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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에게 나를 바친다

살인자에게 나를 바친다

[ 양장 ] Red Moon Club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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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128*188*30mm
ISBN13 9788952214942
ISBN10 895221494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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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 군.
나는 이제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해.
죽는다는 소리를 들어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제 충분히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
이 생명, 아깝지는 않아.
그러니까 어차피 죽을 거라면 자네가 원하는 방법으로 죽어 주지.
나는, 자네가 날 죽이길 바라네.” --- p.13

그와 동시에 가지마는 유카의 말에서 한 가지 교훈을 얻었다. 자신은 왼손잡이다. 칼을 쓸 때에도 보통 왼손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나이프로 사장을 찔러 죽일 경우, 자신은 무의식중에 왼손을 쓸 것이다. 그 사실은 시체를 확인한 경찰이 바로 알게 된다. 자신에 대한 심문은 더 심해질 것이다.
사장을 죽일 때에는 오른손을 써야겠다. 가지마는 그것을 가슴에 새겼다. 그리고 그것을 가르쳐 준 유카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했다. --- p.101

휴식 시간에 가지마의 아버지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언급해 두었다. 아버지 이야기를 하러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했다. 가지마가 이쪽을 보고 작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으니 분명히 메시지는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 시간대에 그가 덤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방에 놓여 있는 동제(銅製) 장식품이나, 날이 날카로운 페이퍼 나이프를 써서. 히나타는 시계를 보았다.
오후 5시 46분.
지금부터 한 시간 이내에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 --- p.172

오늘 밤, 히나타 사장의 방에 가서 사장을 죽인다. 결행 때 생각할 수 있는 위험을 가지마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 인식은 누구의 정보에 의한 것인가.
유카. 모두 유카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하나하나 보면 납득할 수 있다. 어디에도 부자연스러운 점은 없었다. 그러나 너무 자연스럽다는 것이 신경 쓰였다. 가지마 자신이 신경 쓰고 있었기 때문에 눈치챈 것일 수도 있다. 모든 행동에 적절한 이유가 존재하도록, 부자연스러움을 들키지 않도록. 유카의 언동에는 그런 것이 느껴졌다.
가지마는 무심코 문을 보았다. 유카가 나간 문. 당연한 일이지만 유카는 그곳에 없었다.
우스이 유카. 그녀는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 p.29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내 마음대로 죽을 수는 없어. 살인자가 날 기다리고 있으니까…….”
“기다려, 당신은 반드시 내가 죽일 테니…….”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살인극을 꾸미는 두 남자의 치열한 두뇌 게임!


솔라 전기의 사장 히나타 사다노리. 그는 얼마 전 암 선고를 받았다. 주치의는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슬슬 삶을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인생. 히나타는 죽기 전에 꼭 해 놓아야 할 일이 있음을 깨닫고, 그 일을 실행하려 한다. 1월의 어느 날, 시즈오카 현 아타미 시의 한 콘도에 솔라 전기의 유능한 4명의 사원들이 모인다. 사원 연수 명목으로 모였지만 사실은 히나타 사장이 계획한 ‘맞선 연수’에 참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사원들 중 눈에 띄는 한 남자인 ‘가지마’. 히나타는 이 가지마를 마음에 두고 있다. 맞선 연수의 최적자여서가 아니다. 바로 그가 히나타 자신을 죽일 남자이기 때문이다. 사연은 가지마가 아직 태어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같은 시각, 가지마는 히나타를 반드시 죽이겠다고 다짐한다. 히나타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고, 어머니는 평생 죄스러운 인생을 살았다. 이번에야 말로 그를 죽일 수 있는 최고의 찬스이다. 죽이려는 남자와 죽으려는 남자는 각자 머리를 써 가며 죽음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 간다. 그런데 그들의 살인극에 유카라는 예상 외의 방해자가 나타난다. 과연 이들의 살인극은 무사히 계획대로 마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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