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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침묵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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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847g | 153*224*35mm
ISBN13 9788959753055
ISBN10 89597530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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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고백
먼저 말해두고 싶은 게 있는데, 저는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아니, 잊었다는 말은 정확한 표현이 아닌지도 모르겠군요. 애써 잊으려 노력했고, 간신히 가슴 저 밑바닥에 묻어두고 있었던 일이지요.
그런데 20년이나 지난 지금 왜 갑자기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느냐. 한 신문기사를 본 게 탈이었습니다. 잊으려 애쓰던 기억이 그 기사로 인해 되살아나면서 복수의 도화선에 불을 당긴 것이지요.
그놈들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였습니다. 얼굴은 천진난만한 아이지만 잔인하기로는 어른들 뺨을 치고도 남았습니다. --- p.23

황폐한 절의 묘지 바로 옆에 학교가 세워졌다는 것에도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인다. 학교 주위에는 오직 이 절 하나뿐, 인가도 하나 없다. 마을 중심부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으로 주위에는 보리밭이 펼쳐져 있다. 뒤편의 산이 주는 으스스한 인상을 중화시켜주는 것이 있다면 온통 푸르른 저 보리밭일 것이다. 보리 잎이 바람에 흔들려 사각사각 독특한 소리를 낸다.
보리밭 안의 학교라. 나쁘지는 않다. --- p.36

그나저나 이 반은 왜 이토록 무기력한 걸까? 수업시간에 나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은 공허하기만 했다. 교과서를 볼 때도 눈이 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얼굴만 교과서로 향하고 있을 뿐이었다. 질문을 해도 누구 하나 자진해서 나서는 법이 없었다. 내가 지명을 해도 “몰라요” 한마디뿐. 물론 반장인 아키바 다쿠마나 부반장 쓰지무라 히토미는 공부를 잘하니 지명하면 대답은 잘하지만 스스로 손을 드는 일은 결코 없다.
단맛 빠진 껌을 끝도 없이 씹고 있는 듯한, 참 따분한 수업이다. 게다가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교실 안을 뒤덮고 있다. 바늘로 찌르면 뻥 터질 것만 같은 위험한 긴장감이라고 할까. 폭풍이 몰아닥치기 전의 고요 같은 섬뜩한 기운이 느껴진다. --- p.72

교무실에는 교사들이 몇 무리로 모여서 속닥속닥 수군대고 있었다. 학년주임인 스기모토가 슬쩍 얼굴을 들더니 나를 발견하고는 손짓을 했다.
“난감한 일이 터졌네요. 이 학교가 생긴 이래 가장 큰 사건입니다.”
스기모토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나가키는 어떻게 됐습니까?” 내가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구급차로 병원에 옮겼지만 목뼈가 부러져서 곧 숨을 거뒀어요.”
화단 안에 엎드려 쓰러져 있는 이나가키를 발견한 이는 비질을 하던 수위 다케자와 씨였다. 5시쯤이었는데 그때 이미 숨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다케자와 씨는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교장에게 전화를 했다.
“자살이라고 단정한 근거는 뭐죠?” 내가 물었다.
“2층 창문이 열려 있었어요. 3학년 A반 창문이요.”
“그것만으로 자살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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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서술이 주는 서프라이즈보다 다양한 문체가 자아내는 서스펜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아쉽게 생각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오히려 뭔가 함정이 있을 것만 같은 예전의 거칠었던 감촉이 옅어지고 세련된 말투가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학교 괴담을 모티프로 한 호러풍의 1부, 다중 플롯의 수수께끼로 독자를 미궁으로 빠뜨리는 2부, 주의 깊게 읽지 않으면 현기증을 일으킬 듯한 해결편의 3부가 전체적인 균형을 이룬 대작이다. 작가의 빼어난 솜씨에 새삼 경의를 표한다.
니시카미 신타(추리소설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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