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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롱으로 살아라!

그냥 아롱으로 살아라!

: 조선의 아웃사이더, 연암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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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34g | 148*210*20mm
ISBN13 9788961670661
ISBN10 896167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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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용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대학을 다녔으며, 「월간축구」와 국내 최초 실버잡지 「골든에이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저서로 「탐욕의 자본주의」 「허균, 길에서 살며 사랑하다 죽다」 「생각의 진화」 등이 있다. 「월간중앙」에 조선 역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한경리쿠르트」에 조선 군주의 리더십에 관한 글을 연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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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하루 일과를 보면 당시 그의 삶이 얼마나 괴팍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일단 잠에서 깨면 책을 보았고, 그러다 또 잠이 들었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깨우는 사람도 없으면 하루 종일 자는 날도 있었다. 그런 날이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가 없어 밖에 나가 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침인지 저녁인지를 도통 알 수가 없으니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지금이 아침이오, 저녁이오?”라고 묻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과 상관없는 생활을 하던 연암은 간혹 친구들이 보낸 술이라도 있으면 술 마시고 취해 노래를 흥얼거렸다. 또 누군가에게 우스갯소리를 들으면 혼자 누워 있다가 하루 내내 호탕하게 웃곤 했다. ---p.129, 연암 사단, 불온한 시대를 함께 겪어낸 이들 중에서

종각 아래 아무렇게나 앉아 어린 종이 사온 술로 목을 축이던 그들은 취기가 오르자 운종가 달빛 아래 넓은 거리를 걸었다. 때마침 북소리가 자정을 알렸다. 달빛은 더욱 밝아지고 그림자는 길어져 스스로 자기 그림자를 보아도 무서웠다. 거리에는 개들이 어지러이 짖고 있었다. 덩치가 사자만한 개 한 마리가 동쪽에서 나타났는데 흰빛에 삐쩍 마른 것이 안쓰러워 친구들은 개의 등을 어루만져 주었다. 녀석은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흔들며 머리를 숙인 채 오래도록 서 있었다.
이덕무가 술에 취해 개의 이름을 ‘호백’이라 붙여주었다. 조금 지나 그 개가 어디론가 사라지자 이덕무는 마치 오래된 친구와 헤어진 듯 세 번이나 “호백아!”를 애타게 부르면서 서운해 했다.
늦은 밤까지 일행들은 거리에서 취하도록 술을 마셨다. 주량은 연암이 가장 셌고 이덕무가 그 다음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대개 비슷했다. 그들이 크게 떠들고 호기롭게 웃어대자 종로의 개들이 모두 잠에서 깬 듯 더 크게 짖어댔다. ---p. 173, 갈림길에 선 연암 중에서

연암은 유난히 별장 이름이나 사람 호에 대나무 ‘죽(竹)’ 자를 붙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은 줄곧 출세를 쫓으면서, 허세를 부리기 위해 대나무 이름을 갖는 이에 대해 불쾌한 심정이 있었던 것이다.
양호맹이 별장의 이름과 관련한 글을 한 편 부탁하자 연암은 “자네가 대나무라는 호를 다른 이름으로 고친다면 당장 글을 써주겠네”라고 했다. 그는 친구 양호맹에게 여러 가지 이름을 열거하며 대나무 외의 다른 호를 가질 것을 권했지만, 양호맹의 고집도 대단했다. 그 역시 연암만큼이나 고집이 센 사람이어서 때로는 술을 주면서 달래기도 하고 때로는 언성을 높이며 강요하기도 했다. 양호맹은 간혹 연암에게 발끈 화를 내다가 낯빛을 붉히며 손을 치켜들기까지 했다. 연암은 자신을 귀찮게 하는 양호맹을 묘사하면서 “낯빛을 붉히며 노려보는데, 눈썹을 ‘개(?)’ 자(대나무 줄기를 본뜬 글자) 모양으로 찡그렸다”느니, “손 마디마디가 굳세고 삐죽삐죽한 것이 문득 대나무 모양 같기도 하다”느니 하면서 농이 섞인 글을 남겼다. ---pp.182~183, 연암골짜기에서의 생활 중에서

“공자가 7일 동안 밥을 먹지 못하니 도(道)를 생각할 겨를이 없네. 무슨 낙으로 지내시는가 싶어 글을 보내네. 남 앞에 굽실거려 본 적이 하도 오래되고 보니, 사는 형편이 자네처럼 좋은 벼슬에 있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가 없네. 내 서둘러 절하며 부탁하니 돈 좀 꾸어주시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네. 보내는 김에 빈 술병도 함께 보내니 술을 가득 담아 보내주면 참으로 고맙겠네.” …… 무척이나 궁색했던 연암은 초정(박제가)에게 돈을 빌리는 주제에 술병도 함께 보낸다. 그런데 연암의 편지에 대한 초정의 답장 역시 재미있다. …… “열흘 장맛비에 밥이라도 싸들고 직접 찾아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돈 200냥을 편지를 전하는 하인 편에 보냅니다. 술은 보내드리지 못합니다. 세상에 한꺼번에 두 가지를 다 가질 수야 있겠습니까? 욕심도 과하시지요. 허허허.”
---pp.213~214, 열하에서의 행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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