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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틱 호텔의 지하

마제스틱 호텔의 지하

[ 양장 ] 매그레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17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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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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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04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5203
ISBN10 893291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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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있는 로커는 백 개가 아니라, 정확히 92개였고, 모두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개는 비어 있었다.
왜 프로스페르 동주는 주인이 없어 열쇠로 잠기지 않은 89번 로커를 열 생각을 했을까?
「무의식적으로요…….」 그는 주장했다. 「로커 문이 조금 열려 있어서…… 그냥 별생각 없이…….」
그런데 이 로커 안에는 세워진 채로 밀어 넣어져 지금은 웅크리듯 내려앉은 시체 한 구가 들어 있었다. 밝은 금발 ─ 사실은 염색한 금발이었다 ─ 에 고급 모직 검정 드레스를 입은 30대 여인이었다.
--- p.16

「(……) 반장님도 그 [시종실]을 보셨죠? 지하실에 처박혀 있는 우리에겐 이름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단지 117호실이 아침에 코코아를 마시고, 452호실은 베이컨 에그를 먹는다는 사실을 알 뿐이죠. 우리가 아는 것은 123호실의 하녀와 216호실의 운전기사뿐이에요…….」
--- p.108

그것은 어쩌다 떠오른 생각, 그리고 이내 잊어버린 생각일 뿐이었다. 매그레는 마제스틱 호텔의 3층에 이르렀고, 숨을 고르려고 잠시 멈춰 섰다. 올라오다가 층계에서 쟁반을 나르는 웨이터 하나와, 외국 신문 한 뭉치를 들고 뛰어가는 벨보이 하나와 마주쳤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앞에는 아주 우아한 여자들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차나 한잔 마시려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겠지? 그들이 지나간 뒤로 짙은 향수 냄새가 떠돌았다.
[저들은 모두 자기 자리에 있어.]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어떤 이들은 무대 뒤에 숨어 있고, 어떤 이들은 살롱과 로비 홀에 있지. 한쪽에는 고객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직원들…….]
하지만 그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생각은 정확히 이게 아니었다. 자, 보자!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리에 있고, 각자는 각자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돈 많은 외국 여자가 차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맞춘 옷을 가봉하러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어떤 웨이터가 쟁반을 나르고, 어떤 객실 담당 하녀가 침대를 다시 꾸미고, 어떤 엘리베이터보이가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요컨대, 각자의 신분과 할 일은 분명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정해져 있다.
그런데 만일 매그레에게 지금 당신이 무얼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난 한 사내를 감옥에 처넣으려 하고 있어. 아니면 단두대에 올려 버리거나…….」
--- p.13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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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조르주 심농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소설가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나는 [심농 읽기]를 즐긴다. 심농을 읽노라면 체호프가 떠오른다. - 윌리엄 포크너

나는 심농의 새 소설이 나올 때마다 얼른 사서 읽는다. - 발터 베냐민

오늘날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소설가다운 소설가. - 앙드레 지드

심농에게는 이야기꾼의 재능이 손가락 끝까지 배어 있다. 우리는 모두 그에게서 뭔가를 배워야만 한다. - 손턴 와일더

우리 시대 최고의 추리 작가가 벨기에인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그 사람 이름이 조르주 심농이다. - 대실 해밋

만약 아프리카 우림에서 비 때문에 꼼짝 못 하게 되었다면, 심농을 읽는 것보다 더 좋은 대처법은 없다. 그와 함께라면 난 비가 얼마나 오래 오든 상관 안 할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깊이의 거장. 심농은 허구에서든 현실에서든, 열정적이든 이성적이든 한결같이 자유로웠던 소설가이다. - 존 르카레

강렬한 분위기와 감동적인 디테일…… 심농의 소설은 놀랍도록 현실을 닮았다. - 줄리언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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