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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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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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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86g | 134*190*20mm
ISBN13 9788952760371
ISBN10 8952760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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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0-12-26
학창시절, 공부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삶이 참 무겁다고 느꼈던 그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켠이 따사로와지곤 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그들의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바로 저의 이야기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 글쟁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 위안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없이 초라한 글솜씨지만 커다란 용기를 내어보았습니다.
주말에 대형서점을 나다니며 내 책이 잘 있나 살펴보고,
인증사진을 찍어 미니홈피에 올리고는 흐뭇한 미소도 지어보고,
누군가 책을 넘겨보고 있으면 주변을 서성거리며
'사라, 사라, 사라' 주문도 외워보는 초보 작가는,
첫 출판이 하염없이 설레기도 하고 그만큼 두렵기도 합니다.
고3때는 대학만 들어가면.. 졸업하고는 취업만 하면..
모든 게 순탄할 줄 알았던 '삶'이란 녀석은
제 2의, 제 3의 끝나지 않는 '청춘앓이'를 시키지만,
그래서 더욱 행복하겠습니다.
제게 주어진 탤런트 중에 하나가 '공감능력'인것 같아요...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느끼려고 애쓰며
쓴 순간의 기록들...
누군가 제 책을 통해 스스로를 '잘 읽고 잘 쓰는'
그런 청춘을 살아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 당신의 마음은 잘 있나요?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친구 결혼식 날 아침, 누운 채로 10분을 멍하니 있었다.
그때 귓속으로 또르르 흘러들어온 눈물-
나는 스무 살 우리의 대화를 떠올리고 있었다.
“넌 너라는 사람이 좋아? 맘에 들어?”라는 친구의 물음에
분명한 목소리로 “좋아!”라고 대답하는 내가 보인다.
오늘 다시 그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뭐라고 답해야 할까?

마음이 콱 막혀 당장이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그대로 꼴까닥 넘어갈 것 같은 순간의 연속-
방안에 틀어박힌 채, 하얗게 새어나오는 모니터 불빛에 의지해
손이 시원스레 닿지 않는 등 대신 키보드를 두드렸다.
며칠 비워둔 방안에도 금세 먼지가 쌓이는데
돌보지 않은 마음 구석이야 더할 나위가 있을까. --- pp.8~9, ‘프롤로그’ 중에서

비상등에 빨간 불은 이미 오래 전에 켜졌는데,
STOP 표지판을 무시해버리고 줄곧 달리기만 했다.
‘달리다보면 그래도 웃는 날이 올 거야.’
포기할 수 없으므로 그냥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목이 탔고
몸 안에 가득 찬 모래는 씻어도, 씻어도 계속 나왔다.

그렇게 나는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 갔다.
내 안의 아이는 수시로 칭얼댔지만
나는 ‘이따가 사탕 줄게’라는 말만 주문처럼 중얼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행복하지 않은 내가
과연 이따가는 행복할 수 있을까? --- p.24, ‘행복병’ 중에서

나는 도미노가 아닐까 생각했다.
누가 와서 건드려주길 바라면서도
누군가 다가오면 쓰러질까봐 두려웠다.

나는 도미노란 이런 걸까 생각했다.
한 가지 일이 벌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두 번째 일이 터지고
겨우 추스를까 했더니 또 다음 일이 생기고
인생이 일종의 게임이라면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웠다.

그런데 막상 와르르 쓰러져보니 별 것 아니었다.
생각보다 아프거나 무섭지 않았다. 차라리 개운했다. --- p.201, '도미노' 중에서

상대를 부러워하거나 나를 부끄러워하기 전에
내 페이스를 파악하고 유지해 끝까지 완주하는 것.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달리다 보면 숨이 턱 끝까지 차고, 목이 마르고,
다리에 쥐가 나고, 때론 고독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시원한 물 한 모금에 피로를 잊고,
어차피 과정과 결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으니
어여쁜 풍경과 힘찬 응원을 만나기도 한다.

인생이란 페이지에 무엇을 그리고 채워갈지,
어떠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더해갈지,
선택은 오롯이 나의 것이다.
--- p.262, '중요한 건 지금 달리고 있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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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녀에게서 매번 숫자로 셀 수 없는 여유와 용기를 얻는다. 아직도 익숙지 않은 조명과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갈 때면 무대 뒤 내 옆엔 그녀가 있다.
이런 친구가 늘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짓궂은 내 농담을 늘 웃으며 들어주는 속 깊은 그녀의 이야기. 연애 안하냐는 놀림에 얼굴 빨개지며 남자 대신 스윙댄스에 빠져 있다는 엉뚱한 그녀의 생각들. 이젠 내가 들어줄게.
유희열 (작곡가·방송인)
소소한 기억의 지류가 책을 만들다.
그녀의 글을 찬찬히 읽어본다. 운문처럼 여백이 있는 산문을 사진과 함께 페이지마다 정갈하게 펼쳐 놓았다. 소녀일 수도, 숙녀일 수도 있는 나이의 그녀가 거울을 바라보듯 지나간 시간들을 서서히 돌아보며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자판 끝 하나하나가 음절이 되고, 다시 문장이 된다. 행이 갈리고, 단락이 마무리되어 이렇게 이야기가 되는 그녀의 글을 보면 마치 작은 실개울이 모이고 또 모여 그리 크지는 않지만 고요하게 바다를 향해가는 강의 풍경이 떠오른다. 저 멀리 숨겨져 있는 기억을 끄집어내어 그렇게 지금 내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자꾸만 생각하게 하면서…….
루시드 폴(가수)
사랑은 때론 달큼한 듯 흥겨운 맛이 나고, 때론 뱉어내고 싶을 만큼 쓰디쓴 맛이, 때론 무심하게 스치는 일상이 묻어나와 텁텁한 맛이 나기도 한다. 사랑은 이렇듯 늘 우리 곁에서 다양한 맛을 낸다. 그녀의 글 속에 맴도는 여러 가지 ‘사랑의 맛’. 그녀 덕분에 오늘도 나의 감성은 색색의 물이 든다.
정엽(가수)
서른, 나 역시 살아가면서 나도 모를 외로움과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의 글이 살며시 다가와 말을 건넨다. 이건 결코 나만의 일이 아니라고, 나 혼자 겪는 일이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그녀가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말이 마음에 따스한 물결로 번진다.
거미(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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