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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낯선 남자, 요코하마 소녀

도쿄 낯선 남자, 요코하마 소녀

: 따로 방문한 도시, 똑같은 장소, 각각의 기록

조혜림 저 / 이창헌 사진 | 오월달 | 2017년 06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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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54g | 148*210*20mm
ISBN13 9791196120078
ISBN10 11961200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꿈결 같았으면 좋겠다. 책을 덮고 났을 때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도 좋다.
한때의 기억들, 수첩 속에, 엽서에, 전단지 위에, 핸드폰 메모장 에 문득문득 적었던 문장의 조각들을 이어보았다. 어떠한 조각은 어울리지 않아 버려졌고, 어떠한 조각은 너무 작아 버려졌다.
그렇게 버리고, 새로 잇기를 반복했더니 책 한 권의 분량이 나왔다.
기억에 남지 않더라도, 꿈결처럼 희뿌여한 잔상 속을 휘저어 걸어가듯, 깊이를 알지 못하는 물길을 걸어가듯 천천히 차분히 이 글이 읽히길 바라며 글을 썼다.
책을 덮었을 때 그 내용을 반추하진 않더라도 책장을 넘겼을 때의 촉감과 냄새,공기가 옅게 배어 나길 바라본다.
도쿄.
여행책처럼 해부하듯 도시를 파헤치는 것이 아닌, 가깝지만 낯선 그 도시에서 느꼈던 반가움과 기쁨, 그리고 우울함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었다.
이 책을 보는 분들이 조금은 사적인,조금은 과장된, 이상하고도 아름다웠던 도쿄의 기록을 흥미롭게 읽어 주시길 바라본다
--- 「프롤로그」 중에서

두 번째 나의 여행은 미아 같다. 무척이나 낙천적이다 못해 조금 모자란 아이는 아무런 준비 없이 길을 잃고도 두려움을 모른다. 고개를 숙일 줄 모르고, 고개를 들다 못해 시퍼런 하늘을 본다. 낯선 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순간 밀려오는 적막 속에 고독히 말을 거는 오래전의 나, 어제의 나, 미래의 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여행지에서의 나는 무척이나 관대하다. 이전의 잘못에, 옛날의 잘못에, 수치스럽던, 괴로웠던 기억을 살짝 끄집어내곤 양팔로 강하게 안아줄 줄 안다. 간밤에 악몽을 꾼다 한들 다음날 그 악몽을 반찬삼아 밥을 먹어 치울 수 있다. 첫 번째 도쿄에선 기억나는 꿈을 꾸지 않았는데, 두 번째 도쿄에선 참으로 많은 꿈을 꿨고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래서일까? 두 번째 도쿄는 낮도, 밤도, 몽롱한 꿈길을 걷는것만 같다.
그날 밤, 나는 치아키 교수를 따라 기묘한 분위기의 골든 가이 사이를 걸었다. 치아키 교수는 묵묵히 뒷짐을 지고 학생을 인솔하는 선생님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을 걸으며 무어라 이야기를 했다.하지만 양쪽에 기묘할 정도로 작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들, 가게마다 흘러나오는 비음 섞인 웃음소리와 형형색색의 빛에 나는 그가 무어라 이야기하는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 「노르웨이의 숲 (신주쿠의 바 DUG, 그리고 낯선 남자)」 중에서

누구의 잃어버린 팔일까?
도대체 이 팔은 왜 잘렸고 다른 곳도 아닌 사람 많은 시부야 대로변에 떨어져 있었을까? 신고할까? 아니다. 우선 생각을 해 보자. 리에는 가빠오는 숨을 수많은 의문으로 짓눌러가며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팔은 어느 천재 예술가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잘린 팔이다. 죽어가는 나뭇가지를 접붙여 보려 수없이 애써보아도 나무껍질은 말라가고 타박타박 부서져 더 싹을 틔울 수 없다. 이 떨어져 나간 팔은 엄청난 충격과 잔인한 슬픔, 묵직한 미련 속에 버려졌을 것이다. 혹은 사채에 시달리던 남자가 사채업자들에 의해 잔인하게 팔이 잘려 가난한 슬픔 속에 버려진 건 아닐까? 아니다. 그러기엔 팔이 너무나도 깨끗하고 반듯하다. 누군가가 비밀스레 가지고 가다가 실수로 유실한 것일까? 아니면 혹자가 발견해 주길 바라며 어떠한 의미를 간직한 체 몰래 떨어뜨리고 간 것일까? 허나 그 어떠한 가설을 세워 보아도 리에의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다. 그저 옴 몸은 더욱 떨려 오고 두려워졌다. 그 순간 리에는 어떠한 사실을 발견한다.
--- 「도쿄 한 복판에서 팔 하나를 주웠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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