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4 빼기 3

4 빼기 3

: 어느 날… 남편과 두 아이가 죽었습니다

[ 양장 ]
리뷰 총점9.0 리뷰 46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96g | 128*188*20mm
ISBN13 9788928600915
ISBN10 89286009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바버라 파흘 에버하르트 Barbara Pachl-Eberhart
끔찍한 사고를 경험한 지 5일 후, 바버라는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낸다. 자신이 어떻게 가족들을 떠나보냈으며 그것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뒤흔들었는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은 가족들이 바라던 나머지 삶을 기꺼이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편지를. 이 비극적인, 그러나 역설적으로 희망적인 이메일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이들 가족의 이야기는 수천 명의 마음을 움직였다.

비극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과정, 그리고 새로운 삶의 행보를 향해 조심스런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을 모두 담은 이 책은 운명에 맞서는 용기와 미지의 미래를 향한 희망을 독자들에게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났으며 비엔나의 대학에서 공연 예술과 플루트 연주,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 자격을 취득했다. 2000년부터는 빨강코 피에로 의사회(Roten Nasen Clown Doctors)에서 피에로로 활동하는 동시에, 어린이 합창단 등을 위한 노래를 작사?작곡해왔다.
2009년 오스트리아에서 ‘올해의 여성상’, ‘리딩 레이디스 어워드(Leading Ladies Award)’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자 : 김수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졸업. 독일 쾰른대학교 철학부에서 음악학, 음성학, 교육학을 전공하고, 음악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인트랜스번역원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기억’이란 마치 만화경과 같다. 들여다볼 때마다 매번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만화경 속에는 아름다운 색깔의 조그만 돌들이 가득 들어 있다. 흔들 때마다 다른 그림, 다른 조합을 보여준다. 하지만 절대 거기 들어 있는 돌들을 한꺼번에 다 볼 수는 없다. 그러니 그저 지금 보이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기억도 마찬가지다. 그 자체는 끝도 없을 만큼 넓디넓지만, 한 번에 보여주는 것은 늘 나를 감질나게 하는 짧은 장면들뿐이다. --- p.25

엄마가 3주간의 인도네시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1월의 어느 날, 공항에서 세 식구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짐을 찾아 출구로 나오면서 엄마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올 뻔했지. 행복에 겨워서 한달음에 달려갔어.
엄마가 죽는다면, 그때처럼 억누를 수 없는 기쁜 마음을 안고 이 땅에 작별을 고하고 너희에게 달려갈 거야. 우리 가족 셋이 그 문 뒤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야. --- p.34

티모는 한참 동안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피니에게 매달려 있는 동안, 고맙게도 티모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뛰어주었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가서 말하곤 했습니다.
“가도 돼, 기쁜 마음으로 떠나. 아빠가 아름다운 음악이있는 빛의 세상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 p.75

나는 보이지 않는 내 천사 옆자리에 앉는다. 내 케이크를 다 먹고, 천사 앞에 놓인 가장 큰 케이크 조각을 내 앞으로 끌어놓는다.
“아줌마는 티모가 지금 내 일부분이 되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이제 아줌마가 이 케이크를 먹을 거야. 그러면 티모도 어떤 맛인지 알 수 있을 거야. 티모도 함께 먹는 거란다.”
아이들은 저마다 포크를 가져다가 내게 케이크를 먹여준다. 아이들의 사랑에 가슴이 찡해온다. 이제야 내가 얼마나 아이들의 온기를 그리워했는지 깨닫는다. --- p.101

나는 ‘아주 오래된 영혼’이라는 이야기로 시작을 대신했다.
이어서 자비네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해리 스코트 홀랜드(Harry Scott Holand)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죽음의 춤’을 낭송했다.
아버지는 티모에게 마지막으로 그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듣고 또 듣고 마침내 외워버린 잠자리 동화를 들려주었다. 피에로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린 채 듣고 있다. 티모와 피니의 꼬마 친구들도. 모든 것이 손님들의 가슴에 가 닿았다. 어떤 이는 울고, 또 다른 이는 코를 훌쩍거리거나 침울한 표정으로 바닥만 쳐다본다. --- 137

수영복을 입고 큰 대야에 앉아 웃고 있는 피니, 꽃을 심느라 정신이 없는 티모, 해질 무렵 와인 한 잔을 손에 들고 마당에 나와 있는 헬리와 나`….
‘이런 것들이 이제 더 이상 없는데, 새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지?’
현실이 비수가 되어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 p.167

병원을 에워싸고 있는 숲을 돌아다니면서, 나는 큰소리로 딸 피니에게 이야기를 했다.
“네가 다시 건강해지면, 그땐 너랑 다시 숲에 갈 거야. 딸기도 따고 지렁이도 구경하고. 저기 벤치에 앉아서 다리를 흔들며 놀자. 그러고 나서 우리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가자.”
나는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찬란한 태양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었다. 다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한껏 기운을 받는다. 보이지는 않지만 내 옆에 앉아 있는 피니를 쓰다듬었다.
“이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 피니.”
나는 피니에게 속삭였다. --- p.186

고통은 나를 독점하고 싶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합당한 요구였다. 고통은 수없는 비수로 내 심장을 찔러대고 나를 아프게 한 다음, 어김없이 선물을 남겨주었다. 깨달음, 새로운 시야, 새로운 방향….
고통이 몰고 온 모든 파도를 다 넘고 나서, 더 이상 쥐어짤 눈물도, 속이 뒤틀릴 기운도 남지 않았을 때라야 비로소 나는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지독한 정적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후에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내가 이미 다 맛보아서 더 이상 고통이 두렵지 않을 때라야 비로소 그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 p.208

지금 돌이켜보면, 심하게 흔들리는 위험한 외줄다리를 지나오고 있었던 것 같다. 발밑에는 까마득한 계곡이 있고, 계곡엔 악어들이 득실거린다. 악어들이 내는 울부짖음 소리는 내게 ‘외로움’, ‘절망’, ‘좌절’ 같은 말로 들린다.
나는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눈을 돌릴 수 없고, 아래는 아예 내려다 볼 엄두도 내지 않는다. 중요한 건 다음 발을 내딛는 거다. 한 발, 또 한 발….
기력이 다 떨어지면 멈춰 선 채, 다리에 낀 이끼나 지저귀는 새 따위를 보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다. 햇살이 나를 비추고 있다. 가끔씩 멈춰 해를 쬘 뿐, 울 시간은 없다. 눈물로 시야를 가리는 위험한 짓은 하지 않는다. 떨어진다면 끝장이니까. --- p.229

내 등에는 퇇 걸음 한 걸음을 힘겹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배낭이 짊어져 있다. 배낭에는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과거의 일상들이 가득 차 있다. 누구도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는 이야기들, 더 이상 응답하지 않는 사랑의 말들…. 배낭에는 세 명의 천사들이 숨어 있다. 그리고 그 천사들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열어 보이는 순간, 죽은 자들로 변해버린다. --- p.275

물론 그것은 너를 아프게 할 거야.
아주 다른 색으로, 아주 다른 말로, 아주 다른 소리로.
너를 아프게 할 거야, 계속해서.
이것만은 확실해.
그것은 아프게 할 거야, 그것은 아프게 할 거야.
왜냐하면 그게 바로 삶이니까.

멍청하고 바보 같지만 진짜이고,
지루하지만 아름답고,
늘 똑같고 거기서 거기지만,
매일 새로운 삶이니까.
그 가운데에 네가 지금 있으니까.
그곳이 바로 지금 너의 보금자리니까.

그것은 아름답지는 않을 거야, 아름답지는 않을 거야.
분명히 예전처럼 그렇게 아름답지 않을지 몰라.
네가 어릴 적부터 꿈꾸었던 것처럼 아름답지는 않을 거야.
그것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을 거야.
네가 계속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
다른 사람들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한,

그것은 아주 다른 방식으로 아름다울 거야.
다른 카드로 하는 다른 게임,
아름다울 거야, 언제까지나.
그렇다는 것은 분명해.
그것은 아름다울 거야, 아름다울 거야.
왜냐하면 그게 바로 삶이니까.

왜냐하면 그것이 지혜롭고 뻣뻣하지만 부드러운,
너에게 푹 빠진,
늘 똑같지만, 그러나 매일 새로운 삶이니까.
그 가운데에 네가 지금 있으니까.
그곳이 바로 지금 너의 보금자리니까.
--- p.28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