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인섬니악 시티 Insomniac City

인섬니악 시티 Insomniac City

: 뉴욕, 올리버 색스 그리고 나

리뷰 총점9.4 리뷰 36건 | 판매지수 600
정가
17,500
판매가
15,7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70g | 140*225*30mm
ISBN13 9791159921193
ISBN10 11599211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가 내게 편지를 한 통 보내왔다. 우리는 그렇게 만났다. 그는 《해부학자》의 교정본을 읽고 마음에 들어 했다. (“원래는 추천사를 쓸 생각”이었지만 “몰입하는 바람에 잊고 말았죠”?재치 있는 인정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직 샌프란시스코에 살 때였다?2008년 초였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편지를 쓰던 시절(그렇게 오래전은 아니지만), 편지를 받으면 차분히 자리 잡고 앉아 답장을 쓰던 시절이었다.
“친애하는 헤이스 씨….”
“친애하는 색스 박사님….”
이렇게 O와 나의 서신 교환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한 달 뒤 뉴욕에 가게 되었는데, 올리버의 초대를 받아 방문했다. 우리는 그의 진료실 건너편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홍합과 감자튀김, 벨기에산 흑맥주 예닐곱 순배. 우리는 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오후가 지나도록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리에게는 글쓰기 이외에도 다른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에게도 평생 따라다닌 불면증이 있었다. --- p.45~46

내가 포도주를 한 병 가져가서 O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내가 뉴욕에 온 지 한 달 기념일.
“잔을 가져올까요?” O가 허둥대며 물었다.
“아뇨, 그러실 필요 없어요.”
우리는 돌아가며 병나발을 불었다. --- p.59

O가 마이클 잭슨이 누군지 전혀 알지 못했던 일이 기억난다. “마이클 잭슨이 뭐죠?” 뉴스가 뜬 다음 날 O가 묻는데 ‘누구’가 아니라 ‘무엇’이었다. 어떻게 그 뛰어난 가수가 한 사람의 인간에서 외계생물체 같은 존재로 변질되어갔던가를 생각해보면, 아주 이상한 동시에 그 이상 적절한 표현도 없을 듯했다. (63쪽)
나는 O가 누군가와 사귀어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게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럴 이유가 없었다. 그의 말로는, 삼십오 년 동안 섹스를 하지 않았다나.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사람이 오로지 일밖에 모르고, 읽고 쓰고 사고하는, 그렇게 수도승처럼 산다는 것은 경탄이 나오는 동시에 상상이 되지 않는 얘기였다. 두말할 여지없이, 그는 내가 아는 가장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깨달았다. 내가 그냥 O와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 이상의 무언가, 이제껏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였다. 나는 그를 온마음으로 사모했다. --- p.64

O의 일흔여섯 살 생일.
아주 긴 키스가 끝났다. 나는 혀로 그의 입과 입술을 샅샅이 탐색했다. 그의 두 눈은 여전히 감겨 있었지만 어쩔 줄 모르는 놀라움이 얼굴 가득했다. “이런 게 키스인가요? 아니면 당신이 발명한 건가요?”
나는 웃음을 터뜨렸고, 무장해제되었다. 내가 특허 낸 거라고 하니, 비밀을 지키겠다고 맹세했다.
O가 살며시 웃는다.
“내가 여기서 더 꼭 안으면 당신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들을 수 있어요.” 내가 그에게 말했다. --- p.66

내가 실수로 방울토마토 상자를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O의 반응 :
“예뻐라! 다시 해봐요!”
그래서 다시 한다.
O : “빌리 친구들이 얼굴 좀 보자고 아우성일 것 같은데.”
나 : “글쎄요. 모르겠네요. 여기가 내가 있고 싶은 곳인걸요. 당신하고요.”
O : “미쳤어. 하지만 고마워.” --- p.304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적으로, 창조적으로, 비판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담아 지금 이 시기 이 세계를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글로 쓰는 것이지.”--- p.304

“색스 박사님, 어떤 소원이 있으세요?” 호스피스 간호사가 물었다.
“마지막은 어떻게 맞이하고 싶으신지요?”
“집에서요.” O가 또렷하고 안정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고통이나 불편 없이, 여기 있는 친구들과 함께요.”
저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어떤 용기가 필요한 걸까, 나는 속으로 생각 했다?마땅히 그래야 하기에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지나쳐버릴 용기.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영원히 간직할 용기.
“네, 좋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박사님의 소원을 지켜드리겠습니다.” 간호사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O가 말했다. --- p.335

가슴이 무너질 듯 아프지만 평온하다.
지난밤 잠깐 눈 붙이기 전에, 그에게 필요한 것이 있나 해서 와보았다. 나는 담요로 그의 몸을 감싸주고 그의 이마에 입 맞추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요?” 내가 말했다.
“모르지.” 그의 눈은 감겨 있었지만, 아름다운 무언가를 보는 듯, 웃음을 띠고 있었다.
“많이요.”
“좋아.” O가 말했다. “아주 좋아.”
“좋은 꿈 꿔요.”
--- p.33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8점 9.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7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