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죽기전에 더 늦기전에
eBook

죽기전에 더 늦기전에

[ EPUB ]
리뷰 총점9.3 리뷰 23건
정가
7,800
판매가
7,800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30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3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3만자, 약 2.7만 단어, A4 약 53쪽?
ISBN13 9788935210954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여환
대구의료원 평온관에서 암환자의 고통을 함께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센터장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의과대학에 다니던 중 결혼을 하면서 공부를 중단했던 그녀는 졸업 후 13년, 서른아홉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가정의학과 수련 과정 중 암성통증(암 환자가 겪는 통증)으로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는 환자를 보며 호스피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국립암센터에서 호스피스 고위 과정을 수료, 2008년부터 지금까지 대구의료원 평온관에서 호스피스 의사로 일하고 있다. 의학박사나 가정의학과 전문의 등의 의학 지식보다 13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아온 시간이 호스피스 활동에 더 도움이 된다는 그녀는 죽음 앞에서도 환한 웃음을 짓는 호스피스 환자들의 모습을 담아 사진 전시회를 여는가 하면, 항암 요리를 만들어 환자의 가족들에게 선사하기도 하는 등 무채색의 호스피스 병동을 ‘컬러풀 호스피스’ 병동으로 바꾸어가고 있다.
5년 동안 800여 명의 환자에게 임종 선언을 해오면서도 여전히 죽음에 담담해질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그러나 불편하더라도 삶을 완성하는 마지막 순간을 잃지 않기 위해,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 ‘죽음’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2009년 국가암관리사업평가대회 호스피스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2011년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사연공모전 우수상을 받았다.〈매일신문〉에서 호스피스와 항암식품을 주제로 칼럼을 연재 중이며 저서로 《행복을 요리하는 의사》가 있다. KBS 「아침마당」에 출연, 환자의 가족들에게 동화책으로 죽음의 의미를 전한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울리기도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안 돼!”
남편의 절박한 외침도 윤하 씨의 눈을 다시 뜨게 할 수는 없었다. 윤하 씨 곁에 엎드린 남편 얼굴에, 윤하 씨 손을 잡은 일곱 살 딸아이 얼굴에, 주치의인 내 얼굴에 눈물이 흘렀다.
윤하 씨와 남편은 첫눈에 반해 남들보다 일찍 결혼했다. 그런데 사랑과 축복 속에 낳은 첫 딸아이가 다운증후군이었다. 그들은 아이에게 형제가 많으면 힘이 되어줄 것 같아서 연년생 둘을 더 낳았고 20대에 세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스물아홉 살, 말기 위암 환자인 그녀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아직 할 일이 많았다.
“애들은 어떡하죠?”
나는 투병 중인 윤하 씨에게 그렇게 물었었다.
“어떡하긴요. 할 수 없죠.”
그녀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윤하 씨의 말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어쩔 수 없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그녀는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워야 했을까.
오늘 윤하 씨는 앙상하게 뼈가 드러난 하얀 손으로 일곱 살 맏아이의 손을 꼭 부여잡고 잠이 들었다. 심장이 멈추고 온기가 사라졌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눈물자국이 남아 있었다.
호스피스 의사가 된 지 5년이 지났다. 병실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가 누구든, 어떤 삶을 살아왔든, 참 잘 살았다고 격려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나는 ‘죽음’과 ‘죽어감’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죽음에 관한 오해를 풀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죽음을 배우면 죽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삶이 달라진다. 자신의 마지막을 정면으로 응시하면 들쭉날쭉하던 삶에 일관성이 생기고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그렇게 나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자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당신과 나누고 싶다. ---「프롤로그」 중에서


벚꽃이 모두 질 무렵, 연숙 씨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앙상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난 아내를 보며 그녀의 남편이 말했다.
“아름답게 지는 꽃은 없어도 깨끗하게 지는 꽃은 있네요.”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몽땅 빠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젊은 날 만개한 꽃처럼 아름다웠던 연숙 씨를 사랑했을 그녀의 남편은 아내의 아름다움이 지고 난 뒤 그때와는 또 다른 애틋함으로 그녀를 보듬었을 것이다. ---「지는 꽃도 아름다워라」 중에서


호스피스를 ‘죽음에 관한 동화’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통증에 몸부림치던 암 환자가 호스피스에 와서 통증을 조절하고 삶을 잘 정리한 뒤 편안하게 죽었다’라는 이야기에서 사람들은 ‘죽었다’는 말만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죽기 직전까지 그가 어떻게 살았고 얼마나 행복했는지가 아닐까.
모든 죽음은 슬프다. 비록 슬픔 속에서 떠나더라도 우리는 죽음 직전까지 행복해야 한다. 생명을 연장시키고 죽음을 중지시키려는 열망 때문에 마지막 여행을 즐기지 못한다면 슬픔은 불행으로 변질되어 남은 삶에 시커먼 먹구름을 드리울지도 모른다.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기억은, 이혼으로 종결된 결말이 아니라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한 과정, 죽음이라는 끝맺음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행복하게 살았던 시간일 것이다. ---「‘지나간 삶’보다 ‘남은 삶’을 놓치지 마세요」 중에서


동재 아저씨의 마지막 얼굴은 해부가 끝난 카데바처럼 변해 있었다. 매일 암 환자를 보는 나에게도 동재 아저씨의 모습은 말할 수 없이 처참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동재 아저씨의 정신은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맑았다. 수없이 자살을 생각했던 그는, 그러나 나의 다른 환자들처럼 생명의 에너지가 다하는 순간까지 살았다.
“두 아들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죽을 때 죽더라도 자살을 할 수 없어요. 애들한테 상처가 될 테니까…….”
말기 암 환자가 되면 상상할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살을 떠올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동재 아저씨는 자신의 고통을 아들들이 받을 상처와 끝내 맞바꾸지 않았다. 내가 동재 아저씨를 존경했던 건 그가 죽음이라는 시련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고, 그렇게 자기 인생의 승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죽음보다 힘든 삶을 견뎌야 하는 그들」 중에서


말기 위암 환자인 영철 씨의 암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내가 패치를 처방했을 때였다. 투명한 반창고처럼 생긴 패치는 한 번 부착으로 사흘간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다. 영철 씨는 약물 부작용이나 통증도 일으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영철 씨를 찾아갔을 때, 그는 벌컥 화부터 냈다.
“인턴이 내가 붙인 패치를 보고, ‘이거는 마지막에 하는 마약인데요’라고 말했어요. 저 아직은 마지막이 아니거든요.”
나는 영철 씨를 설득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오해가 풀릴 때까지 영철 씨가 통증에서 벗어날 수 없었음은 물론이다. 교육받지 못한 의료진이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다.
나는 호스피스 의사로서 당부하고 싶다. 언젠가 당신에게 그때가 오면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모르핀을 거절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나는 신이 우리가 아프지 않게 죽어가기를, 그리하여 죽음의 맨얼굴을 응시하기를 바랐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모르핀,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호스피스는 죽음이 아니라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마냥 기다리는 사람의 삶과 삶을 완성하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의 삶은 너무나 다르다. 죽음도 준비를 하면 떠나는 이들에게 축제가 될 수 있고 남겨진 이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다. 죽음의 준비는 호스피스 돌봄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들 가운데 김여환, 그녀가 있다. 나를 호스피스 멘토라고 부르는 그녀는 이제 나의 동지이자 동반자이며 내 스승이 되고 있다. 그녀가 사랑을 나눈 귀한 이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가득하다.
메리포터 호스피스 영성연구소 손영순.카리타스 수녀
법구경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관심은 진실한 삶으로 향하는 길이고, 무관심은 죽음으로 향하는 길이다. 때문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죽지 않고,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이미 죽은 것이다.’ 그렇습니다. 의식하지 않는 행복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삶도 죽음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를 설명하고 그 처방까지 세세하게 다뤘습니다. 죽음을 극복하는 내용일 것 같지만 결국 삶의 이야기입니다. 삶과 죽음의 혼란과 불안 속에 있는 우리에게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정법 스님
의학전문기자로서 김여환 소장을 인터뷰하면서 나눈 대화 중에 "죽음을 보면 삶의 시작이 보인다"는 말이 가슴에 깊이 남겨져 있다. 그런 면에서 김여환의 죽음 이야기에는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마치 끝이 없는 삶을 사는 냥 시작만을 고민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보고 인생의 역순으로 삶의 계획을 세워보면 삶이 더 풍요롭고 촘촘해지지 않을까.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영상의학과 전문의)

회원리뷰 (2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