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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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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속의 불교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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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24g | 153*209*20mm
ISBN13 9788990223562
ISBN10 8990223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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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권경희
상담심리전문가이며 소설가인 필자는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불교 상담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8년 전 불교 초기경전 아함경을 깊이 연구하여 『붓다의 상담-꽃향기를 훔치는 도둑』을 출간한 이후 꾸준히 불교와 현대 상담심리학의 응용 및 상관관계를 연구해 왔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1급)이며,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심리전문가, 한국가족상담협회 수련감독자,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 ‘착한벗선우랑 심리상담센터’ 상담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법명은 ‘보리장(菩提藏)’으로 광덕 스님으로부터 받았다. 필자는 1990년 장편추리소설『저린 손끝』으로 제1회 김내성 추리문학상을 받은 추리작가이기도 하며, 『거울 없는 방』,『물비늘』,『트라이앵글』 등 장편소설과 에세이집 『요설록』,『흔들리는 삶을 위한 힌트』 등의 저서가 있다. 블로그-저린 손끝 http://blog.daum.net/dodam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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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OO님의 상황을 수치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장 죽을 만큼 어렵다’를 100으로 놓고 ‘전혀 문제가 없다’를 0으로 놓는다면 말예요.”
그러면 0과 100이라는 흑백논리로 사고하던 내담자가 0과 100 사이에 무수한 숫자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죽을 만큼에 99.9로 가깝다’하더라도 0.1의 여분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담자가 살아나갈 힘으로 작용한다.
부처님께서는 늘 양극단을 피하고 중도를 취하라고 하셨다.

“그래 나 바람 피우고 있어. 어쩔래?”
배우자가 이렇게 ‘위선’조차 내던져 버리고 나면 아무리 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내연의 관계를 인정하고 살아가거나, 정 못 참겠으면 이혼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사람이 더 선한 사람이 아니냐는 것이다.
진실은 소중한 것이지만 아무 데서나 만능은 아니다. 때로는 상대방을 위해서, 때로는 역할 수행을 위해서 위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삶에서 처처물물이 부처라고 한다. 그러나 만처만물에 깃들어 있는 부처님을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준비된 마음이 되어 있어야 하고 알아볼 눈이 있어야 한다. 그런 눈과 마음을 갖추면 바로 내 옆에 부처님이 와 계신 것을 어느 날 문득 알아차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불가라사리 비구가 질그릇 만드는 방에서 부처님을 만났을 때처럼 감격스럽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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