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학자들에게 ‘팩트 체크’를 했다.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내친김에 더 솔직하게 물어보았다. “청소년들이 자라 성인이 되면 지금 꿈꾸는 직업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니 속이 시원했다. 전문가들도 속 시원한 답을 주었다.
“직업의 미래를 전망해본다면, 제가 지금부터 말하는 직업들은 10년 후에 감소하기 시작해 20년 후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70%는 미래에 기계가 대신할 것입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어떤 아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꿈꾸던 직업이 그 아이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 “네가 커서 소방관이 될 때가 되면… 어쩌면….” 선생님은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특유의 미소를 유지해 학생이 불안하지 않게 한다. “어쩌면 뭐요?”, “네가 소방관이 될 때쯤이면, 소방기술과 여러 가지 미래기술이 직업현장을 바꿔놓지 않을까? 정말 지금처럼 소방복을 입은 사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불구덩이로 들어갈까?”, “아, 그렇죠. 맞아요. 제가 생각해도 미래에는 어쩌면 드론이 불을 끄거나, 로봇이 끄고 있을지도 몰라요.”
* “미래에 네 꿈은 사라졌을까?”, “아니요. 제 꿈은 더 멋지게 미래변화에 응용되었어요!”,
“그렇다면 직업 몇 개를 더 만들어볼까? 소방 드론을 설계하는 사람은?”, “소방 드론 설계전문가요!”,
“그럼, 그런 꿈을 가진 소방 드론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교육을 한다면?”, “소방 드론 교육 전문가요.”
“만약 소방 드론이 고장 나면?”, “소방 드론 수리 엔지니어요!” 학생은 생각에 날개가 달린 듯이 미래직업을 창조해냈다. ‘소방 드론 부품 공급원, 소방드론학교 교장, 소방드론 디자이너’ 등 그 자리에서 단숨에 소방관을 미래직업에 대입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참여한 것이다.
* 결국 남는 것은 선택의 문제, 태도의 문제이다. 매일 뉴스에서는 미래에 관련된 정보가 쏟아진다.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스마트시대, 스마트교실이 되면 종이교과서는 전자교과서로 바뀌고, 가정에서도 모바일로 교육을 합니다… 한편, 출생률 저하로 학생 수가 줄겠습니다”라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그러면 한쪽 부류의 학생들은 ‘교사의 꿈도 끝이구나’라고 반응한다. 그런데 다른 소수의 학생들은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인다. ‘스마트교실의 환경과 기술을 공부한다면, 분명 새로운 교육전문가의 기회가 있을 거야.’
또 다른 뉴스가 나온다. “유비쿼터스 시대가 오면 가정에서 원격의료가 가능합니다.” 이 기사를 접하고 한쪽 부류의 학생들은 “의사의 꿈도 접어야겠구나”라고 반응한다. 하지만 또 다른 부류의 학생들은 ‘홈 주치의, 개인 주치의, 원격 주치의 등 분명 의사로서 새로운 영역과 역할이 있을 거야’라고 반응한다. 완전히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다.
* 이제는 인공지능과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강조했듯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해야 한다.
경쟁에서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경쟁하지 않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지금까지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익숙해진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고, 경쟁하려는 마음조차 내려놓고, 아예 새로운 ‘일’과 ‘일자리’를 만들어버리는 창조의 삶을 살아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즐기는 방식이라 확신한다. 기술은 즐기고 누리되, 직업은 자신이 미래의 새로운 필요에 따라 만드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미 ‘신직업’ 발굴을 위해 국가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바로 ‘창직(Job Creation)’이다.
*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문을 함께 읽어 현재를 관찰하는 습관을 갖기를 권합니다. 미래 변화의 대표적인 8가지 분야 중 IT의 변화에 더 민감해지고, 4차 산업혁명의 6가지 기술 변화에 주목하세요. 이전의 진로교육이 한 방향으로 깊이 뿌리내리는 과정이었다면 미래 진로교육은 넓게 확장하는 과정입니다. 가장 어려운 일이 직업의 변화인데,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일단 내려놓으세요. 자기 발견이 탄탄하다면 사진사의 꿈은, 사진관이 문을 닫을 때 아이폰사진사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성찰과 미래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대한 통찰입니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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