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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길은 모두 그리워진다

지나간 길은 모두 그리워진다

: 티베트 고원을 지나 히말라야를 넘어

김규만 글,사진 | 바보새 | 2010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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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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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598g | 153*224*30mm
ISBN13 9788990644411
ISBN10 899064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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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규만
만행(萬行)과 만행(蠻行)으로 얼룩진 현역 한의사. 대학원에서 티베트의학(Tibetan Medicine)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문인』에서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다수 매체에 연재와 기고를 하면서, 현재 국악방송(FM 99.1MHz) 「우면골상사디야」 “건강생활 웰빙세상”에 생방송으로 고정출연하고 있다. 굿모닝한의원 원장인 그는 독창적인 ‘소문침법’과 골반을 인체의 핵심으로 보고 모든 틀어진 관절을 ‘차고 치며 맞추는 폭력’을 통해서 진료에 임하고 있다. 「동국산악회」 회원으로 1988년 에귀디미디와 훼른리 리지, 1991년 동계에베레스트 등반. 1993년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창단하여 초대 단장으로 지구촌 국내외 오지 의료봉사(2010년 101차 기념 komsta네팔의료봉사에 다녀옴)에 수차 참석함. 1984년부터 Yacht와 Wind-surfing을 시작 2007년 700Yacht Club Opening day Races 1위, 최근 독도왕복 요트세일링 등. 마라톤ㆍ100km 울트라마라톤ㆍ산악울트라마라톤ㆍ트라이애슬론, 슈퍼맨ㆍ아이언맨 대회 등 수차 완주. 1986년 MTB와 인연을 맺은 이래 인도북부 라다크 MTB순환(스리나가르-레-마날리: 2회), 티베트 MTB 횡단(라싸-장무), 카라코람하이웨이 MTB종단, 타클라마칸사막 MTB 종단 등. 다양한 상황에서 지(知)와 행(行)에 힘쓰고 가혹하게 심신(心身)을 도야(陶冶)하고 있다는 저자의 행동은 만행(萬行)일까 만행(蠻行)일까? 저서는 『괴짜 한의사의 진짜 MTB이야기, 올댓 MTB』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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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자전거 횡단! 이 꿈은 오래 전, 아주 오래 전부터 꾸었던 막연한 꿈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막연한 꿈이었을 뿐이다. 하늘에 피어오르는 구름같이 아득하고 지극히 피상적이며 비현실적인 꿈이었다. 다행이 그 꿈이 오래되면서 뿌리를 내리고 작은 싹이 자라게 되었다. 서두르지 않고 변화해가는 발효식품처럼 내 꿈도 조금씩 숙성되기 시작했다. 유목민(nomade) 속담에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티베트에 대한 나의 꿈은 그냥 꿈으로 끝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현실이 되었다.
--- p.15

맹자(孟子)는 2000년 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고난에 살고 안락에 죽는다.(생어고난 사어안락 生於苦難 死於安樂)” 우리는 수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 언어의 치열함에 전율을 느끼곤 한다. 괴로움과 어려움과 아픔을 극복하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의무이자 사명이며 으뜸의 패권(覇權)이기도 하다. 이렇게 극복해가면서 살아 있는 중생들은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고통과 어려움이 너무 커지면 사람은 일속자(一粟子: 조 한 알)로 변해버리고, 그 보다도 더 커지면 존엄성이 그 아래에 묻혀버린다. 인간에게 어느 정도의 괴로움과 어려움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고난(苦難)은 자신을 성찰하게 하고 깨어 있게 해준다. 이렇게 나의 원정을 변명한다.
--- p.21

고도가 높은 곳을 적응 기간 없이 바로 비행기를 타고 오는 경우는 조용히 일정한 순응 기간이 필요하다. 공기가 희박한 만큼 빛은 눈이 부셔서 온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이 든다.
잠시 나른해지다 보면 영혼조차 말라붙게 할 정도로 메마른 바람이 피부를 스친다. 그 바람은 한(寒)과 조(燥)가 어우러져 있다. 조금의 움직임만으로도 숨 가쁘게 한다. 이것은 라싸를 처음방문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통과의식이다.
라싸에 도착한 첫날 한 대원이 점심 식사를 하고 머리가 빙빙 도는 현기증, 극심한 두통, 발열, 몸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다. 침으로는 폐금사격(肺金瀉格: 건조한 기운을 사해줌)과 위목보격(胃木補格: 위가 잘 움직이게 봄기운을 보해줌)으로 처치하고 나니 구역질을 하면서 변기를 잡고 토하고 있다. 남자가 입덧을 하고 있으니 마음이 심란해진다. 그러나 그가 깊은 잠에 빠지자 조용하고 한가로운 일상으로 돌아간다. 숙취와 저산소가 문제였던 그 대원은 도착 당일 홍역을 치르고 나서 원정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고소 증세를 호소하지 않았다.
--- p.47

“작은 것은 아름답다”는 말은 경제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F. 슈마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라이딩은 고상하지 못한 스포츠이다. 종일 근육은 내연 기관처럼 쉬지 않고 운동을 해야 하고, 폐에서는 탁한 배기가스를 배출시키면서 가는 길은 그리 우아한 일은 아니다.
폐는 양쪽에 3억 개의 폐포(허파꽈리: 0.2~0.06mm)로 구성되어 있다. 폐에서 가스 교환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폐는 얇은 막으로 만들어져 적혈구에서 산소를 싣고 이산화탄소는 내리게 되어 있다. 이 산소를 흡수하여 사람의 생명은 유지되는 것이다. 폐는 우리 몸의 외부와 직접 접촉하는 국경선(피부)을 관리한다. 이 국경선의 연장선이 허파꽈리이기도 하다. 허파꽈리는 외부의 기운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폐는 외부의 보이지 않는 미진(微塵: 먼지, 세균, 바이러스, 공기 전염병균 등)과 싸우고 퇴치해서 감염을 막고 우리 몸을 지켜내는 최전방 국경선이기도 하다.
--- p.112

나는 매년 자체적으로 단기간 고강도 원정 겸 의료봉사를 기획해서 떠난다. 대략 추석을 전후해서 10일에서 보름 정도의 기간이다. 참가자는 한의사도 있고 일반인도 있으며, MTB를 탄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필자는 이전에 인도 북부 리틀 티베트(Litter Tibet)로 불리는 라다크(Ladhak)를 1994년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때는 스리나가르(Srinagar)에서 라다크 주도라고 할 수 있는 레(Leh)까지만 갔다. 그 당시 레와 마날리(Manali)구간이 카슈미르 분쟁으로 위험하다고 해서 포기를 했다. 그러다가 다시 1999년 MTB를 타고 방문했다. 그래서 다시 스리나가르- 레 - 마날리 구간을 너무나 어렵고 힘들게 완주했다. 라다크는 헬레나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로 한국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 p.145

티베트를 세계의 지붕이라고 한다. 바람이 몹시 불어 구름은 새털처럼 흩날려가고 잠시 세상은 온통 잿빛 하늘로 덥혀 있다. MTB는 그 음산한 공간을 뚫고 달리고 있다.
한때 그 을씨년스럽고 삭막하며 메마르고 거친 고원이 아름다움과 전율로 와 닿는 알 수 없는 정서적 야만(?)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던 적이 있다. 잿빛 하늘의 우울한 심?은 잠시도 잠들지 않는 바람의 노래와 희박한 공기 때문에 깊게 마셔지는 서늘한 한숨들은 틈을 찾아 무법자처럼 쳐들어오는 한기가 어찌 아름다움이란 말인가? 너무 절박한 환경은 음미할 틈을 주지 않았다. 이 자유의 공간에서 우수와 감상에 젖을 잠시의 사치조차 없다면 너무 불행한 일이다.
--- p.210

참 거칠고 험한 하루의 여정이었다. 이곳 롱북곰파가 있는 곳의 고도가 5,050m라고 한다. 이 주위에 텐트사이트를 물색하여 도착하자 말자 텐트를 쳐야 했다.
밤공기가 비정해 보인다. 오늘은 추석, “더도 말고 덜도 말라는 한가위”에 찬바람 속에서 바로 텐트를 치고 식사 준비에 들어갔다. 나머지 사람들은 짐정리와 잘 준비를 했다. 밥을 먹고 나니 벌써 11시가 넘은 것 같다. 다들 숨 쉬는 것이 몹시나 힘든 모양이다.
오인환 선배도 오늘은 술 이야기가 없다. 다들 저녁을 먹자 바로 누울 준비를 하지만 몹시 답답해한다. 후일담을 들어보니 대부분 대원들이 5,000m에서 잠을 잔 경험이 전무(全無)하여 이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산소통(아쿠아렁) 한 개를 라싸의 여행사에서 빌려왔지만 쓰지 않았다. 그럭저럭 다 적응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 p.322

티베트의 천장(天葬)은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 살다 떠나는 사람들이 온몸을 다 바쳐 다른 중생(독수리나 까마귀 등)에게 하는 마지막 최고의 보시이다. “내 피를 마시고 내 살을 먹어라” 하신 예수의 말씀이 생각난다. 죽은 자의 살과 비계가 다른 중생의 피가 되고 살이 되게 하는 의식이다. 몸을 토막 내는 이 천장은 잔인해 보이지만 가장 아름답고 깊은 슬픔을 느끼게 한다. 몸을 불태우는 화장은 마지막 순간에도 또 다른 무엇인가를 죽이고 소모하는 것이다. 매장은 몸을 썩게 하여 대지의 자양분(거름)이 되게 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연코 직접 육식동물에게 몸을 주는 것보다 비경제적인 경제학이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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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악인들에게 티베트와 히말라야는 말만 들어도 반갑고 가슴 떨리는 곳이다. 이 글은 단순한 티베트 MTB 횡단기가 아닌 그의 사유와 감성의 깊이와 넓이를 새로이 가늠하게 한 인문학적 에세이이다. 登山은 궁극적으로 길 없는 길을 찾아 ‘下上下’를 잇는 Vertical 지향이라면, MTB는 사방으로 Horizontal을 지향해가는 것이다. 수직과 수평의 공간에서 그가 종횡무진하며 그린 도도(道圖:길과 그림)함은 기대할만하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 아시아산악연맹회장)
같은 길이의 거리를 걸어도 느끼는 바가 다름은 세상을 깨닫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고도로의 여행은 늘 그에게 고통을 통해 삶의 존재 이유를 설명해주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었을까? 히말라야의 자전거 체험을 이토록 다양하고도 심오하게 써내려가는 것은 그의 삶에 대한 태도와 직결된다. 거기에 우리의 인생이 담겨 있고, 세상에 대해 할 말이 있기에 이 책이 다시 손에 잡히는 까닭이다.
권오상 (한국스포츠기자협회 회장, 2011서울국제스포츠기자총회조직위원회 위원장)
라싸에서 장무까지 MTB를 타고 달린 이 여행기는 황량한 티베트 풍경과 함께했다. 해발 4,000m를 넘나드는 세계의 지붕, 5,000m 넘는 고개를 몇 개나 넘은 길이었다. 중국에 합병되어 자존심과 문화재와 자원을 모두 빼앗긴 티베트인들, 돈키호테처럼 무모한 도전을 일삼아온 자신의 인생, 언뜻언뜻 떠오르는 노래, 삶과 죽음 등 모든 사유를 자전거의 은륜(銀輪)에 싣고 법륜(法輪:Mani wheel)처럼 돌려가며 가풀막을 오르고 내리막을 치달았다.
박기성 (전『사람과 산』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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