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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앳 홈 AUDREY AT HOME

오드리 앳 홈 AUDREY AT HOME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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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834g | 178*233*20mm
ISBN13 9791186784082
ISBN10 1186784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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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자고요. 크림처럼 부드럽고 맛있는 초콜릿 케이크는 많은 사람들에게 참 많은 것을 해주죠. 나한테는 그래요." - 오드리 헵번
---「초콜릿 케이크: 달콤함에 깃든 자유」중에서

어머니는 초콜릿이라면 죽고 못 사는 분이라 항상 거실 서랍장에 초콜릿을 보관해두었다. 달콤함의 유혹 앞에서는 발레리나의 절제력도 언제나(음, 거의 언제나)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이제는 맛있는 초콜릿이 한 상자 생기면, 아마 한 2 시간은 갈 거예요. 예전엔 마지막 초콜릿이 사라질 때까지 쉴 새 없이 한꺼번에 먹어치웠거든요.” 언젠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미세하게나마 발전했음을 자랑스럽게 주장하며 했던 말이라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초콜릿 탐닉이 덜해지긴 했지만, 저녁마다 초콜릿을 조금씩 맛보는 즐거움을 어머니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초콜릿 케이크: 달콤함에 깃든 자유」중에서

어머니는 혼란스러워 하는 친척들에게 파파라치들이 공격할 때 대처하는 법을 설명하곤 했다. 어느 날 저녁 당황한 나의 사촌 클레멘테에게 어머니가 해준 조언은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었고, 특히 그런 상황에서 어쩔 줄 몰라 하기 쉬운 어린 나에겐 주효했다. “가장 멋진 미소를 지어 보이 렴, 첫째는 그래야 가장 멋진 모습으로 찍힐 테고, 둘째로는 그렇게 해줘야 그 사람들이 더 일찍 놔주기 때문이란다.”
---「뇨끼 알라 로마나 Gnocchi alla Romana : 가정주부 오드리 도티」중에서

어머니는 전쟁에 대해 잘 알았다. 전쟁은 꽁꽁 얼어붙은 겨울과도 같아서 어머니가 겨우 살아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운명의 반전 덕분이었다고 여겼다. 어머니는 결코 전쟁을 잊은 적이 없었고 단순히 생존에 필요한 것 이상의 모든 혜택은 뜻밖의 선물처럼 반겼다. 물론 연기와 영화, 성공도 중요했지만, 그런 것들보다는 절대 변하지 않는 생명의 순환이 우위에 있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머니가 “이제 우리 밭에서 나는 건……”이라고 말하며 흡족하게 과일과 채소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이 어린 나에겐 과도한 행동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어머니에게는 모든 생물의 탄생과 재탄생이 작은 기적이었다.
---「라 페지블: 꽃, 과일, 그리고 인생의 약속」중에서

어머니는 한 가지에 중독이 심했다. 어머니는 파스타 없인 살 수 없는 분이었다. 집에서도 늘 먹는 파스타를 어머니는 굳이 음식점에 가서도 주문해 먹었다. 그들이 공들여 짠 야심찬 메뉴를 내밀면 어머니는 약간 당황해하며 말했다. “너무 복잡하지 않다면, 간단하게 올리브유 약간 넣고 포모도로 파스타를 만들어주면 정말 고맙겠어요.”
---「스파게티 알 포모도로 Spaghetti al Pomodoro: 레시피 하나에 집을 담다」중에서

어머니는 TV 작품에 출연하는 것보다 시청하는 쪽을 더 좋아했다. 특히 일요일에 멀리 여행을 다녀온 날이면 대게 어머니는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지으며 음모를 꾸미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밤 계획이 뭔 줄 알아? TV 앞에서 케첩 펜네를 먹을 거야.” 가끔 그럴 때면 어머니는 자신도 잘 모르는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며 나보다 더 유치하게 구는 것 같았다.
---「케첩 펜네: 우리의 정크 푸드」중에서

“굶주림에 허덕여본 사람은 스테이크가 덜 익었다는 이유로 절대 돌려보내지 않는다.”고 어머니는 종종 말씀하셨다. 그것은 유니세프 특사로 수없이 해외여행을 다니는 동안에도 어머니가 고수했던 불변의 원칙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레시피: 유니세프의 요리」중에서

유니세프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어머니는 솔직히 인정했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내가 별로 경험이 없어요, 하지만 나도 어머니이니까 여행은 다닐게요.” 너무 진을 빼는 일이라고 내가 지적하자 어머니의 대꾸는 이랬다. “너도 엄마 진을 빼는 아이였다는 거 아니? 이제 넌 어른이 됐고, 엄마에겐 돌봐주어야 할 다른 아이들이 있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레시피: 유니세프의 요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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