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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11 제9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신과 함께 - 저승편 세트
만화

신과 함께 - 저승편 세트

[ 전3권/완결 ]
주호민 글그림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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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750쪽 | 1252g | 148*200*60mm
ISBN13 9788959193714
ISBN10 895919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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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통쾌하고 위트 넘치는 만화
김수연(uriel2@yes24.com)
요즘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착하게 사는 사람이 손해보는 세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될 정도로 삭막한 일이 넘쳐난다. [신과 함께]는 이렇게 착하게 사는 사람의 억울함을 모두 날려주는 만화이다. 네이버 만화를 통해 익히 알려진 [신과 함께]는 2가지의 이야기를 각각 저승과 이승에서 펼쳐나간다.

저승에서는 먼저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불쌍한 소시민 "김자홍"이 나타난다. 특별히 잘한 것도 없고 하고 싶은 말 한번 시원하게 해본적 없다가 업무상 억지로 마신 술이 화근이 되어 죽은 소시민 "김자홍"씨. 위트 있게도 저승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천사도 악마도 아닌 "변호사" 이다. 생전에 자신을 위해 가진 게 적은 사람일수록, 남에게 베푼 게 많은 사람일수록, 저승에서는 좋은 변호사를 만나고 좋은 배를 타고 저승의 강을 건넌다는 설정은 참 속시원했다. 이 세상은 해주지 않는 권선징악을 저승에서 다 갚아주는 느낌이랄까. 평생 모은 돈 하나 없이 모두 남에게 퍼주기만 한 주름 자글자글한 할머니가 초특급 범선을 타고 편안하게 저승을 지나면서도 다른 이를 걱정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짠해졌던 것이다. 그렇게 힘겹게 강을 건너면 우리의 정서에 익숙한 전통적인 지옥과 죄, 재판의 과정이 준비된다. 말로 다른 이를 상처입히면 떨어지는 지옥, 부모에게 불효하면 떨어지는 지옥 등 읽는 이를 뜨끔뜨끔하게 만드는 각기 다른 지옥에서의 에피소드들이 짜임새있게 펼쳐져 어느 하나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다.

한편 이승에서는 죽은 이들을 지옥문까지 데려다주는 저승삼차사들이 등장한다. 그들 앞에 벌어지는 사건은 원귀가 될 수 있는 영혼을 하나 놓치는 흥미로운 일이다. 이승을 떠나지 못할 만큼 사연이 있는 영혼을 놓치면 그 원한이 사무쳐 원귀가 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아래 그 영혼을 찾아 저승삼차사들은 그 사연의 장소에 이른다. 이 원귀로 변해버린 영혼이 가진 사연은 너무나 안타깝고 생각못한 부분이라 이 책의 최대 반전이라고 할만큼 기막혔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세한 내용은 생략해본다. 이승에서 가장 통쾌했던 것은 역시 죄를 지었지만 수명이 남은 이에게 "무거울 중" 이라는 낙인을 저승차사가 찍어주는 것이었다. 이 낙인이 찍힌 중죄인은 변호사도 선임할 권리없이 바로 지옥행이라니 이 장면에서 바로 십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았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탄탄한 플롯의 [신과 함께]를 읽으며 이 만화가 영화로 곧 나오지 않을까 상상해본건 나뿐이었을까? 조심스레 냉철한 변호사님 역할에 개인적 완소배우인 박해일을 캐스팅해보며 혼자 낄낄대었다. 만화를 다 읽고 덮으며 배우 캐스팅을 해보는 추가 재미도 선사하는 책으로 올 봄 완소책으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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