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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남자

마루 밑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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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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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82g | 128*188*20mm
ISBN13 9788959136025
ISBN10 89591360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난 당신과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잖아. 내가 애쓰고 있기 때문에 집도 사고, 밥도 먹고, 아이도 키우는 거 아냐!”
“그런 건 알고 있어. 너무 잘 알고 있다구. 무슨 말만 하면 당신은 그걸 무기로 들이대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게 우리를 방치해도 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어. 우리를 부양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한다. 얼핏 듣기엔 일리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우린 결혼한 거야? 무엇 때문에 가족이 된 거야? 함께 있고 싶어서 가족이 되었는데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함께 있지 못하다니,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런 모순된 말이 어째서 통용되는 거야? 그래서 난.” --- p.51, 「마루 밑 남자」 중에서

“쉽게 말해 파견사원 같은 건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파견사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군요. 오늘날 일본에서는 인건비 절감과 고용의 유연성을 꾀하기 위해 파견사원을 쓰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파견사원이라고 하면 정사원의 손발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 회사의 경우는 파견사원이 정사원을 부리는 입장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이른바 발상의 전환으로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잘될까.”
다케우치는 쓴웃음을 지었다. --- p.172, 「파견사장」 중에서

“다시 같이 살아요.”
말문이 막혔다.
“같이 살고 싶다고요.”
떼를 쓰듯이 말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러나, 그런 말을 하다가 길거리에서 굶어죽을 거라고 전에도 말했잖아요. 엄마네 집에는 새로운 동거인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됐잖아요, 아빠.”
아빠.
“목표는 천만 엔. 가족 둘이서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봅시다.”
시마자키는 아직 잠자코 있었다. 그러나 나쓰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마자키의 팔을 잡더니 질질 끌듯이 걷기 시작했다. --- pp.248-249, 「슈샤인 갱」 중에서

유머러스한 분위기, 간결하고 읽기 쉬운 문장과 독특한 스토리에 홀려서 부지런히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었다. 아, 재미있다, 하는 감탄사와 같이 나오는 건 깊은 한숨. ‘샐러리맨의 비애를, 가장의 고충을 책으로 배웠습니다’ 싶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한편으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란 건 무엇인가도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마루 밑 남자 … “우리 집에 누군가가 있어.”
격무와 장거리 출퇴근으로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남자. 어느 날 아내가 집 안에 누군가가 있다고 호소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드디어 이 가족 앞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튀김 사원 … “실은 난 ‘튀김 사원’입니다”
지방 지사에서 본사로 발령 받은 중년의 말단 사원 다도코로 씨. 무능력하고 초라해 보이던 그가 점차 수상한 일을 꾸미고 피도 눈물도 없이 비정한 술수가 난무하던 회사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전쟁관리조합 … “오늘로 남자들이 지배하는 사회에 전쟁을 선포한다”
거품 경제가 가라앉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가장 먼저 희생된 여성 직장인들. 묵묵히 일만 하다가 해고된 그녀들이 한 맨션을 근거지로 삼아 전쟁을 시작한다.

파견사장 … “이참에 사장을 한 명 두어보시겠습니까?”
‘파견사장 일개월 무료 체험 캠페인’에 따라 새로운 사장을 맞게 된 디자인 회사. 박력 있는 선술집 체인점 사장 출신이 나타나 ‘디자인 배달 서비스’ 등 혁신적인 경영을 도입하는데….

슈샤인 갱 … “어릴 때 난, 아버지는 구두라고 생각했어요”
갑자기 회사와 가족 모두에게 정리해고 당한 오십대 남자와 당돌한 가출 소녀. 거리에서 구두를 닦아주며 기묘한 동거를 한다.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꿈꾸는 이들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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