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0년 1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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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503g | 210*297*20mm |
ISBN13 | 9788996254478 |
ISBN10 | 8996254479 |
발행일 | 2010년 1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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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503g | 210*297*20mm |
ISBN13 | 9788996254478 |
ISBN10 | 8996254479 |
한국어판 해제_적정기술의 의미 및 활용방안 추천의 글 기획의도_적정기술총서에 대해 서문 빈곤종식을 위한 디자인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들판에서 나는 연료 그들에게 수익을 안겨줄 디자인을 하라! 어린이 한 명당 노트북 한 대씩 신뢰할 수 있고 재생 가능한 지역 에너지 구르는 물통 피터 무허가 공동체의 태양열 식당 생명선 도약: 글로벌 혁신을 위한 디자인 전략 카트리나 가구 프로젝트 소외된 자들에게 배우는 교훈: 진정한 공공건축을 위한 선언 모두를 위한 청각 항아리 속 항아리 저장고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전시 작품들 소외된 90%에 대한 통계 |
디자인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세련되고 화려한 패션, 독특한 구조의 건물과 실내 디자인, 인테리어 등이 생각날지 모르겠다. 이처럼 디자인의 결과물은 시작적으로 드러나지만 그것을 느끼는 것은 감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다르게 생각해서 디자인에 윤리나 도덕을 적용시킬 수 있을까? 디자인과 윤리라니 어쩐지 생소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시대의 흐름이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윤리가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디자인분야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디자인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먼저,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디자인의 종류는 대체로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인간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넓히고 보다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시각을 중심으로 하는 시각디자인. 둘째, 인간생활의 발전에 필요한 제품 및 도구를 보다 다량으로, 보다 완전하게 생산하기 위한 제품디자인, 셋째, 인간생활에 필요한 환경 및 공간을 보다 적합하게 하기 위한 환경디자인이 있다.
이렇게 디자인의 종류를 나누어 살펴보니,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참으로 '타자지향적', 즉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이 시대의 디자인 산업이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비사회의 구조 안에서 소비자를 하나의 상품판매를 위한 개인으로 인식할뿐, 배려해야 할 대상이라는 디자인학문의 전제된 사상을 망각하게 된 것은 아닐까?
<소외된 90%를위한 디자인>은 이러한 의문에 반하듯, 제 3세계, 빈곤국가의 국민들을 위한 적정기술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적정기술에 대한 역사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은 아니다. 책은 적정기술의 역사를 간디에게서 찾는다.
"적정기술의 원조는 역시 인도의 간디라고 할 수 있겠다. 산업혁명 당시에 영국의 값싼 작물이 인도로 흘러들어와 인도 경제의 자율성을 해치자, 간디는 직접 물레를 돌려 실을 자아 옷을 짓는 운동을 시작했다......더 나은 품질의 영국 직물이 값싸게 공급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손해가 된다는 것을 간디는 간파했다. " - 5쪽 |
책에서 이야기하는 적정기술을 위한 디자인 역시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를 가진 하나의 철학이자 세계관"으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첫째, 우리는 지속가능한 빈곤 해결책을 만들고자 하며, 무상제공은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둘째, 우리는 가능한 최대로 비용 효율적, 즉 최소한의 돈을 들여 가능한 많은 사람을 빈곤에서 구재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셋째, 가난한 자들에게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가난에서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
이제껏 생각해 온 저개발/빈민 국가들을 '돕는다'는 개념을 정말 색다르게 제시하는 책이다.
그들을 불쌍하게 보아 동정하는 마음으로 필요도 없는 제품을 무료로 주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물건을 그들의 실정에 맞게 구성하여 정당한 댓가를 치룬뒤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것은 정말 꼭 필요한 일이었다. 게다가 인류의 90%가 그 시장이니 못해볼 만한 장사 또한 아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논리를 가지고 어떤 제품을 만들어서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들의 허영을 위한, '미'를 찬양하기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전세계와 관련해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책이었다.
이 책을 읽기전 먼저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적정기술'의 원조에 관하여 본문을 인용하자면 '인도의 간디'를 생각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간디는 전통적 방식이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누구든지 필요한 만큼을 생산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합니다. 영국 직물의 우수성은 단기적으로 좋아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도에 손해가 미친다는 간디는 간파했습니다.
이후 '적정기술'은 영국의 슈마허이 기본을 제시하고 정부 차원에서 받아들여집니다. 현재는 정부와 민간기관으로 영역이 확대되어 디자인, 경제, 공학, 공적개발원조 등에서 활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40~50년 정도 연구되었지만 국내에는 2000년 무렵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외국에 비해 '적정기술'관련 서적과 연구가 부족합니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은 '적정기술'영역에서 디자인이 소수를 위한 이익창출에 기여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특별히 소외되는 지역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서 재 탄생시키고 발전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소외된 자들을 위한 디자이너들의 관심
현대 생활 영역에서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소비를 촉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예술적 가치와 수준을 더욱 끌어 올립니다. 디자인이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저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의 삶의 윤택함을 가장 많이 누리는 이들은 경제적 차상위 계층의 사람들임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첨단의 기술과 디자인의 접목된 생활의 편리함은 부자들에게 집중된듯한 착각마저 일으킵니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에 실린 디자이너들은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그들은 모 방속국의 디자이너분들의 기적의 도서관, 행복한 집짓기등에서 활약하던 디자이너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의 영역이 '적정기술'과 결합하여 경제적 빈곤과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적정기술'
'적정기술'로서의 디자인을 지향할때 목표와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소외된 자들'이라는 제목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이들도 있겠지만 책의 내용은 분명한 목적 '그들을 위한 디자인'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대상이 되는 이들을 위한 이해와 소득 창출 그리고 지속성과 의존이 아닌 존엄성을 우선하며 효율성과, 문화적 수용도 그리고 환경적 지속 가능성등 다양한 영역을 고려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큐 드럼 & 항아리 속 항아리
거대한 물동이를 머리에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이동성을 용이하게 해주고 그들의 건강을 고려한 큐드럼은 작은 디자인 변화가 미치는 건강과 삶의 편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항아리 속 항아리는 더운 날씨 가운데 보존성이 떨어지는 과일과 야채를 전기시설이 없는 가운데서도 신선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켜 소득증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디자인은 '적정기술' 가운데서 '경제적 빈곤'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인류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모티프를 실제적으로 실현합니다.
<인체의 불편함을 고려한 큐드럼 & 간이저장기술 개발 항아리속항아리>
한국 디자인의 길을 묻다.
디자인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책 속에 나타난 다양한 사례들은 디자이너들에게 서구식 자본주의의 도구로 전락하는 디자인을 우회적으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필자 또한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을 보기 까지 많은 시간을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해봅니다. 만일 우리의 디자인이 '기술'에 따뜻함을 더하고 생태친화적인 것을 지향하며 본래의 주인들에게 기술을 돌려주는 과정을 거쳐 나간다면 '소수'의 디자인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위대한' 디자인으로 거듭나지 않을까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에 관하여 필자는 환경을 위한 인간을 위한 그리고 미래를 위한 디자이너들의 노력의 방향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침으로서 사회의 다양한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이바지하는 책으로 가슴에 담아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