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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

: 퇴옹성철, 이 뭣고?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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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일반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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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58쪽 | 153*224*30mm
ISBN13 9788972733355
ISBN10 897273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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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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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안목으로 볼 때, 성철 스님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컨트롤하려고 하는 것은 그분과 그 사상을 올바르게 알리는 데 역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 국내외의 불자와 비불자가 들려주는 학문적 평가를 열린 정신으로 수용하고 허용할 때, 그분께서 펼치신 선사상(禪思想)의 좋은 면(面)들을 더욱더 널리 선양할 수 있을 것이다.
--- p. 34

공관복음에서 ‘단박에 깨쳐서 단박에 수행(修行)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확실한 경우는 그야말로 하나밖에 없는데, 그 체험은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해당(該當)된다. 과연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활(公生活)을 시작하기에 앞서 돈오돈수와 아주 흡사한 체험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그가 그 체험을 한 뒤부터 죽을 때까지, 진리의 궤도(軌道)에서 조금도 이탈(離脫)하지 않고 오로지 이타행(利他行)으로서 살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여, 그는 그때 체득했던 경지에서 한 치도 더 이상 후퇴(後退)하지 못하는 양, 오로지 외길 인생만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는 구조적인 면에서 불교적 배경과 많이 다르지만, 앞에서 언급하였던 ??돈황본 육조단경??의 ‘오후수행불행(悟後修行佛行)’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pp. 86~87

칼루파하나(David J. Kalupahana)에 따르면, 석가세존은 당신의 가르침을 해석함에 있어서 그것이 중생이 고통의 길을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한, 다양한 관점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반대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불교는 역사적으로 상당한 교리적 다양성과 그에 따른 갈등 양상을 보여 왔지만, 개조(開祖)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인 사성제(四聖諦)를 근간으로 하였기에 전체적으로는 통합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불교는 스스로 다양한 형태의 수행법에 순응해 왔다. 사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 사용하신 정확한 수행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다양한 방법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통례처럼 되어 왔다.
--- pp. 155~156

앞서 언급했던 모든 예들은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서 돈점논쟁이 순수하게 교의상의 문제만으로 촉발되었던 적이 없었음을 보여 준다. 오히려, 불교가 그 시작 이래로 그랬던 것처럼, 돈점논쟁은 그것이 일어난 사회정치적 배경과 항상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가령, 성철 스님도 이러한 관례의 예외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이제 우리는 그가 스스로 거리를 두려고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조직, 특히 국가조직의 정치적 차원에서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성철 스님은 정치 권력에 협조하지도, 드러내 놓고 반대하지도 않았으므로, 그의 삶과 교의, 그리고 그것이 가르쳐졌던 정치적 맥락 사이의 구조적 공진점에 관한 기술에 의존하여 입증해야 할 것이다.
--- p. 227

구조적 공진점은 둘 혹은 그 이상의 사실들 사이의 상호 관련성이 전혀 없는 듯 보임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밀접한 유사성 그리고/혹은(and/or) 근접성으로서, 이는 마치 두 개의 분리된 물체가 동일한 주파수에서 진동하는 것과 같다.
--- p. 229

첫 번째 구조적 공진점은 1967년에 있었던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이 라고 불리는 동안거 동안의 법문에서 강조되었던 돈오돈수(頓悟頓修)이다. 당시 성철 스님은 돈·점 접근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고, 이를 주창한 지눌에 대해서는 대한조계종의 창설자로서 추앙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 어떤 점에서, 그 가르침은 박정희(1917~1979)와 전두환(1931~ )이 각각 1961년과 1980년에 민간인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권력을 잡았던 쿠데타의 갑작스러움과 단박을 환기시킨다. 박정희는 나라가 정치적·군사적·경제적 혼란을 끝내고 안전·발전·행복으로 향하는 길, 소위 ‘한강의 기적’ 위에 자리 매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쿠데타와 뒤이은 독재가 긴급하게 필요했다고 정당화하였다.
--- pp. 229~230

지눌의 저작들은 이들 역시 경전들에 기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으로 되돌아가자는 성철 스님의 정신(mentality of ad fontes)과는 대조적으로, 훨씬 더 사색적이고 균형 잡힌 마음을 보여 준다. 지눌의 저작들은 연역적이면서도 귀납적이고, 철저한 분석인 전간문(全揀門)과 포괄적 동화인 전수문(全收門) 사이의 중도의 실천이 반영되어 있다. 지눌은 청량징관(淸?澄觀, 738~839)을 따라서, 돈과 점을 구분이 가능한 일곱 가지로 묘사한다. 이와 같이 그는 정신적인 성장의 과정을 허용한다. 이는 플라톤이 말하는 궁극적인 진리를 향한 점진적인 성숙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
--- pp. 234~235

흥미롭게도, 루카(Luca)는 군부 독재정권 치하의 남한(1960~1988)에서 가장 성공한 종교 집단들은 반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군사적 의무를 절대 반대하지 않았으며, 노동법을 비판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녀는 이 결과로 초래된 사회적
합의는 냉전 시기의 미국의 세계관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인다. 비록 성철 스님은 그런 명확한 정치적 태도를 취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장에서 밝힌 모든 구조적 공진점들, 특히 세 번째 공진점은 그의 담화 구조가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독재정권의 그것을 따랐음을 보여 준다. 그가 열반송에서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가르침을 결국 부정한 것은 아마도,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담화가 드러낸 한계뿐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는 불가피하게 빠져 있었던 모순의 한계를 인식했다는 사실 때문일 수도 있다.
--- pp. 246~247

이 부분에서는 퇴옹성철의 교의와 이것이 가르쳐지던 정치적 맥락 사이의 여섯 가지 구조적 공진점을 기술하였다. 이 공진점들 중 어느 하나도 그것만으로는 본고의 주장을 적절하게 뒷받침할 수 없지만, 이 공진점들이 서로 관련지어져서 놓일 때 각각의 중요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되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일단(一團, constellation)이 된다. 예를 들어, 세 번째 공진점에서 묘사되었던 삿된 무리화하고 적대시하는 기제를 일으키는 기제는 돈·점논쟁의 전(全) 역사에 스며들어 있는 정당화 기법들이다. 이 기제들은 전 세계 정치의 본질적인 부분으로도 고려될 수 있다.
--- p. 247

이 시점에서 성철 스님이 정치적으로 어디에 서 있었는지 알려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성철 스님이 그 개혁을 석가세존과 중한 연결의 권위 아래 두었던 바로 그때, 그가 드러냈던 불교의 교의와 수행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자신이 출세자로서 살고 수행했던 국가의 평화와 안전을 보증했던 세상의 정복자들의 세계관에 의해 형성된 것인 듯싶다.
--- p.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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