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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 광기와 풍자의 이미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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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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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88g | 140*210*25mm
ISBN13 9791160941043
ISBN10 116094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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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의 삶이 새 시대의 희망이라는 긍정적 시류와 곤경 속에서도 웃음을 추구한 전대미문의 재능이 결합해서 결실을 맺은 예라면, 히틀러의 삶은 패전의 절망이라는 부정적 시류와 좌절된 예술가의 꿈이 뒤엉켜 분출된 예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시대의 흐름과 개인의 재능이 ‘미디어 시대’에 무한히 증폭되면서 등장한 거대한 괴물이 바로 채플린과 히틀러이다. --- p.34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뒤, 채플린과 히틀러의 콧수염이 자주 거론되었다. 평론가 구사모리 신이치는 “채플린은 히틀러가 정치가로 등장하기 이전부터 세계적 스타였다. 인지도로 보면 분명 따라하고도 남았을 것이다”라고 추측한다. (중략) 결론부터 말하면 채플린의 영화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상영된 것은 1915년의 일이다. 따라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히틀러가 채플린의 콧수염을 따라했다는 사실은 성립하지 않는다. 하지만 똑같이 닮은 콧수염을 놓고 두 사람의 역사는 크게 교차한다. --- p.42

과격파의 수는 적었지만, 많은 국민이 비슷한 불안과 불만을 공유했다. 바이마르공화국의 앞길에는 연합국이 강요하는 가혹한 시련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독일에서 만든 영화에도 이런 관점이 잘 드러난다. 독일 국민에게 세계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Das Cabinet des Dr. Caligari](감독 로베르트 비네, 1920)과 같은 기괴한 인물을 낳는 혼돈과 악몽이었으며 할리우드 영화에서처럼 우연히 행복한 결말이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프랑스에서라면 민중에 의한 혁명이라는 희망을 그렸을 역사극조차도 독일에서는 [파라오의 연인들Das Weib des Pharao](감독 에른스트 루비치, 1922)처럼 왕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루는 멜로드라마로 변질되었다. 민주국가이면서 민중이 만드는 역사를 믿지 않는 국민. 그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새 역사를 써나갈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 p.51

그러나 영화를 완성하더라도 상영할 극장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미 채플린의 작품을 상영 금지시킨 독일과 이탈리아뿐 아니라, 채플린 자신이 “체임벌린 수상은 히틀러와 너무 사이가 좋다. 나는 영국 시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도”라고 말한 것처럼 히틀러 유화 정책을 표방하던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상영이 금지될 공산이 컸다. 평균적으로 흥행 수입의 35퍼센트를 차지하는 영국 식민지에서의 상영 기회도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개봉까지 금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위대한 독재자]의 필름이 빛도 못 보고 창고에 처박힐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 p.139

9월 3일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영불과 독일 간의 동맹이 깨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위대한 독재자] 제작에 순풍이 불지는 않았다. 오히려 제작을 중단하라는 압력이 더욱 강해졌다. [위대한 독재자]의 주제가 반나치에 머물지 않고 전쟁 그 자체의 비인간성을 비판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쟁이 일어난 마당에 전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각국 정부가 반전 영화를 지지할 리 만무하다. --- p.170

채플린은 자료 영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히틀러의 일거수일투족을 연구했다. 찰스 주니어는 이렇게 회상한다. “아버지는 히틀러가 아이들에게 말을 걸거나 아기를 안아주거나 병원에 병문안을 가는 장면 등을 보면서 히틀러의 습관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배우야. 나 같은 사람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어’라며 놀라워했죠.” --- p.183

1940년 6월 22일. 프랑스는 독일에 항복했다. 히틀러는 휴전협정의 조인 장소로 22년 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프랑스에게 항복했던 굴욕의 장소, 파리의 콩피에뉴 숲을 선택했다. 이에 앞선 17일 자택에서 프랑스의 항복 소식을 들은 히틀러가 기뻐서 춤을 췄다는 뉴스를 반복해서 본 채플린은 “이 망할 자식. 개자식 같으니. 난 네 놈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어”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곧 “이 친구는 내가 본 중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인 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날 채플린은 반격을 재개한다. --- p.226~229

괴벨스는 신문, 잡지를 활용한 [위대한 독재자] 반대 캠페인만으로는 맞설 수 없다고 판단한다. 괴벨스도 히틀러도 영화보다 강력한 매체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프리츠 히플러를 시켜서 [영원한 유대인Der Ewige Jude]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다. 그리고 1940년 11월 영화를 개봉해 [위대한 독재자]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영화를 활용한 반격이었다. --- p.272

분명한 사실은 히틀러는 영화를 좋아했다는 점이다. 측근인 건축가 알베르트 슈페어는 회상록에 히틀러가 오버잘츠베르크에서 매일 영화를 상영했다고 적었다. (중략) 히틀러의 경호원이었던 로흐스 미슈는 회상록에 ‘히틀러가 1940년 혹은 1941년에 채플린 작품을 상영했다’고 적었다. 어떤 작품인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1940년 혹은 1941년이라는 연도를 볼 때 [위대한 독재자]였을 가능성이 크다. --- p.280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위대한 독재자]는 프로파간다에 머물지 않고 인간 드라마, 전쟁의 화마에 휩싸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오락, 무엇보다 전체주의 자체를 풍자하는 유머로 가득 차 있다. 나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풍자야말로 히틀러가 두려워한 것이다. 바로 그 풍자 때문에 [위대한 독재자]는 시대를 넘어 히틀러의 유령과 계속 싸울 수 있었다. --- p.303

그런 까닭에 [위대한 독재자]는 그야말로 시간을 뛰어넘는 작품이 될 수 있었다. 미국의 관객들은 베트남 전쟁에 패배한 1970년대에 들어서 드디어 핵군축과 동서 긴장 완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1970년대에도 또다시 [위대한 독재자]가 대흥행을 기록했고 연설을 들은 관객들은 저성장 시대의 인간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다. 21세기에 들어서 프랑스에서 대히트를 친 것도, 원전 사고 이후의 현상도,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채플린의 연설을 듣고 당대인들이 보인 반응이다. 물론 [위대한 독재자]는 경제 문제나 원전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 또한 예술작품을 정치에 안이하게 이용하는 일에는 연구자로서 반발심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이 연설을 들은 관객의 살아 있는 반응이며, [위대한 독재자]가 지닌 동시대적 현실성(actuality)이라는 사실 또한 절감한다. [위대한 독재자]의 메시지는 시대를 넘어 계속 사람들을 끌어들이면서 그 자체로 미디어(매체)가 된 셈이다.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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