장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경기 입장료만 해도 40만 원이었다. 나는 무작정 대회장으로 찾아갔다. 경비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나는 한국기자의 자격으로 입장시켜달라고 사정했지만 단호하게 거절당했다.
“이 대회는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몇 달 전에 참가리스트가 넘어옵니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그 앞에서 버티고 기다렸다.
한 시간가량 지났을까, 저만치서 일본기자들이 무리지어 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재빨리 일행 속으로 끼어 들어갔다. 그러나 프레스센터 앞에서 또 다시 저지당하고 말았다. 입구에서 이름을 댔는데, 명단에 내 이름이 있을 리가 없었다.
“아이 엠 온리 코리안 포토그래퍼(I am only Korean photographer).”
바빠서 예약을 못 하고 왔다며 서툰 영어로 연신 애원하다시피 사정을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실제로 당시 한국기자는 한 명도 오지 않았다. 나는 물러서지 않고 제발 들여보내달라고 사정했다. 담당자가 한참 고민을 하더니 잠시 후 나를 오라고 손짓했다.
“다음부터는 꼭 예약하고 와야 합니다.”

나는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국내 유명 자동차 잡지사에 전화를 걸었다.
“제가 F1 경기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뭐라고요? F1이라고요?”
담당자는 내 말을 믿지 못하고 연신 “정말 찍었냐?”고 되묻기만 했다. 그는 내 사진을 보고서야 비로소 입이 쩍 벌어졌다.
“와, 대박이다!”
한국기자들이 하나도 없었던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 결국 잡지를 통해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나는 몇 달 후 그 잡지사의 디자인 팀장으로 스카우트되었다. --- 1장 〈아이엠 온리 코리안 포토그래퍼〉 중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2000년쯤이었던가, 매일매일 빚 독촉에 시달릴 때였다.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이 3,000만 원 정도였다. 피를 말리는 고민 중에 빚을 갚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발견했다. 그것은 신체 장기를 파는 것이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우연히 ‘장기매매’라고 쓰인 작은 스티커를 보고 브로커에게 전화를 했다.
콩팥을 팔면 3,000만 원을 준다고 했다. 나에겐 너무나 큰돈이었고 절실했기에 그 사람이 알려준 병원에 가서 종합검사를 했다. 순서를 기다리는 내내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검사 결과는 양호했다. 브로커와 다시 만나 그럼 언제 수술하고 돈을 받을 수 있냐고 물으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이 3,000만 원 중에 소개비로 1,500만 원을 떼고 남은 1,500만 원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갚아야 할 돈이 3,000만 원인데 장기를 팔고도 빚을 다 갚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속았다는 생각에 억울했고 한편으로는 내 처지가 너무나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서글펐다. --- 2장 〈모든 불행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다〉 중에서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여행은 내게 상사병과 같았다. 누워 있으면 여행지와 비행기가 아른거려서 병이 날 것 같았다. 그러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으면 어깨에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 공항으로 달려갔다.
공항에 가서 정말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출국 카드를 쓰고 은행에 가서 만 원 정도 환전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합실에 앉아서 비행기 이륙시간을 기다리는 여행자처럼 커피를 마시며 옆 사람과 이야기도 나누었다.
“어디 가세요?”
“아, 네 저는 영국 가는데요.”
공항에서 비행기 이착륙 소리를 듣고 한껏 부푼 표정의 여행자들과 바쁘게 오가는 스튜어디스의 모습을 보면 나도 정말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서너 시간 공항에 있다가 입국장으로 나와 다시 공항버스를 탔다.
좋아하는 사람을 사진으로라도 보아야 그리움이 해소되듯이, 여행을 가고 싶을 때 이렇게라도 안 하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 2장 〈나만의 방법으로 여행을 떠나다〉 중에서

드디어 마지막 코스이자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칭기에 도착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마을, 영화 한 편 볼 수 없는 이곳 사람들에게 영화 〈마다가스카르〉를 보여주리라고 다짐했던 곳이었다.
드디어 영화가 상영됐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늘 봐왔던 자신들의 마을이 나오고 원숭이와 바오밥 나무 등 친숙한 장면이 등장할 때마다 다들 신기해서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다. 그들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영화였다.
영화 상영을 마치고 다음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사? 촬영을 했다. 학교에 가니 700여 명의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교생을 의자에 앉혀놓고 한 명씩 독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리고 밤새 발전기를 돌려 사진을 인쇄했다. 빨래집게와 동아줄을 가지고 학교로 갔다. 교실에 줄을 걸어 사진을 하나씩 나무집게로 걸어주면서 아이들이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니 다들 더 이상의 행복이 없다고 했다. --- 3장 〈별빛 쏟아지는 밤의 영화상영〉 중에서

“부모님 사진을 1년에 두 번 이상은 꼭 찍어 드리세요.”
내가 사진 강의를 할 때마다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매년 부모님의 사진을 찍다보면 두 분이 나이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사진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마다 사진을 찍어 드리다 보면 어느 순간 한 분이 없어질 것이다. 한 분이 돌아가시면 멈추지 말고 남은 한 분을 계속 찍어 드려라. 한 분을 찍으면서 그 빈자리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버님이 안 계신 저 빈자리를 누가 채울까.’
그리고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아, 저 빈자리를 내가 채워 드려야겠구나.”
사진을 안 찍으면 이런 것을 느끼지 못한다. 기록을 남기는 것과 남기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20년 동안 1년에 두 번씩 사진을 찍으면 총 40장이 된다. 이 사진들을 전시하면 이것이야말로 20년짜리 진정한 다큐멘터리가 된다. 내가 해보지 못한 일이기에 어쩌면 더욱 강조하는지도 모른다.
--- 4장 〈사진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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