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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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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9쪽 | 593g | 153*224*30mm
ISBN13 9788959592555
ISBN10 895959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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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유경한
경북 안동 출생이다.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잊을 수 없는 경아' 외 다수 취입했고, 사)한국연예협회 가수, 연기분과위원회 前 회원, 그룹사운드 '해일과 SUBWAY'리드 보컬, '열애', '님은 먼 곳에' 외 다수 리메이크 싱글 앨범 출반했다.

계간 「세기문학」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으며, 월간 모터스포츠 〈일본을 달린다〉, 월간 액트 〈사람과 자동차〉, 월간 모터 인터내셔널 〈일본 종단 대기행〉를 연재헀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사랑은 그들을 노예라 불렀다』, 『달덫』 1, 2부, 『교사는 아프면서 간다』, 소설 『일어서는 날』, 『허주』, 『해바라기와 술래』, 『여섯 번째 푯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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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사랑을 합니다. 누구나 첫사랑이 있습니다. 청춘을 암흑의 시절에 보내야 했던 이들도 그랬습니다. 비록 그들의 사랑이 매캐한 최루탄 냄새와 총탄의 공포로 얼룩져 있지만 그들에게도 첫사랑이 있었습니다. 6~70년대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의 폭력과 불의 속에 살았던 청년, 그에게는 소중한 첫사랑조차 힘겨운 몸부림이었습니다. --- '이 책을 말한다' 중에서

그해 겨울은 얼마나 매섭게 추웠던지 등하굣길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어제까지 학년말 시험을 치르느라 며칠 밤을 꼬박 새웠지만 그래도 이틀 후면 긴 겨울방학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힘든지도 몰랐다. 특히 이번엔 성적도 잘 나올 것 같았다. 이제 내일 종업식을 마치면 학교와 하숙집을 벗어나 어머니가 기다리는 양평 집으로 내려가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떴다.
오전 수업을 끝내고 학교를 나오자마자 우린 이미 며칠 전부터 약속한 대로 친구들과 극장으로 내달렸다. 어쩌다 한번씩 문화교실이라는 방과 후 수업으로 있었던 단체관람을 제외하고 오늘처럼 친구들과 뭉쳐 하는 영화구경이 내겐 처음이었다. 시험도 끝났고 내일이면 종업식에다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양평 내려가는 일까지 겹친 건 열여섯 사내아이를 잔뜩 부풀게 하고도 남았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우르르 몰려 찾은 극장 앞에서 우린 먼저 주변 동정부터 살펴야 했다. 미성년자 관람불가라고 금 그어 놓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학생과의 교외단속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던 탓에 우리 모두는 마른 침을 삼켰다.

교복 윗도리와 모자 그리고 책가방을 한꺼번에 모아 빵집에다 맡기고 선발대를 자처한 준호는 미리 거둬둔 돈을 꼬깃이 접어 주머니에 넣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매표소로 갔다.
‘근하신년’은 금박으로 ‘X-MAS 특선프로’는 은박으로 오려 붙인 대형 입간판 속에는 유난히도 까만 눈동자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여배우와 중세의 멋진 기사복장을 한 잘생긴 남자배우의 타는 듯 이글거리는 눈빛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 둘의 가슴께를 가로질러 적힌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제목은 잔뜩 긴장해 있던 우리를 더더욱 설레게 했다.

준호의 민첩한 눈짓 안내로 무사히 입장한 극장 현관에서 까만 머리의 여배우 이름이 ‘올리비아 핫세’라고 준호가 알려주었다. 제법 긴 복도 양편으로 나붙은 수많은 예고 영화 포스터와 배우들의 스틸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우리들에게 준호는 눈을 반짝거리며 우리가 잘 알아듣지도 못할 할리우드와 충무로 영화가의 뒷얘기를 해댔다. 주연배우는 물론 조연 이름에다 주제음악, 오스카 아카데미상, 감독의 인적사항까지를 마치 영화사 직원이라도 된 양 막힘없는 설명을 마치 브리핑하듯 쏟아내었다.
준호의 열변에도 불구하고 별 흥미가 생기지 않던 나는 네모진 기둥마다 여지없이 붙은 대형 거울 속으로 눈을 넣었다. 거기엔 어머니가 그렇게도 소원했던 두 가닥 반듯하게 쳐진 흰줄 위로 양 갈래 월계수에 에워싸인 가운데 ‘중’ 자 달린 교모 자국이 아직껏 선명히 남아 있었다.
〈이하 생략〉
--- 〈그림자 없는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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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잃어버린 줄 알았던 인생의 한 귀퉁이를 어렵사리 찾아낸 것 같다. 작가는 흡사 우리의 삶을 녹여 이 소설을 쓴 것 같다. 안락의자에서 최첨단 영상과 음향으로 무장된 영화를 보는 세대에게 광목포장이 둘러쳐진 가설극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진다. 찬 이슬 내린 자갈 바닥에 앉아 걸핏하면 끊어지던 낡은 필름이 다시 이어지길 기다렸던 그때를 이 소설처럼 말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바로 575세대니까. 신세대들이 알 수 없는 낭만의 코드를 내가 알고 있으니까.
장세우(명락노인종합복지관장, 세명대학교 겸임교수)
사실상 아웃사이더로 외면받아온 '베이비붐' 세대. 이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순결과 정숙 그리고 양심의 가치가 부정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이 작가와 우리 세대의 외침이기도 하다. 작가는 '첫사랑'에 대한 미적 회상을 통해 첫사랑의 소중한 가치인 양심 회복을 주장한다. 지금 같은 컬러 시대에도 흑백 화보의 가치는 나름의 빛을 발하는 것처럼 작가의 주장 또한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남재건(대전일보사 제작국장)
성대가 아닌 가슴으로 열창했던 소년 같던 청년 '유예일', 그가 가슴 쥐어뜯으며 쓴 것 같은 소설 『겨리』! 내가 그에게 작곡해 줬던 곡 '잊을 수 없는 경아' 악보 위로 작가의 뜨거운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다.
김성유(조용필의 '사랑의 그림자' 작곡가)
번영과 풍요의 상징이 된 청계천의 곤궁했던 과거를 알고 있다. 그곳의 천막교회로 발길이 닿았던 주인공의 꾀나 깊었을 상처를 짐작해 본다. 이렇게나마 내 어버이들이 살아온 탄식의 세월들과 어렵사리 만난 것 같다. 청소년기에 읽었던 또 다른 제목의 '소나기'를 다시 읽은 것 같다. 부모 자녀 세대와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모님께 선물해야겠다. 구멍 숭숭 뚫린 당신들 가슴 위로 긍휼과 아름다운 노을이 깃들었으면 좋겠다.
류환석(대구 동신교회 목사)
가슴 시린 계절에 아려오는 사랑 이야기, 그 속에서 부모님 세대의 아픔들이 묻어나오는 것을 느껴봅니다.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시리도록 아픈 이 첫사랑에는 너무도 아파서 눈물 나는 그들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시대적 아픔과 상실을 사랑으로 극복하려 했던 부모님 세대의 감정을 깊게,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윤정(가톨릭대 대학원독서교육학과)
아빠, 엄마의 흔적을 몰래 엿본 것 같다. 아니 그 시대를 속속들이 훔쳐본 것 같다. 풍요를 누리며 순간의 감정에만 매몰되어 온 나에게 이 소설이 낯설 줄 알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부모님의 가슴이 이렇게나 휑하다는 걸 몰랐다.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마음이 시리다. 물론 엄마, 아빠만큼일 순 없지만….
양미경(주식회사 R&P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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