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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넥 스웨터

터틀넥 스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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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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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64g | 140*210*20mm
ISBN13 9788990492920
ISBN10 899049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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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2-10-16
<터틀넥 스웨터> 제5회 백신애문학상 수상

해결이 난망한 인간사회의 황폐를 문학이 좀 더 적극적으로 증언하고 거기에서 새로운 삶을 위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구체성의 상상력이 점점 희귀해지고 있는 요즈음, 홍명진의 문학이 보여주는 핍진한 감동이 주는 울림은 크다.
- 제5회 백신애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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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는 오전보다 시간이 훨씬 빠르게 지나간다. 바쁘게 쳐내야 하는 일감에 묻혀 그럭저럭 별 생각 없이 지나갈 때가 많다. 하루하루가 그렇게 흘러간다. 머릿속에 든 생각이 복잡할수록 몸을 되게 놀리는 게 수다. 눈에 보이는 상처는 두렵지 않다.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살갗이 찢어진 곳은 붙이고 꿰매면 언제든 아무니까. 상처나 고통은 가슴속에 든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들고 무서운 것이다. 담보 잡힌 집을 날리고, 보증을 선 친구마저 남편을 배신하고 숨어 버렸을 때 남편의 칼날은 세상을 향해 있었다. 그러던 그의 분노는 어느 때부턴가는 자신을 향했고 그때부터 남편은 안으로 곪기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존재에 관심을 거둬버린 나를 향해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나는 독하게도 울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그가 내게 가한 최악의 폭력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바라보았다. 미쳐버릴 수도 없었던 가슴속의 불, 어쩌면 남편은 그 불덩이를 삼키지 못해 스스로를 죽여 버렸는지도 모른다. --- 「즐거운 수선소」 중에서

“스웨터 하나 도톰하니 짤 수 있나?”
경망스러운 어린애 같던 주인남자의 목소리는 더없이 평범한 중년남자의 점잖은 목소리로 돌아와 있다. 이젠 스웨터를 벗고는 못 살겠네. 주인남자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양쪽 주머니가 축 늘어진 주인남자의 회색 스웨터는 벌써 몇 해나 입은 것처럼 후줄근해 보인다. 여자가 뭐라고 대꾸하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벨 소리에 주인남자의 눈이 여자의 도드라진 이마에 붙박인다. 그는 마치 눈으로 소리를 듣고 있는 귀머거리 같은 표정이다. 여자는 천천히 수화기를 든다. 안녕하세요, 전화번호가 찍혀 있어서 전화 드렸는데요. 잘못한 것이 있는 아이처럼 생수남자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없다. 물이 떨어져서요. 생수남자는 여자의 목소리를 알아채지 못한다. 아, 죄송합니다. 저는 생수 배달을 그만뒀습니다. 여자는 뜨개방인데요, 라는 말을 목젖까지 밀어 올렸다가 삼킨다. 대리점 전화번호를 가르쳐 드릴까요? 더듬거리는 생수남자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린다. 여자가 전화를 끊고 났을 때 주인남자는 가고 없다. 풍경이 흔들리는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귀가 먹었던가. 유리문에 검은 콜타르가 엉긴 듯 밖은 농밀하게 들이찬 어둠뿐이다.
--- 「터틀넥 스웨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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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는 가진 것을 세습화ㆍ영속화하기 위해 갖은 술수를 구사하는 타락한 영혼이지만, 그러한 술수의 희생물인 못 가진 자는 비록 가난에 찌들어 있을지라도 싱싱한 본능과 가식 없는 삶의 활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홍명진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바로 그러한 사람들로서 때로는 동물적이라 할 정도의 본능적 생명력으로 가난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현기영 (소설가)
홍명진의 소설은 물의 농도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화폭의 빈 여백이 갖는 적요의 미의식을 자연스레 담아내는 과정에서 대상의 비의성이 절로 나타나는 수묵담채화와 매우 흡사하다. 그는 삶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응시한다. 그러면서 아파한다. 그리고 그 아픔을 최대한 안으로 끌어안는다. 그래서 조금만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그 고통과 아픔을 쉽게 지나칠 수 있다. 홍명진 소설 속 인물들의 아픔은 삶의 표면으로 솟구치는 게 아니라 삶의 안쪽으로 조용히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고명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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