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책이 있다. 오래전 출판되었지만 정확한 번역과 현대적 언어로 탈바꿈하여 나오기를 바라는 양서도 있다. 『두 지평』이 바로 그런 책이다. 텍스트와 독자 사이에는 분명 거리가 있지만 해석을 통해 이 둘이 창조적으로 관계한다는 점에서 해석학은 결코 사변적 이론에 머무르거나 철학자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해석학과 역사, 신학, 언어의 관계를 탁월하게 풀어내는 티슬턴의 솜씨 덕분에 독자는 큰 수고 없이도 해석학의 의미와 중요성, 과업에 대해 폭넓고도 탄탄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 특별히 불트만, 하이데거, 가다머,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밀도 있는 분석에서는 티슬턴 특유의 비판적 시각과 번뜩이는 종합 능력이 돋보인다. 현대 철학, 신약학, 언어학, 근대 신학사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지적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는 작업은 이 박학다식하면서도 독창적 시각을 갖춘 학자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고대문헌인 신약성경, 신약성경의 언어와 역사, 현대의 해석자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과거와 현대라는 두 개의 역사적·문화적 지평을 융합하는 작업은 철학적 해석학을 전제로 한다. 티슬턴은 이 책에서 철학적 해석학 이론들이 신약학 연구에 끼친 영향과 공헌을 자세하게 추적한다. 특별히 그는 역사와 언어에 대한 하이데거, 불트만, 가다머,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과 해석학 이론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이를 통해 해석자가 본문 해석과 이해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인식하라고 권면한다. 복잡한 철학적 해석학을 분명하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저자의 치밀함, 방대한 관련 문헌들을 두루 섭렵하고 행하는 날카로운 분석과 비평은 독자의 입을 다물게 한다. 이 책이 탁월한 번역을 통해 한국의 지성적 신학도들에게 새로이 다가옴을 축하한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신학은 본질상 해석학이다. 오늘의 상황을 위해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신학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두 지평』은 성경의 지평과 해석자(상황)의 지평이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에 대한 소중한 해석학적 통찰을 제공해 주는 책이다. 두 지평의 만남에 관한 신학적 해석학을 위해 철학적 해석학과의 대화는 필수다. 현대의 철학적 해석학자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신학적 해석학의 길을 제시하는 이 책은 아직 해석학에 관한 이해가 부족한 한국 교회와 신학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새롭게 번역하고 출판한 IVP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 윤철호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독자들은 이 책을 찬찬히 읽으며 지난 세기 해석학의 흐름을 철저히 검토할 수 있고 매우 자연스럽게 신약성경 해석의 길로 인도받게 된다. ‘두 지평’이라는 가다머의 용어를 성경 해석에 적용한 이 책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이 해석 작업이 두 지평의 융합이라는 것을 익히 알게 되었다. 세계적 복음주의 성서학자 티슬턴이 노년에 이른 이 시점에 그의 학문적 업적 가운데 매우 중요한 이 저작을 다시 한국 독자들이 읽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을 읽고 또한 그의 다른 귀한 책들과 진지하게, 때로는 비판적으로 대화하면서 우리가 참된 성경 해석자로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해석학은 복잡한 학문이 아니라 따뜻한 학문이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것이 해석학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불트만, 가다머, 비트겐슈타인은 모두 이해의 대가들이다. 이들이 추구했던 이해의 바탕 없이는 다른 어떤 해석의 시도들도 사상누각이 되기 쉽다. 티슬턴은 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누구보다 탁월하게 간파하면서 균형 잡힌 평가를 제시한다. 이해를 넘어 ‘설명’의 필요에 대한 해석학 이론의 보다 폭넓은 논의에 대해서는 『두 지평』 이후에 나온 『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읽어야 하겠지만, 인용된 글들의 원문까지 꼼꼼히 살핀 정교한 번역과 가독성까지 탁월하게 높인 이 책으로 독자들은 성경 해석학의 진수를 더 수월하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
-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성경 이해는 독자와 본문의 쌍방향 소통과 관련되어 있다. 많은 현대 사상가가 이런 관계가 실제로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을 연구해 왔는데, 티슬턴은 이 사상가들이 제시한 통찰을 집약하여 제시함으로써 오늘날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하시는 말씀을 듣는다는 것과 관련된 의미를 바르게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나 스스로가 이 책에서 많이 배웠듯이 다른 이들도 큰 도움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 F. F. 브루스 (전 맨체스터 대학교 명예 교수)
『두 지평』은 내가 여태껏 읽은 저작 중 해석학 문제를 가장 폭넓게 다룬 작품이다. 티슬턴은 방대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예리한 분별력으로 그 나름의 판단을 제시함으로써, 매우 복잡한 이 학문 세계를 헤치고 나아가게 하는 지혜로운 인도자가 되었다. 나아가 그는 특히 비트겐슈타인을 활용함으로써 해석학 문제의 새 차원을 열어 주었다.
- 존 맥쿼리 (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
철학적 해석학과 관련한 주제는 복잡하기로 악명이 높으며 논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티슬턴은 놀라울 정도로 명료한 표현으로 그 작업을 쉽게 만들었다. 또한 티슬턴은 신약성경 연구에서 사례를 들어 해석학 원리를 설명하는데, 이는 성경 해석자와 목회자들이 철학적 해석학의 진정한 타당성을 깨닫게 하는 데 크게 유용하다.
- 베른 포이트레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
이 책은 탁월하고 훌륭한 연구를 담은 해석학 이론 입문서로서 본디 신약성경을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집필되었다. 물론 이 책은 신약학에 몸담고 있는 이들뿐 아니라 현대 철학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에게 분명 매우 큰 유익을 준다.
- [미국 종교 아카데미 저널]
그야말로 눈부신 업적인 이 책은 그 풍성한 학식으로 읽는 이에게 어마어마한 도전을 준다. 저자는 하이데거, 불트만, 가다머, 비트겐슈타인을 다룰 뿐 아니라 저자 자신의 심오한 통찰도 제시하며, 이러한 점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만든다. 해석학을 연구하려는 이들은 티슬턴의 이 작품으로 시작해야 한다.
-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이 책은 해석학이 신약성경 이해에서 하는 역할을 아주 철저하게 요약하고 평가했다. 티슬턴이 보여 주는 면밀함, 공정함, 명쾌함은 이 책이 표준 교과서가 될 것임을 보장한다.
- [초이스]
간단한 서평으로 이렇게 탁월하고 꼼꼼하며 완벽한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기란 불가능하다. 티슬턴의 하이데거 분석과 가다머 분석은 감히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명쾌하다.
- [씨올로지 투데이]
이 책은 상당히 새로운 학문 분야에 속하는 현대 신약 해석론에 엄청난 기여를 한 작품이다. 이 책은 세월이 가도 틀림없이 두고두고 표준 자료가 될 것이다.
[종교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