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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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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50g | 148*210*30mm
ISBN13 9788996462620
ISBN10 89964626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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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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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더 알아야겠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삼십 년 넘게 세상을 살아왔는데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답을 알 수 없다는 게 아이러니하고 억울했다.
착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살면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바보 같다’고 무시를 했고, ‘그렇게 살아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겠냐’고 비아냥거렸다.
남 녀간의 사랑과 인생살이는 내게 비슷하게 비열하게 느껴졌다. 잘해 줄수록 내게서 멀어지는 아이러니....
그래서 이기적으로 못되게 살아보겠다고 결심하고 그렇게 하면 뭔지 모르는 뾰족한 막대기가 쿡쿡 가슴 어딘가를 찔렀다. 아팠다.
그래서 나는 결국 그냥 살기로 했다.
이 얘기는 어쩌면 그 결정에 대한 격려를 찾기 위해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게는 너무도 버거운 주제였기에 한 문장 한 단어 책을 써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혼자 가는 여정이었지만 그 길을 쓸쓸하지 않게 지켜준 것들이 있었다.
오래 전에 캄보디아에서 봤던 순수함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눈동자, 그리고 취재 과정에서 만난 많은 환자들과 그들을 지키던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나와 단둘이 방 안에 남겨졌던 장미꽃 한 다발....
그것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난 이 책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 부족한 나와 마주해야 하는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늘 마침표 찍을 날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순수한 사람들의 눈동자를 보고 싶어서, 그리고 세상으로 뛰어나가고 싶어서였다.
‘나는 세상을 더 알아야겠다.’
나의 첫 책이 나오길 분만실에서 아이가 나오듯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건강하고 성실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준 부모님과 가족들과 조카 세빈이 서윤이. 앞으로 태어날 조카 암으로 투병중인 우리 외숙모. 나에게 언제나 영원한 멘토인 사랑하는 민희 언니, 늘 기대쉴 수 있는 나무 같은 희정 언니, 그리고 그녀의 사랑하는 아들 동현, 오랫동안 내 글을 세상 밖으로 나오길 기도해준 수정언니, 그리고 내 글을 먼저 읽어 준 윤영언니, 내가 쓰러지진 않았는지 챙겨줬던 고마운 은숙언니. 속 깊은 후배 용희, 그리고 따뜻한 마음 속 고향이 된 평사리 문학관 할머니와 관장님, 강아지 사리,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오랜 친구와 선배들 그리고 문화구 창작동의 이상근 본부장님 그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먼저 알려야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세상을 바라봐야 할 눈은 데굴데굴 굴러가는 소리를 냈고, 소리를 내야 할 입은 듣고 있었으며, 숨을 쉬어야 할 심장은 바라보고 있었다. --- p.16

무조건적인 것 같은, 아니 무조건적이라고 세뇌 받아온 사랑에서도 무조건적인 것은 없다. 따지고 보면 모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빚을 지고 보상을 받고 산다. --- p.117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시간이 느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공포심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원래 깊은 물속은 흐름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물이 깊을수록 물결도 없고 잔잔하다.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 흐름도 가늠할 수 없다. 그러나 흐른다. --- p.135

젊음이 모두에게 찬란하지 않듯 늙음도 모두 다에게 초라한 것만은 아니었다. --- p.141

‘목소리 바라보기’라는 말이 있대요. 사실은 그 사람의 얼굴보다 더 정확하게 그 사람의 목소리에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스타일, 개성, 인격 이런 게 다 들어있대요. 그래서 우리는 거울만 볼 게 아니라 가끔 우리 목소리를 바라보는게 중요하대요. 아저씨 목소리가 어떤지 들어봤어요? 모든 게 원망스럽고 자증스럽고 절망스러운 아저씨 목소리, 정말 짜증나요. 다른 사람까지 불행하게 만든다고요. --- p.168

‘눈으로 직접 봐야 안다’며 사람들은 직접 보면 진실을 알 것 같지만 사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만 봤다. --- p.177

여자의 울음은 말리면 안 된다. 하지만 남자의 눈물은 말려야 한다.
여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치유를 하지만 남자는 울면서 스스로 초라해진다. --- p.187

세상은 들여 다 보려고만 하면 날마다 새로운 발견의 연속이었다. --- p.210

몸은 있으되 움직이지 않고, 생각은 있으되 말을 할 수 없고, 가슴은 있으되 전할 수 없으며, 입은 있으되 말을 할 수 없고, 눈은 있으되 바라볼 수 없는 그런 사랑 --- p.276

인생에는 지름길이 없다. 딱 아픈 만큼, 그만큼만 세상을 알았다. --- p.302

사랑이란 건 말이야, 다른 사랑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게 사랑이었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 같아. --- p.386
죽음에 대해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은 다섯 가지 정도 된다.
첫째 누구나 죽는다는 것, 둘째 순서가 없다는 것, 셋째 아무것도 가져 가지 못한다는 것, 넷째 대신 할 수 없다는 것, 다섯째 미리 경험?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공평하게 주어진 죽음의 조건인데 사람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너무도 달랐다. ‘마지막 저 세상으로 갈 때의 모습은 놀랍도록 이 세상에서 그가 살아간 모습과 닮아 있다’라고 했던가?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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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생명과 죽음은 인간이 좌우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선조들은 인명재천이라고 해서 사람이 죽고 사는 일을 하늘의 뜻이라 여기며 살았다. 그러나 생명과학기술의 발달로 장기이식과 생명복제, 줄기세포 연구 등 생명조작의 가능성이 열리고 기존윤리와 갈등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 결과 생명을 다루는 과학자와 의료계 종사자들, 그리고 최근에는 일반 국민들까지 생명윤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라는 논의에 앞서 생명은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존엄한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사실 강의실과 세미나실을 벗어나 ‘누구나 쉽게 생명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없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생명과 죽음의 문제는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만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다소 무겁고 철학적인 문제인 죽음과 생명을 암환자들의 요양원을 무대로 작가의 재치와 유머 그리고 따뜻한 인간관계로 풀어낸 작가의 시선이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러니를 통해 주제를 끌어낸 방식에 있었다.
죽어가는 말기 암 환자들의 모습을 통해 생의 의미가 ‘어쩌면 생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에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침대와 침대 사이 겨우 1미터 거리에 있건만 서로 손 한번 잡아볼 수 없는 식물 상태의 두 남녀 간에 이루어지는 영혼의 만남은 진정한 사랑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눈을 돌려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절대 고독과 절망의 나락에서 다시금 삶의 의미를 열어주는 사랑의 숭고함을 찾아 낸 그 둘...그 누구도 듣지 못하는 깊은 침묵 속의 둘만의 속삭임이 아직 여운으로 남아있다.
죽을 때까지 욕심과 아집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이지만 서로가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이토록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소설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때론 서로 성난 파도처럼 부딪치기도 하고, 때론 잔잔한 파도처럼 서로를 껴안는 모습으로 죽음이라는 곳을 향해 항해 한다는 점에서 나는 이 소설을 하나의 모험소설이라고 부르고 싶다.
구인회(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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