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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싱킹

빅 싱킹

: 인류의 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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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94g | 152*225*30mm
ISBN13 9788966375400
ISBN10 896637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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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난삽하고 괴이한 글이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글이다. 도서관의 서가 어느 곳에 꽂아둬야 할지 모를 글이다. 단박에 비주류로 낙인받을 만한 글이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는 진작 썼어야 했던 글이다. …… 그래서 누군가가 제대로 써야 하는 글이다. 이 글은 그 누구를 위한 초대장인 셈이다.”--- p., 6

“인류가 난쟁이가 된 것은 이성에 대한 과신과 작은 생각 때문이다. 인류는 존재들을 이성을 가진 것과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누고 이성을 가진 유일한 종으로 등극했다. 그런데 이는 인류 출생의 비밀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작은 정의다. 지독한 자기애다. 물질인가 생명인가, 인류인가 아닌가, 친족인가 아닌가, 국민인가 아닌가, 같은 종교인가 아닌가 하는 이분법적 사고 탓에 우리의 시야는 형편없이 작아져있다.” --- p.18

“인류의 시원에 미치려면 얼마나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 당장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한 20만 년 전이나 인류가 등장한 600만 년 전까지를 떠올리겠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모든 생명은 35억 년 전 심해배출구에서 등장한 아주 원시적인 생명체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거기가 끝이 아니다. 생명은 기적의 세팅이라 불리는 지구가 있어서 가능했다. 그런데 45억 년의 지구는 137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된 우주 속에서 생겨났다. 이처럼 크게 보면 인류는 137억 년이라는 우주의 역사 속에서 태어났음을 알 수 있다.”--- p. 70

“자연의 아량은 인간의 그것과는 다르다. 무릇 하늘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땅은 모든 것을 실어준다(天無不覆 地無不載). 자연은 우리에게 끝없는 호의와 관용을 베풀고 있다. 자연은 참으로 어리석어 보인다. 더럽히고 망가뜨려도 불평 없이 다 받아준다. 인류는 자연에게 이성이 없다고 얕보지만 정작 인류가 배워야 할 대상은 자연이다.”--- p. 202

“인류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호의를 받고 산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원소들을 별이나 다른 존재들로부터 받는다. 사는 동안에도 호의를 받는다. 태양, 대기, 물, 땅, 박테리아는 물론 오래 전에 살았던 생명의 잔해로부터도 호의를 받는다. 이처럼 우리가 받는 호의는 놀랍도록 지속적이고 전면적이다.”--- p.259

“인류에게 다른 존재들은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모두 별에서 온 우주의 사자이며, 지구적 관점에서 보면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이며, 생물학적으로 같은 조상의 후손이며, 유전학적으로 매우 닮은 유사체이며,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하나하나가 대우주를 닮은 소우주이다.”
--- p.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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