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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들을 설레게 하는 80일간의 일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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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1쪽 | 642g | 148*224*30mm
ISBN13 9788996161882
ISBN10 899616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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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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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인상은 팔순 노인 같지 않았고, 장대한 기골에서 풍겨나오는 위엄과 자상함을 지니고 있었다. 내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몇 번이나 “오, 지텐샤데! 캉코쿠까라?(한국에서 자전거로 왔단 말인가?)”를 연발했다. “비 많은 규슈에서 자전거 타기가 힘들 텐데, 한국 젊은이는 기백이 훌륭하다”고 해서 선글라스를 벗으며 “선생님, 저도 오십이 훨씬 넘었습니다” 하니 한 번 더 놀란다. 그는 나의 지나온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 포부 등을 물었다. 그리고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한국인은 이런 강한 면이 있다”고 말하며 손수 먹을 갈아 ‘車白星 學兄 惠存, 銀輪結世界, 陶工 十四代 沈壽官’이란 휘호를 써주었다.
--- p.53

열네 살 어린 나이, 덕혜에게 드디어 일본 강제유학 명령이 떨어진다. 유학시절 내내 그녀는 공포 속에서 살았다. 하루는 다니는 학교 ‘학습원’ 동창생이 “도쿠에희메(德惠姬 : 일본식 이름), 왜 넌 늘 보온병을 가지고 다니지?”라고 물었다. “아버지나 오빠(순종)처럼 독살당하기 싫어서…….” 그녀의 짤막한 대답이었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을까. 17세 때 어머니 복녕당의 부음을 듣자 그녀는 충격으로 얼굴에 어떤 표정도 띠지 않는 조발성 치매(정신분열증)를 앓는다.
--- p.95

일본에서는 학교, 회사, 공공건물, 백화점, 슈퍼마켓…… 어디에나 사람이 모이는 곳의 주륜장(駐輪場)에 수많은 자전거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마나미 가이도는 10여 년 전에 개통했으니 기본 설계를 시작한 것은 근 20년 전일 것이다. 일본은 그 이전부터 자전거가 교통, 에너지, 공해, 환경, 여행(레저)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단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었다. 이런 고속도로에 자전거가 다닐 수 있게 한 것만 봐도 일본은 세계에서 자전거 문화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 p.164

공원 벤치에 잠시 앉아 여행에 대해, 그리고 야마구치 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욘사마에 대해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후유노 소나타(겨울연가)」를 두 번이나 보았다며 좀 전과는 달리 반색한다. 친절에 대한 표시로 “오미야게(작은 선물)가 있다”며 배용준 사진 한 장과 열쇠고리를 배낭에서 꺼내주니 그녀는 팔짝팔짝 뛰며 좋아한다. 예상치 않았던 귀한 선물을 한국에서 온 사람에게서 받았으니 욘사마를 대신해 사인을 해달라고 한다. 웃으며 사진 뒷면에 ‘차사마(!)’라고 한글로 써주었다.
--- p.236

데라우치 일족들은 우리와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압제하고 피와 목숨을 앗아갔다. 그런 그가 잠들어 있는 이곳에 오니 새삼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안내판과 묘비명을 읽어보니 목구멍에 묵직한 돌덩이가 걸린 것처럼 답답했다. 데라우치의 일생을 요약한 글귀에서 회한과 반성의 흔적을 기대한 것이 잘못이었다. 더는 지체하고 싶지 않아 땀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음 목적지 히로시마를 향해 페달을 밟았다.
--- p.238

“귀사(貴寺)에서 조선 강점기에 통신사 유물들을 파기시킨 적이 있느냐?”는 내 질문에 주지승의 표정은 일순 굳어졌다.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진 것을 느꼈다. 영어로 말을 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갑자기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빠른 일본말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약간의 침묵이 흐른 후 나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 대등한 역사 관계, 즉 통신사 파견이란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과거 군국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고 말하고는 “오해 없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 p.255

시련의 시간이 찾아왔다. 여행은 우리네 삶의 축소판이다. 산다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며 피할 수 없다. 다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것이 문제이다. 삶의 가치는 어떤 경우에도 상실되어서는 안 된다. 절망과 고난 속에서 오히려 의젓한 품위와 관조로 그것을 뛰어넘을 때 인생의 의미가 진가를 발한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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