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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편지

살인자의 편지

: 제2회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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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598g | 138*206*30mm
ISBN13 9788957075340
ISBN10 89570753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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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은 본질적으로 허망했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정진우는 소녀의 허망한 죽음 앞에서 당황했다. 정진우는 자신의 깊숙한 곳에서 분노가 불기둥처럼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정진우는 범인을 찢어 죽여서 살과 내장을 잘근잘근 씹고 싶었다. 느닷없고 당황스러운 분노였다.

- 박현철은 자신과 이중엽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폭력은 효과적이었다. 군사재판을 받기 전까지 이중엽은 사단 영창에 부동자세로 앉아 성경책을 읽어야 했다. 폭력은 과거를 불사르고 미래의 문을 연다. 누가 법이 폭력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가. 법은 모든 폭력에 선행하는 폭력이며 모든 폭력에 뒤따르는 최종적 폭력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것은 폭력이다. 세상에는 체계적인 폭력과 무질서한 폭력이 있을 뿐이다. 나는 무질서한 폭력을 더 사랑한다. 그것은 약자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가능성이다.
박현철을 죽인 뒤 나는 이런 일이 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폭력이 나와 세상을 동시에 정화할 것이다. 그것은 최초의 깨달음이었고 나는 그 깨달음대로 살아왔다. 나를 찾아라. 나를 당신의 법정에 세워놓고 단죄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들을 단죄하겠다.

- 수사본부에 온 뒤 박은희는 수사반을 따라 세 건의 살인현장을 탐문했다. 박은희는 형사들보다 현장에 먼저 와서 더 많이 기록하고 더 오래 남았다. 범죄현장에서 건진 단상들이 다이어리 전 페이지에 걸쳐 빼곡했다. 자신의 이해할 수 없는 열의를 박은희는 분석해보았다. 그래, 즐기고 있는 거야. 수사본부에 와서 박은희는 십자퍼즐을 풀거나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 어린 날의 자신을 발견했다. 소녀 시절 박은희는 습관이나 외양으로 사람의 핵심을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 어떤 사람은 남방 윗주머니에 볼펜을 가득 꼽고 다닐까? 왜 어떤 사람은 티셔츠 소매를 접어 올리거나 양말을 뒤집어 신는 것일까? 사람은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가리키는 표지판을 어딘가에 달고 다닌다고 어린 박은희는 생각했었다. 그래, 난 심심한 거야. 오후의 한나절 동안, 서류들의 무덤 앞에서 박은희는 범인의 욕망을 생각했다. 범인의 욕망을 이해하려면 그의 불필요한 행동들을 추적해야 한다. 살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동이 아님에도 범인이 한 일은 무엇인가. 인간의 행동은 늘 어떤 잉여를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 폭력은 윤리적인 잣대를 갖지 않는다. 인간은 구체적인 상황과 조건 속에서 결단한다. 무엇이 올바른 행위인가. 누구도 결단의 순간에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없다. 행위의 윤리적 함량과 정당성은 미래에 승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인간은 최선을 다해 결단할 뿐이다. 폭력을 선택한 인간은 찢어지게 고통스럽다. 폭력은 알 수 없는 미래에 자신을 던져놓는 행위다. 영원한 패배만이 예정된 조건 속에서 한 인간의 영웅적 행동이 나온다. 자신을 포기했기 때문에 그에겐 모든 것이 허용된다. ‘인간의 폭력’이라는 말은 범죄의 낙인으로 오염됐으므로 나는 그것을 ‘자연의 폭력’이라 부르겠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세번째 희생자, 그러나 범인에 대한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살인현장에 남은 메시지와 범인이 보내오는 편지, 그리고 살인은 계속된다


유흥가와 집창촌으로 유명한 영흥시에서 가출소녀 남예진이 속옷만 입고 목을 매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죽은 소녀의 사인은 모터사이클 선수 곽태진과 퇴역 군인인 정해일 대령의 사건과 동일한 수법을 사용한 연쇄살인으로 밝혀진다. 그러나 살인현장에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단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는다.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기나 한 걸까. 연쇄살인을 쫒는 수사팀과 사직을 앞둔 남예진 사건 담당형사의 범인을 잡기 위한 추격이 시작된다.
아무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던 살인현장에 범인의 메시지가 있다! 피해자심리전문요원인 박은희와 끈질긴 집념의 사건기자 유제두는 그들만의 탐정놀이를 통해 범인이 살해현장에 남긴 암시를 발견한다. 그리고 연쇄살인범은 자신의 범행을 당당히 편지로 써 보내며, 살인사건을 계속 저지른다. 정의로운 살인인 ‘사적 처형’을 자처하며 살인을 계속하는 범인과 그의 뒤를 쫓는 사람들.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은 범인을 추적할수록 사건의 진실보다는 오히려 자신에 대한 진실을 발견해가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인간과 사회의 불건강성을 해부하는 데 추리소설의 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플롯과 표면적 줄거리 사이를 긴밀하게 연관시키는 솜씨가 뛰어나다.
황광수(문학평론가)
정돈된 문장과 차분한 이야기 전개는 연쇄살인범의 잔혹한 범죄 묘사와 그러한 범죄현장을 목격한 추격자들의 심리적 동요를 좀더 냉철한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심진경(문학평론가)
서술과 디테일은 간명하고 자연스러웠으며 겉멋 같은 것 없이 담백했다. 끝까지 긴장과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는 확실한 미덕을 갖춘 이야기였다.
손정수(문학평론가)
한국형 추리소설의 본격적인 탄생을 예감하게 하는 뛰어난 추리소설이다. 영상언어로 옮겨도 될 정도로 선명하고도 정확한 묘사와 서술, 서스펜스와 긴장이 한순간도 이완되도록 허락하지 않는 치밀한 플롯, 성실한 자료 조사가 빚어낸 풍부한 디테일도 돋보였다.
복도훈(문학평론가)
긴장감 있는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구성력으로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살인자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뿐 아니라 살인자를 추적하는 사람들의 삶 자체를 차분하게 묘사하는 관찰력과 뚝심이 빛났다.
정여울(문학평론가)
균형감 있는 서사의 배분과 함께 무엇보다 장르소설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재미와 흥미의 요소를 끝까지 잃지 않고 잘 유지했다.
최정우(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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