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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서커스

인비저블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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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658g | 140*210*35mm
ISBN13 9788954646635
ISBN10 895464663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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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변하고 있어.” 페이스가 말했다. “모든 게 달라질 거야.”
모든 건 이미 달라져버렸다. 너무나 많이. “난 그대로가 좋은데.” 피비가 말했다.
“아니, 이게 더 좋아.” 페이스가 말했다. “이건 역사야. 멈출 수 없어.” --- p.89

피비는 이제 막 떠오른 하얀 태양을 응시하면서 자신을 내던졌다. 혼자가 아니라―혼자인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페이스의 일부로서, 언니의 윤곽 안에 포함된 작은 형체로서. 그래서 아팠다. 온몸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쓰라렸다. --- p.96

페이스는 자신이 발견한 문이란 문은 전부 열었지만, 피비는 두려워서 그러지 못했다.
한줄기 섬광. 그런 후 오래도록 은은히 타오르는 불빛.
페이스는 모든 문을 열었다.
하나의 몸짓. 증류된 모든 것.
페이스는 자신을 소진했다. 자신을 내주였다. 그러자 시간이 멈추었다.
언니는 우리 둘 다를 죽였어, 피비는 생각했다. 우리 모두를 죽였어. --- p.481

마지막에는 그래야 할 것이다. 달리 무슨 할 일이 있단 말인가? 떠나서 스스로의 삶을 계속 살아갈 뿐이다.
피비는 궁금했다. 몸을 날리던 순간 페이스도 이걸 알았을까.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보였을 뿐. --- p.488

뭔가 사라졌다. 그러나 또 뭔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을 피비는 이해한 것 이상으로 느꼈다―도시 밑에서 팔딱이는 초조한 맥박을. 새로운 십 년이 그들 앞에 있었다. 배리의 사무실에서 정신없이 기대감에 달아오른 분위기에 전염될 때면 피비는 세상이 변모의 와중에 있다고 맹렬히 확신하기도 했다. 모두가 느끼는 것 같았다―기계의 명확하고도 논쟁의 여지가 없는 힘을, 어마어마한 부를 얻으리라는 약속을. 그것이 그들을 희망으로 채웠다. 세상이 또다시 이렇게 느껴질 수 있다니, 하물며 그 순간이 이토록 빨리 오다니 피비는 놀랍기만 했다. 그러나 그녀 자신도 그것을 느꼈다.
--- p.5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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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진실성과 압도적인 열정, 눈부시다.
보스턴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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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경이롭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에서 미끄러져나온 단어는 샌프란시스코의 서늘한 안개처럼 땀구멍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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