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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의 NLL 사진기행 : Colors of the Sea

신미식의 NLL 사진기행 : Colors of the Sea

: 김포, 강화도, 말도, 우도, 연평도, 백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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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762g | 180*230*20mm
ISBN13 9788992326810
ISBN10 89923268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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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과 서해 5도
한반도에서 일어난 사상 최대의 비극인 한국전쟁 이후 서해에 남북 사이에 경계선이 그어졌다. NLL(Northern Limit Line, 북방한계선)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최근 두 차례의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이 NLL이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치ㆍ경제ㆍ군사적으로 중요한 NLL이 어떤 선이고 왜 중요한지를 살펴봤다.

김포는 최전방
김포는 최전방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여행하기 좋은 서울 근교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이곳이 비무장지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낚시를 좋아해서 종종 김포 지역의 수로를 찾곤 했던지라 친숙한 느낌이다. 그런데 길게 늘어선 철책들과 그곳을 지키는 해병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쓸쓸히 북쪽을 향해 세워진 초소를 보면서 마음이 착잡해졌다.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석모도로 가기 위해 이른 새벽 집을 나섰다. 그러고 보니 근 5년 만에 다시 찾게 되는 여행길이다. 이전의 여행과는 다른 마음으로 길을 재촉해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예정된 시간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다. 오늘따라 안개가 자욱하다. 바다와 인접한 강화도는 이제 섬이라기보다는 육지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른 새벽인데도 공사현장에는 포크레인이 안개 속을 헤집고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그 사이로 아침 햇살이 들어와 역광으로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포크레인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차 안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셔터를 누른다. 사진가에게 새로운 풍광은 늘 설렘을 안겨준다. 그 설렘이 오늘 하루의 일정을 기대하게 만든다.

석모도로 가는 배에 올랐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배가 떠나자 갈매기 떼들이 몰려온다. 새우깡 갈매기라고도 불리는 녀석들에게 줄 과자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석모도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인다. 다른 곳과 달리 변화가 더딘 것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진다. 처음으로 찾아간 초소에서 바라본 바다는 그동안 느꼈던 바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아마 그것은 철책 너머로 보이는 바다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바람이 몰아치는 초소에서 바다를 응시하는 초병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렇게 석모도는 그동안 내가 생각한 평화로운 바다를 안고 살아가는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

교동도로 가는 날은 바람이 몹시 불었다. 갑자기 온도가 내려간 탓에 바람은 차가운 날씨를 더욱 춥게 만들었다. 출발이 지체되어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교동도는 섬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만만찮다.
거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평야에는 방금 수확을 끝낸 흔적들만 남아 있었다. 섬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산업이 발달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이곳에 거주하는 현지인 대부분이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작은 섬에 유독 정미소가 많다. 그 많은 정미소가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한해의 농사를 마무리 지은 섬의 풍광은 쓸쓸하지만 평화롭기 그지없다.

서해 바다는 언제나 그렇듯 고요하다. 그 고요한 바다를 가르는 철책이 없다면……. 바다를 향해 마음을 전하고 있는데 뒤쪽의 저수지에서 새가 날아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 하늘을 덮을 정도로 많은 수의 새떼가 하늘로 비상한다. 겨울 철새 가창오리의 비상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사실 나는 몇 년 동안 가창오리 떼를 찾아 전국을 다녔었다. 그런데도 보지 못한 장면을 오늘 우연히 이곳에서 보게 되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내 앞에 나타난 가창오리 떼. 황홀해하면서 매서운 바람 앞에 서서 마냥 행복하게 셔터를 눌렀다. 오늘은 나에게 행운이 찾아온 날이다.

세상의 끝, 말도
말도로 가기 위해 행정선을 탔다. 조그만 배에는 인상 좋은 선장님과 동네 주민 몇 명이 함께 있었다. 어쩌면 사람이 살고 있는 섬 중에 가장 적은 수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섬인지도 모른다. 잔잔한 서해 바다를 따라 한 시간 반 정도 배를 타고 섬에 도착하니 해병대원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작은 섬에 거주하는 젊은 군인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영화에 나오는 군인처럼 완전 무장한 상태다. 순간 이곳이 군사접경지역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섬은 작고 아름답다. 너무 조용해서 적막하기까지 할 정도다.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초소에 올라서니 북한 땅이 가까이 보인다. 이곳에 배치되어 매일 북한 땅을 바라봐야 하는 군인들은 어떤 심정일까? 빛나는 청춘을 잠시 뒤로하고 조국을 위해 자원한 해병들의 가슴에 보이는 저 바다는 어떤 색일까? 갑자기 이들의 빛나는 눈이 오히려 안쓰럽다. 저 아름다운 바다를 그저 아름답게만 바라보지 못하고 긴장감 속에 지켜봐야 하는 이들의 가슴이 아프게 다가왔다.

서? 5도의 막둥이, 우도
우도는 서해 5도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연평도와 함께 전략적 요충지인 우도는 과거에 섬의 서북쪽에 주민이 살기도 했지만 지금은 해병과 해군만이 주둔하고 있다. 섬의 서북쪽에 위치한 저어새의 주요 서식지가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작고 가파른 섬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서인지 흔히 볼 수 없는 자생식물들이 많은데, 유난히 야생화가 산에 지천으로 피어난다. 섬에서 보이는 바다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로운 색을 띠고 있다. 깊이가 얕아서 바다의 색이 여러 가지로 수시로 바뀐다. 운이 좋아서인지 날씨는 맑고 쾌청하다. 덕분에 바다 너머로 북한 땅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작은 연병장에는 야간 군무를 나가기 위해 군인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의 가장 고된 시간일지도 모를 야간경계근무. 바다를 바라보며 밤을 지새워야 하는 저들의 고된 삶에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무거운 총을 메고 철책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에 안부를 전한다. 오늘의 노을은 왜 이리도 아름다운지 황홀하다 못해 눈이 부시다.

서해의 파라다이스, 연평도
연평도로 가는 배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기가 좋지 않아 3일 만에 배가 출항한 터라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설명이다. 소연평도를 거쳐 연평도에 도착했다. 부둣가에는 군인들이 내리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검열한다. 그제야 이곳이 군사지역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미리 준비해둔 차를 타고 민박집으로 향했다. 여름철 바닷가에 놀러와 묵는 민박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민박집에 묵어본 지가 언제인지 아련하다. 창문을 열어보니 밖은 이미 어둑어둑해졌다. 해안가에는 군인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섬과 사람들이 하루의 일상을 마치고 잠들 시간에 군인들은 그들만의 일상이 시작된다. 이른 아침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바닷가로 나갔다. 유난히 붉은 해가 떠오른다. 바다에서 보는 해는 언제나 신비롭고 힘차게 느껴진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전망대에 올라 설치된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바라봤다. 그냥 맨눈으로도 보이는 가까운 북한 땅을 망원경으로 보니 어렴풋이 사람들이 보인다. 북한 땅이 정말 가깝다는 것을 실감한다. 함께 갔던 동료의 탄식어린 말이 들린다. “너무 잘 보여서 슬프다.” 아, 맞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저곳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가끔 실향민들이 이곳에 와서 그들의 고향 땅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그들의 아픔은 이렇게 북한 땅이 잘 보여서 더 진할 것 같다. 이렇게 잘 보이는데 갈 수 없는 실향민의 아픔이 어렴풋이나마 느껴져 슬프다. 바닷가에는 해병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 중에 간간이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저들의 빛나는 젊음을 대가로 우리는 오늘도 편안히 잠들 수 있다는 사실에 슬프다.

한반도의 보루, 백령도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이다. 장산곶을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는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두무진이 있다. 두무진은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긴 모양이 마치 머리털 같다고 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부르다가 후에 장군머리 형상과 같다 하여 두무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순간 가슴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바위들의 크기와 모습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 강산의 만물상과 같다 하여 서해의 금강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북쪽 땅이 훤히 보인다. 가장 긴장감이 도는 곳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이곳의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셔터를 누르며 왠지 모를 아픔을 느꼈다.

이른 새벽 꽃게잡이배를 타고 나가니 어둠 사이로 장산곶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저곳이 바로 북한 땅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그때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기가 울렸다. 그런데 왠지 마음이 짠하다. 태어나 처음으로 북한과 가장 근접한 지역에서 받은 전화여서 그랬을까? 그냥 평범한 안부전화인데 자꾸만 가슴이 메여왔다.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바닷가에서 받은 전화 한 통에 이상하리만치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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