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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 명화와 함께하는 달콤쌉싸름한 그리스신화 명강의!

리뷰 총점9.3 리뷰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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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신화학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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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732g | 150*210*30mm
ISBN13 9791186732304
ISBN10 11867323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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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하느님은 마고자를 입고 태극검을 손에 든 무림맹주의 모습이 아니다. 제우스에게 딱 어울리는 신조어가 있으니 바로 ‘소쿨(So Cool)’! 긴 곱슬머리에 짙은 수염을 기른 채 최고신의 왕좌에 앉아, 왼손에는 권력을 상징하는 지팡이, 오른손에는 천둥망치를 들고 발밑에는 독수리 한 마리가 도사리고 있는 모습이 위엄이 넘쳐 보인다. 어느 누구든 그의 존엄을 거스른다면 천둥망치의 위력을 제대로 맛볼 것이다. 물론 제우스는 올림포스 산의 회의를 주관할 때를 빼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 그는 백성을, 특히 여인들을 사랑하는 사회 활동가이자 실업가이기 때문에 적어도 연애만큼은 본인이 직접 수고하고 싶어 한다.
--- pp. 14-15

분노에 찬 헤라는 즉시 몸을 날려 그곳으로 내려갔다. 안개가 걷히고 갑자기 헤라가 눈앞에 나타나자 당황한 제우스는 이오를 흰 암소로 변신시켰다. 헤라
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지만 내색하지 않고 불쌍한 암소의 등을 쓰다듬으며 제우스와 누구네 집에 소가 한 마리 있는데 어떤 품종이더라는 등의 전원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마치 영화 속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우다가 아내가 갑자기 들이닥치자 애인을 침대 밑에 숨겼는데, 아내는 침대에 앉아서 침대 커버 무늬가 어떻고 가격이 어떻고 그런 얘기를 시시콜콜 하는 것과 같은 장면이다. 마침내 얘기를 끝낸 헤라가 이 흰 소가 마음에 든다며 데려가겠다고 하자 제우스는 마음이 아팠지만 안 된다고 할 수가 없었다. 가장 불쌍한 것은 이오였다. 그녀는 억울하다는 소리 한 번 못 지르고 얌전히 헤라의 손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 p. 25

아테나가 남자도 여자도 아니라며 악의적으로 비웃는 사람도 있다. 사실 오늘날의 심미적 기준으로 봤을 때 아테나는 지혜와 용기를 겸비하고 인성과 지식, 체력을 두루 갖춘 종합형 인재다. 그녀가 매력이 없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그녀에게 강하게 구애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테나가 결혼하지 않은 것은 그녀가 그만큼 지혜롭고 강한 힘을 가졌음을 증명한다. 오늘날 그녀와 같은 운명인 똑똑한 여성들도 이렇게 생각하면 훨씬 더 위로가 될 것이다. 여성들은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강한 남자를 선호하는데 이는 진화론의 필요조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남성은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선택하는데, 아테나 정도 되면 배필이 될 만한 상대를 찾기가 거의 힘들다고 볼 수 있다.
--- pp. 55-56

델포이 신전은 지리적으로 대지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철학의 원점이기도 하다. 신전의 위쪽 문틀에는 지금까지도 널리 전해지는 경구들이 새겨져 있다. 예를 들면 ‘모든 일에 지나치지 말라’, ‘말을 경건히 하라’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경구는 ‘너 자신을 알라’로, 인류 지혜의 시작점이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궁극적 목표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인간은 자신의 무지를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모든 일에 지나치지 말라’와 ‘너 자신을 알라’는 같은 맥락이다.
--- p. 66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속설이 정말 사실이었던가? 사실 모든 격언과 속담들은 다 단적인 면을 보여줄 뿐이며 부분적인 진리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만 유효하다. 이 속설에서 말하는 ‘나쁜’ 남자는 우리 모두 다 알다시피 진짜 나쁜 남자가 아니다. 그런데 자세히 분석해보면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는 통하는 구석이 있다. 사랑의 신과 전쟁의 신은 완벽한 미녀에 잘생긴 미남으로 나란히 서 있으면 아주 잘 어울린다. 전쟁의 신은 직업이 ‘살인’이고 사랑의 신은 직업이 ‘방화’니까 이 둘은 거의 비슷한 업종으로 모두 이 땅의 불안정 요소다.
--- p. 103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에게 벌을 내리는 동시에 ‘불의 유실’로 인한 후환을 처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미 얻은 불을 인간에게서 다시 빼앗아올 수는 없었기 때문에 제우스는 대신 인간들에게 이같은 혜택을 상쇄할 수 있는 재앙을 줌으로써 인류의 발전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그는 헤파이스토스에게 인류 최초의 여성 판도라를 만들게 했다. 그전까지 지상에는 여자가 없었다. 그리스의 황금시대와 불교의 극락세계에는 모두 ‘여성 출입 금지’ 조항이 있고 에덴동산에서도 먼저 남자 아담이 생겨난 후에 여자 이브가 생겨났다. 여성은 사랑의 원천이다. 그런데 여성을 사악한 존재로 보는 신화는 지혜로운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이는 분명 시대의 한계성이다.
--- p. 150

복수의 여신은 지금으로 치자면 강력반에 속한다. 그녀들은 지상에 내려와서 손님에게 불친절한 죄, 맹세를 어긴 죄, 살인, 특히 모계친족을 살해한 죄 등과 같은 인류의 죄를 처벌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그녀들은 범죄자들을 끝까지 쫓아가 응징한다. 그뿐만 아니라 범죄자를 잡은 후 곧바로 처단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듯이 실컷 괴롭힌 후에 처단한다. 이런 여신들이 곁에 꼭 들러붙어서 괴롭히니 미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복수의 여신은 괴로운 양심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나 보다.
--- p. 184

다정한 청년 파리스는 마침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나이인 데다 우주 최고의 미인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그 매력에 넘어갈 수밖에, 파리스는 황금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주었다. 아프로디테는 의기양양해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헤라와 아테나는 노발대발하며 가버렸다. 이로써 파리스는 자신의 나라에 가장 확고하고 무서운 철천지원수 둘을 만들었다. 나중에 트로이전쟁에서 이들 둘은 진심을 다해 성심성의껏 트로이를 파멸의 길로 가도록 도왔는데 다른 신들은 그냥 심심풀이 장난인 데 비해 그녀들은 미인 선발대회에서 자신들을 탈락시킨 자에게 처절한 복수를 한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황금사과 하나가 일으킨 참사’였다.
--- p. 294

교활한 오디세우스는 테티스의 계책을 간파했지만 여장한 아킬레우스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손해 보는 것을 죽기보다 더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그 위험한 전장에 자기 혼자만 갈 수 없지 않은가!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 오디세우스는 만물장수로 변장하여 궁궐로 들어가 공주들 앞에 갖가지 물건들을 늘어놓았는데 이 중에는 무기도 있었다. 공주들은 온갖 패물을 몸에 걸쳐 보며 즐거워했고 아킬레우스도 거기에 함께 있었다. 이때 오디세우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적이 쳐들어온다!” 공주와 궁녀들은 놀라서 뿔뿔이 도망쳤지만 아킬레우스는 영웅의 본능이 폭발하여 무기를 집어 들고 달려 나왔다. 그렇게 정체가 탄로 난 아킬레우스는 그대로 죽음을 향해, 불멸의 영광을 향해 트로이로 달려갔다.
--- p. 300

호메로스 서사시에 등장하는 오디세우스는 지혜와 인내력을 겸비한 영웅으로 그려졌으나 훗날 비극 작가들은 그를 이기적이고 교활한 소인배로 묘사했다. 오디세우스의 이름은 ‘고통을 가져다주는 자와 고통을 받는 자’라는 뜻이다. 트로이전쟁에서 그는 이름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그에 대한 벌로 그는 10년의 원정과 10년의 방랑을 거친 후에야 고향 이타케 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 pp. 344-345

이는 세상에서 가장 기막힌 추리소설이다 ─ 사건을 파헤치던 탐정은 결국 범인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이는 또 세상에서 가장 참혹한 비극이다 ─ 한 남자가 끔찍한 운명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겪었다. 이것은 ‘너 자신을 알라’는 철학적 명제를 보여주는 우화로 아버지를 찾는 것은 인류가 자아를 탐구하는 기원과도 같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이디푸스의 비극은 간단하고 우연적인 잘못이 아니다. 그것은 인류 배후의 세계에 대한 고대 그리스인들의 인식과 경외심을 반영한 것이다.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말을 빌리자면 이 안에는 인간의 말 못할 사정이 들어 있다.
--- p.364

제우스와 하데스, 타르타로스 등 우주의 최고 통치자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인간에게 내린 형벌을 보면 우선 육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육체에 대한 형벌은 저차원적이고 한정적인데 인간의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지옥의 형벌은 주로 인간의 정신 중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을 겨냥하여 무한한 고통을 준다. 또한 이런 형벌은 종료기한이 없이 영원히 지속된다. ……형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순환이다.
--- p. 422

생사의 경계는 우주의 최고 규율이지만 하데스는 이번만큼은 그 규율을 깨기로 결정했다. 그는 스틱스 강을 걸고 오르페우스의 소원을 들어줄 것을 맹세했다. “너의 아내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태양 아래로 돌아가도록 허락하겠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지상에 돌아갈 때까지 뒤에 따라오는 아내를 절대 돌아보지 말라.” ……한참을 걷다 보니 앞에 밝은 빛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승세계의 출구였다. 오르페우스는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연약한 아내가 잘 따라오고 있을까? 왜 옷깃 스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지? 결국 그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아내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부드럽고도 슬픈 눈빛과 함께. 그 순간 에우리디케의 모습은 다시 끝없는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 pp. 43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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