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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생각하기

손으로, 생각하기

: 손과 몸을 쓰며 사는 삶이 주는 그 풍요로움에 대하여

리뷰 총점9.3 리뷰 8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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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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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72g | 145*210*20mm
ISBN13 9788993178791
ISBN10 899317879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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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에 실려온 지 며칠 만에 모터사이클이 힘차게 내 정비소에서 달려 나가는 모습을 바
라볼 때면 나는 아무리 콘크리트 바닥에서 하루 종일 서 있었다고 해도 이내 피곤함을 잊어버린다. 한동안 바이크를 몰지 못했던 남자는 헬멧 속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에게 손을 흔든다. 한 손은 스로틀을 쥐고 다른 한 손은 클러치를 쥐고 있기 때문에 그는 손을 흔들어 내게 답하지 못한다. 하지만 한껏 신난 그가 경쾌하게 스로틀을 당기면서 “부와아아아앙! 부릉부릉!” 하는 우렁찬 배기음으로 인사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것은 기계음에 실린 복화술이며 그 대화의 요지는 간단하다. “오예!”
--- p.11


우리는 자신이 점점 더 멍청해지고 있다고 걱정할 뿐만 아니라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문자 그대로 세계를 접하고 다뤄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들은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법을 배우면서 해답을 찾는다. 심지어 뉴욕시티의 아파트 옥상에서 닭을 기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도 있다. 이런 신개념 농부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을 직접 얻을 수 있어 크게 만족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뜨개질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직접 만든 옷을 입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할머니들의 가정학이 갑자기 최신 유행이 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가?
--- p.16

월스트리트는 똑똑하고 야심찬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손꼽히던 예전의 명성을 잃었다. 손을 쓰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면 세계는 여전히 추상적이고 우리와 동떨어진 상태로 남게 되고 학습에 대한 열정은 타오르지 않을 것이다.
-21

손으로 작업하는 능력을 통해 세상에 자신을 구체적으로 표출하는 만족감을 느끼면 사람이 차분하고 느긋해진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런 만족감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자질구레한 설명을 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내는 듯하다. 그저 자신이 만든 건물, 자동차, 조명을 가리키기만 하면 된다.
--- p.26

그는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의지와 주변 환경 간의 연계를 단절시키려는 듯한 상황에 직면하면 일종의 적개심을 드러낸다. 공중화장실에서 마치 손으로 기우제춤을 추는 것처럼 쓸데없이 수도꼭지 아래서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야 할 때 그 남자의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생각해보라. 그는 정말 궁금할 것이다. “왜 손잡이가 없는 거지?” 하지만 그는 보이지 않는 힘에게 물을 달라고 간청해야 한다.
--- p.81

과거 1950년대에 케이크믹스의가 등장했을 때 베티 크로커는 케이크믹스를 아주 완벽한 상태로 만들지 않는 편이 사업성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빵을 만드는 사람들은 케이크믹스에 자신이 직접 달걀을 첨가할 경우에 케이크를 완성하고 더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 빌드 어 베어 매장에서 아이들은 자기만의 테디베어를 만들 수 있다. 나도 그 매장들 중 한 곳을 가보았는데 아이들이 컴퓨터 화면에서 곰인형의 외형과 옷을 고르면 그대로 곰인형이 만들어졌다. 어떤 존재들이 우리보다 앞서 개입하면서 일종의 배려하는 마음으로 미리 물건들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에게 내재된 행위주체성을 육성할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 p.98

내가 싱크탱크의 책임자에 지원했던 이유는 내가 자유학예, 소위 인문학 분야에서 일류교육을 받았기 때문이었지만 그 일 자체가 천박하게 느껴졌다. 최고의 논거를 만들어내는 일을 돈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자유인에게 어울리는 일이 아니었고 내가 맨 넥타이는 [노예의 징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K스트리트에 위치한 사무실 의자에 앉아 독자적인 기술인으로서 프레드의 삶이 내가 항상 그려왔던 공평무사의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 p.152

일주일의 교육을 마친 후에 내게 처음 주어진 할당량은 하루에 15편의 논문을 요약하는 것이었다. 입사 후 11개월이 지났을 무렵에는 할당량이 하루 28편으로 늘어났다. 그것은 예정된 수순 정도의 평범한 수준이었다. 「모던 타임스」에서 기계의 속도를 따르기 위한 찰리 채플린의 노력은 익살스러운 발레의 형태로 멋지게 표현되었던 반면, 내 노력은 침울하고 불안한 발버둥에 가까웠다. 확실히 내가 모순에 빠진 듯한 기분을 느꼈다. 빠른 속도는 업무에 대한 몰두를 요구했지만 그런 속도는 몰두를 불가능하게 했고 내가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루에 28편의 학술지 논문을 읽고 이해하고 개요를 작성하려면 가급적 내 사고능력을 억눌러야 했다.
--- p.186-18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출판계가 전혀 예상치 못한 성공작이다. 집을 짓고 가구를 만들고 텃밭을 일구고 물건을 수리하는 것까지,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종종 유용한 기술도 전혀 없는 지식노동의 일상보다 훨씬 더 보람되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 보스턴 글로브

이 책은 현대경제의 논리를 파헤치면서 노동의 근본적인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는 독자들을 그의 정비소로 사용되는 허름한 창고로 인도해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아리스토텔레스와 토크빌의 명문을 인용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노동의 철학을 제시하는데 그의 개인적인 경험은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워싱턴 타임스

우리 내면에서 분출될 순간만을 기다리며 잠들어 있던 열정을 불태우고 싶게 만드는 아주 특별하고 매력적인 책이다.
- 월스트리트 저널

이 책은 현대경제의 고달픈 업무와 시시한 보상에 대한 막연한 불만감이 일종의 운동으로 확산되려는 시점에 출간되었다. 저자는 독자들이 더 뛰어나고 더 행복하고 더 생산적인 노동자가 되기를 바란다. 누가 그 점에 대해 반박할 수 있겠는가?
- 뉴요커

고달픈 사무실 업무와 손작업의 가치에 대한 흥미롭고 중요한 분석, 직관적인 사회비평과 심오한 자기성찰,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날마다 오늘 내가 무엇을 이루었나 하는 회의감에 빠지는 사무직 종사자 독자들에게 흥분을 일으킨다.
- 라이브러리 저널

우리의 문화가 손작업을 너무 멸시해온 나머지 가치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한 기본적인 수칙을 망각하고 있는 세태를 포착한다.
- 워싱턴 포스트

자칭 손노동을 칭송하는 이 아름다운 찬가에서 저자는 자신이 겪은 다양한 경험과 노동에 대한 철학적 고찰 또한 재치와 유머로 능숙하게 잘 버무려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독창적인 책은 독자적인 사고, 자립, 손작업 간의 연계에 대해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친다. 어쩌면 지금 시대는 머리와 손을 동시에 사용하는 독자적인 손기술을 다시 배우기 시작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 뉴스위크닷컴

저자는 나름대로 해석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격언을 인용하고 곳곳에 학술적인 각주를 추가하는 식으로 많은 지적 무기들을 동원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와 그 일을 하는 방식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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